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체육계 폭력 모두가 가해자다

[뉴있저] 체육계 폭력 모두가 가해자다

2020.07.03.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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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선수의 죽음. 스포츠계의 계속되는 폭력.

뿌리 뽑을 근본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되어 있습니다마는 '뿌리뽑다', 한자어로는 근절이라고 합니다.

2009년에 폭력을 근절하겠다. 2012년에 폭력근절대책 발표. 2016년 스포츠계 폭력사태 근절 선언. 계속 나왔던 겁니다.

워낙 여기저기서 종목도 많고 뻥뻥 터지니까 관리가 힘들다? 그것도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보십시오.

2004년 빙산연맹에서 구타 파문이 있어서 회장단이 총사퇴. 그러나 2019년 또 쇼트트랙 빙상연맹에서 아이스하키채로 두드려맞아서 온몸에 멍이 들었습니다.

터진 데서 또 터지고 회장단이 모두 쫓겨나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선언과 대책은 이것 말고도 얼마든지 널려 있습니다.

문체부 정상화 특별전담팀까지 출범. 문체부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 브리핑도 하고 계속 있습니다.

너무 자주 내놓다 보니까 앞뒤가 구분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한번 잘 보십시오. 첫 번째 권고안이 발표됐는데 2019년입니다.

두 번째 권고문이 나왔는데 2018년입니다.

뒤로 갑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하나는 혁신위원회 거고 하나는 예방대책위원회 거니까 그렇다고 이해하고 싶지만 전부 다 문체부 겁니다.

다 같은 문체부 건데 어차피 영혼 없이 내놓는 거니까 정리정돈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그러면 어쩌면 좋을까.

오늘 언론 보도 제목을 보겠습니다.

가혹행위, 예방할 수는 없을까? 대한체육회, 가해자 영구 퇴출. 대한체육회도 죽음의 가해자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종합하면 꼭 필요한 좋은 사람 몇 분 빼고는 모두 나가달라는 얘기입니다.

그다음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해결의 시작일 것 같습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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