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례적인 일"...추미애, '감찰·인권' 검사 워크숍 소집

단독 "이례적인 일"...추미애, '감찰·인권' 검사 워크숍 소집

2020.07.02.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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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대검찰청 감찰 부서도 워크숍 참여
추미애, 1시간 강연 예정…대검 감찰, 업무 소개
"법무부 장관의 감찰 담당 검사 소집 이례적"
감찰 관련 논란에 檢 관련 부서 '군기 잡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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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다음 주 워크숍을 열겠다며 일선 검찰청의 감찰과 인권 업무 담당 부장검사들을 모두 소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총장이 아닌 법무부 장관이 전국의 감찰 담당 검사를 소집한 건 전례 없는 일인데요.

워크숍 개최 장소가 '검언유착' 의혹으로 감찰 대상이 된 한동훈 검사장 근무지여서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법무부는 전국 18개 검찰청과 10개 지청에 오는 10일 감찰과 인권에 대한 워크숍을 소집한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참석 대상은 각 청 감찰 담당 부장과 인권감독관 등 모두 46명입니다.

이번 워크숍에는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감찰 관련 인사들도 총출동합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거의 온종일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에선 추 장관이 검사들을 상대로 한 시간 가까이 직접 강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 장관 지시로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진정 사건 감찰을 맡은 대검 감찰부가 자기 부서 업무를 소개하는 순서도 잡혀 있습니다.

검찰총장이 아닌 법무부 장관이 민감한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검사들을 직접 불러모은 건 이례적입니다.

전직 감찰·인권 담당 검사들도 그동안 대검이 주도한 워크숍은 가끔 있었지만, 법무부가 직접 주재하는 워크숍은 전례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진정이나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관여하는 감찰 담당 검사와 인권감독관에 대해 추 장관이 사실상 '군기 잡기'에 나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앞서 추 장관은 한 전 총리 위증 교사 진정을 놓고 윤석열 총장과 갈등을 빚다 지휘권까지 발동해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 자체 감찰로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면서 아예 법무부에서 직접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을 감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이 열리는 장소가 한 검사장이 근무하는 연수원인 것으로 확인돼 윤 총장 핵심 측근인 한 검사장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검사장은 감찰 시작과 함께 직무에서 배제된 뒤 전보 조치돼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정 사건을 두고 장관과 총장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추미애 장관이 소집한 이례적인 '감찰' 워크숍은 시기나 장소를 두고도 논란이 적잖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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