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리베이트 의혹'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긴급점검

복지부 '리베이트 의혹'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긴급점검

2020.07.17.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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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가 보육료를 리베이트로 빼돌리는 실태를 고발한 YTN 보도와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일부 어린이집 회계 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뒤 문제가 드러나면 수사 의뢰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A사와 공모해 어린이집 보육료를 많게는 매달 천만 원씩 빼돌린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입니다.

이곳 어린이집은 위탁운영 업체 A사 대표가 지난해 4월부터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아 70여 명 규모로, 여태까지 국가 보조금 6억 7천여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한 달 평균 국비 5천만 원이 지원된 셈입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운영에 잘못된 점은 전혀 없다고 강조합니다.

[춘천시 어린이집 원장 : (회사가) 새로 업체를 소개해주셔서 오셔서 저랑 얘기를 해보고, 그걸 과도한 금액을 주는 건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는 없고….]

이런 주장에도 보건복지부는 YTN 보도 이후 직원들을 급파해 이 어린이집의 3개월 치 회계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급식과 교재·교구, 특별활동 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한 뒤 일부를 리베이트로 돌려받은 게 아닌지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어린이집 대표나 원장 개인이 보육료 일부를 빼돌리다 적발된 경우는 있지만, 한 업체가 어린이집 수십 곳을 문어발식으로 운영하며 거액의 보육료를 빼돌린 의혹은 처음이라며 긴급 점검에 나선 배경을 밝혔습니다.

A사가 위탁운영을 맡은 곳은 전국 어린이집 54곳.

복지부는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54곳 모두를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경찰 수사 의뢰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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