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석 달 만에 가장 많은데..."위험도 거의 없다?"

해외 유입, 석 달 만에 가장 많은데..."위험도 거의 없다?"

2020.07.08.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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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유입 환자가 지난 4월 5일 이후 석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증가세가 코로나19 신규 환자 규모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정부는 방역망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위험도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지만, 전문가들 견해는 달랐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규 환자 절반이 넘는 33명이 해외 유입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4월 5일 40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하루 20만 명씩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탓인데, 최근에는 인도나 카자흐스탄 등 서남아시아 쪽 유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카자흐스탄 자체가 지금 굉장히 유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무증상 ·경증상태에서 입국하신 분들이 입국 후에 진단되는 경우들이 많은….]

이런 증가세에도 정부는 확산 위험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지난 5일) : 검역 또는 격리상태의 방역망 통제 범위 내에서 발견되고, 지역사회에 2차 이상 감염을 발생시킨 사례가 없기에 위험도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건데, 전문가들 의견은 달랐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 전파보다는 덜하지만, 격리 이탈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언제든 확산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국내로 들어온 베트남인 부부가 격리 장소를 벗어나 추방되는 등 이탈 사례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자가격리를 하더라도 분명히 그분이 이탈하시는 경우도 있고 또 2주간 자가격리를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모든 잠복기가 2주가 아니거든요.]

무증상 상태로 검역을 통과해 비행기 안에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도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화장실도 같이 쓸 수 있고, 마스크 벗고 식사하게 되니깐 비말 전파나 이런 위험성은 있고. (헤파 필터 통해서) 공기가 걸러 나오기 때문에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도는 미세 침방울) 전파 가능성은 상당히 낮죠.]

해외 유입이 계속 늘어나면 급증한 국가에 대해 일시적인 입국 제한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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