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좌고우면 말고 지시 이행"...윤석열 거듭 압박

추미애 "좌고우면 말고 지시 이행"...윤석열 거듭 압박

2020.07.07. 오후 9: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총장에게 좌고우면하지 말고 자신의 지시를 이행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총장 수사지휘 배제 지시가 부당하다는 검사장 회의 내용이 법무부에 전달되자 곧바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문단 중단은 받아들일 수 있어도 총장 수사지휘 배제 지시는 부당하다는 검사장 회의결과가 법무부에 정식보고되자, 법무부는 7문장으로 된 짧은 입장을 냈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지휘권 발동이라는 점을 강조한 건데 압박 수위는 한층 더 강해졌습니다.

추 장관은 입장문에서 사건 당사자가 윤 총장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란 걸 강조하면서 수사지휘 배제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했습니다.

특히 윤 총장은 최측근이 당사자라서 부장회의에 지휘를 맡겼다가, 이를 뒤집고 일방적으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해 공정성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지휘권 발동 근거였던 검찰청법 8조를 언급하며 잘못된 총장 지휘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장관 직무유기이자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거라 적시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 최고 감독자로 최종 책임을 지는 만큼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휘 사항을 신속 이행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그동안 윤 총장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전국 검사장 회의 결과만 언론에 알리자 일각에선 여론전이나 시간 끌기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회의 결과 보고를 받은 뒤 입장문을 통해 위법 지시라는 검사장 의견에 응수한 추 장관은 하루 휴가를 내고 추가 대응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장관이 검사장 회의 결과를 전면 반박하며 총장의 빠른 결단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회의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윤 총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