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연루 의혹' 옵티머스 전 대표 "필요하면 한국 들어가겠다"

'정관계 연루 의혹' 옵티머스 전 대표 "필요하면 한국 들어가겠다"

2020.07.12.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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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에 이어 옵티머스도 ’정관계 연루 의혹’
이혁진, YTN과 통화에서 의혹 강력히 부인
"펀드 사기, 대표 그만둔 뒤 시작…나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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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억 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정관계 연루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총선 후보로 출마했던 이혁진 전 대표 등 여권 인사들과 가까운 인물 여러 명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미국에 있는 이 전 대표는 관련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필요할 경우 한국에 들어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임 사태에 이은 또 한 번의 환매 중단으로 수천억 원대 펀드 사기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정관계 연루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5천억 원이 넘는 펀드 사기가 그동안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던 건 정관계 인사의 비호 때문이 아니냐는 겁니다.

특히 별개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미국으로 도피한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가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서초갑 후보로 출마하고,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서 특보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재작년 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당시 수행단과 만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에서도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상도 / 미래통합당 의원 : 교민 사업가로 위장을 단시일 내에 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금융감독위원장을 이렇게 일개 사업가가 대통령 순방한 자리에 동행하고 만나서, 이런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 있는 이 전 대표는 YTN과 통화에서 모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자신이 대표직을 그만둔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오히려 자신도 경영권 다툼의 피해자라는 겁니다.

[이혁진 / 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옵티머스 전신) 대표 : 시기도 안 맞고 제가 회사를 지배했거나 어떤 이해관계에 의해서 (한 게 아닙니다). 저는 배척당했는데, 강탈당한 피해자가 뭐가 아쉬워서 그 회사를 위해서 일합니까, 말이 됩니까?]

정관계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이 재직하던 시기와 다르다며, 필요하다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혁진 / 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옵티머스 전신) 대표 : 당연히 2017년 5월에 정권이 바뀌었고요, 저는 7월 14일 회사를 그만둔, 잘린 상태였거든요. 5~7월 사이 무슨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만약 제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한국에 나갈 의향도 있습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임원 2명을 구속한 검찰은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옵티머스뿐만 아니라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들과 금융당국, 수탁은행 관계자들도 조만간 불러 책임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표를 둘러싼 정관계 연루 의혹에 대해선 아직 이번 사태와의 명확한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특별수사팀을 꾸릴 방침인 가운데 라임 사태에 이어 또다시 제기된 정관계 연루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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