"성추행 의혹, 주변 수사에서 밝혀질 수도"...2차 가해 압수수색

"성추행 의혹, 주변 수사에서 밝혀질 수도"...2차 가해 압수수색

2020.07.21.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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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묵인했다는 주장을 수사하는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 관련 의혹도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를 둘러싼 2차 가해 수사도 속도를 내는 가운데, 피해자 측은 내일 추가 기자회견을 엽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세상을 뜨면서 전직 비서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을 규명하기는 어려워진 상황.

경찰은 서울시 고위 관계자 등 주변 인물이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방조하거나 묵인했다는 의혹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추행을 둘러싼 사실관계도 어느 정도 밝혀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입건한 사람은 없지만, 방조 정황을 확인하면 피의자로 전환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앞서 사망 경위 확인을 위해 소환했던 고한석 전 비서실장과 임순영 젠더특보도 방조와 묵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불러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사 담당자도 소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작성한 고소장이라며 떠돈 문건을 확인하기 위해 최초 유포 혐의자의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소장이 실제인지와 관계없이 유통한 것 자체를 위법으로 보고 처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측은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의 성추행 사건 방조·묵인 의혹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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