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첫 종합감사 결과 교수 무더기 징계 통보

연세대 첫 종합감사 결과 교수 무더기 징계 통보

2020.07.14.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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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대학원 49개 학과, 입시자료 보관 안 해
홍익대 종합감사 41건 지적사항, 16명 징계 통보
사립대 16곳 첫 종합감사로 개혁 목소리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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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교 이래 처음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연세대는 교수들이 무더기 징계 통보를 받았습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대학원 입시특혜 의혹이 불거진 정치외교학과를 포함해 7개 학과가 4년치 대학원 입시자료를 보관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세대 종합감사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연세대 대학원 7개 학과는 2016학년도 후기입학부터 4년 동안 2천여 명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입학 전형을 실시하면서 서류심사평가서, 구술시험평가서 등 입시 자료를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또 대학원 49개 학과는 같은 기간 5천7백여 명의 입학전형 자료를 아예 보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교수 16명에게는 중징계, 25명에게는 경징계 처분을 통보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대학원 입시 부정 의혹으로 촉발됐습니다.

당시 연세대는 2015년 2학기부터 4년 치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입시서류가 모두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시작한 연세대 감사를 마무리하던 중이었지만, 이 문제로 11월 재감사에 돌입해 이번 징계 통보를 내렸습니다.

이 밖에도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입학과정에서 교수 자녀에게 구술시험 만점을 주고 최종 합격시키는 등 모두 86건의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홍익대도 감사 결과 41건의 지적사항이 나와 16명이 징계 통보를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생 수 6천 명 이상 대규모 사립대학인데도 개교 이후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16곳을 선정해 2021년까지 종합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대학의 감사 결과에서도 주요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면 사학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사학 불신이 커질 경우 코로나 19에 따른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종균[chong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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