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변호사에서 대권 잠룡까지...비극으로 마감한 삶

인권변호사에서 대권 잠룡까지...비극으로 마감한 삶

2020.07.10.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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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시장은 3선 고지에 오른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이었습니다.

인권 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로, 또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까지 꿈꿨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꿈은 결국 좌절됐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이 정계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였습니다.

처음엔 5% 지지에 그쳤으나 안철수 대표가 출마 포기와 함께 손을 들어주자 지지율이 급등하며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야권 통합후보 박원순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서울 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이후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서울시장으로 10년 가까운 기간을 재직했습니다.

1956년생인 박원순 시장은 학생운동으로 서울대에서 제명된 뒤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과 미국 문화원 사건, 1993년에는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의 변호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해 사무처장으로 일하며 사법개혁운동과 낙천낙선 운동을 펼쳐 이때부터 이미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스스로 추스르고 성찰도 하고 앞으로 여러 가지 전망도 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죠.]

하지만 서울시 최초 3선 시장 고지에 오르며 여권의 잠룡으로 입지를 다져오던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비극적 최후로 결국 '최장수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도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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