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전국 첫 교내 전파...방역 당국 "안전한 곳 없어"

대전에서 전국 첫 교내 전파...방역 당국 "안전한 곳 없어"

2020.07.01.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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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소규모 모임을 타고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내 감염까지 발생했습니다.

또 해외 유입 사례까지 다시 늘고 있어서 방역 당국은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울과 대전을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요.

방역 당국이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경고했는데 이게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거죠?

[최재욱]
그렇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은 크게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되고요. 이 두 가지 원인 모두 다 예견됐던 바고 또 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반적으로 완화하지 않았습니까. 불가피합니다. 경제적인 문제, 사회적인 문제, 문화적인 문제.

모든 점을 고려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을 때 일정 부분 감염이 증가한다는 건 어쩔 수 없이 예견됐던 바고요. 또 한편으로는 특정 지역의 소규모 감염에서 지역 사회 감염으로 전반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조금씩 튀어나오는 감염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요.

다만 이것이 통제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느냐, 그 여부가 제일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판단은 어떤 근거로 할 수 있을까요?

[최재욱]
방역당국이 얼마 전에 발표했습니다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구분하고 거기에서 의료체계가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수준에서 충분히 제대로 치료를 할 수 있다라는 것이 의료체계의 관리 가능한 범위고요.

통제라는 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나 여러 가지를 통해서 추가적인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그런 것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 그렇게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 당국에서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했는데 지금 지역별로 산발적인 감염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지금까지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 그래픽 화면으로 정리를 해 봤는데요.

종교시설을 통해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서울의 왕성교회는 32명, 안양의 주영광교회가 23명이고요.

수원에 있는 교회에서는 9명이 나왔고요. 또 광주에 있는 광륵사, 사찰에서 모두 14명이 나왔습니다. 지금 이 상황도 사실 방역 당국의 범위 안에서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보시는 거죠?

[최재욱]
전체적으로 통제 가능한 범위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이런 부분은 줄여 나가야 되겠죠. 아무래도 대형교회하고 중소형 교회하고의 관리 방식과 역량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중소형 교회는 전반적인 관리, 출입자 명부 작성이나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앉기 이런 부분들에서 관리 역량이 떨어지다 보니까, 소홀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에 취약한 부분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한 건 교회 당국의 관리도 필요하지만 좀 더 집중적이고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관리할 수 있는 행정 역량을 추가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런 종교시설도 문제지만 지금 의정부시 같은 경우에는 아파트 한 동에서 확진자가 6명이 일주일 사이에 나왔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단체생활을 하는 이런 아파트들도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거잖아요.

[최재욱]
그렇습니다. 아파트 주민이라고 해서 모두 다가 단체 생활을 하는 건 아니죠. 아마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을 겁니다.

엘리베이터 같은 이동동선에서의 동일 사용이라든지 혹은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 단체 동호회 모임을 한다거나 소모임이 있다거나 아이들의 학원을 통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서 감염 경로를 찾는 것이 제일 급선무겠죠.

그러니까 감염 경로를 통해서 추가 전파를 막는 부분. 그리고 그것을 알아야만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들여다보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 동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소모임이 없었다고 하면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감염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추정을 해 볼 수 있겠는데요.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최재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됩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죠. 가장 중요한 것은 엘리베이터를 타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별히 오염이나 접촉이 되지 않겠다라는 전제 조건이 확인이 되어야 되고요.

또 동시에 하루에 한 번씩은 매번 청소 오염물에 대해서 소독을 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이뤄졌느냐, 이루어지지 않았느냐가 관건일 거고요.

그렇지 않았다면 감염 기회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또 자기가 이용하시는 주민의 협조와 개인위생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이 사례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아파트가 워낙에 주거시설로 많이 이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또 많은 분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로 조심을 해야 될 부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최재욱]
제일 중요한 것은 이용하시는 주민이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그다음에 대부분 지금 엘리베이터 안에 손소독제가 있습니다.

손소독제를 충분히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고 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 점을 유념해서 협조해 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고요.

그외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은 그런 부분이 적절히 지켜진다면 엘리베이터 내에서의 감염 위험은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추가 확진자의 발생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수도권을 넘어서 충남, 대전 또 광주, 전남까지 내려갔다는 말이죠. 부산까지요. 그런데 이렇게 지역이 확산되는 데 대해서 우려해야 될 부분이 있는 거 아닌가요?

[최재욱]
조금 우려스럽죠. 지금 서울, 수도권에서부터 수원을 넘어서 대전, 광주, 전남 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분명히 확산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확산되는 경향에 대비해서 결국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방역 대책, 즉 역학조사를 통해서 추가적인 접촉자를 찾고 전파를 막는 것인데 그걸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어려운 점 아니겠습니까, 그 점을 토로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그것이 잘 안 될 경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물리적으로 접촉을 차단하는 이 두 가지가 지금 방식인데 이 두 가지 모두 조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에 대한 책임과 또 사회적인 이동과 접촉에 대한 부분의 책임을 국민에게 모두 전가하기는 어렵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이해하고 충분히 예견 가능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이기 때문에, 다만 혹시라도 감염자 숫자가 호남 지역, 광주 지역에서 더 많이 증가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은 주민 여러분께서도 충분히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지금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내 감염까지 대전에서 발생했습니다. 그야말로 초비상 사태인데요. 대전시 설명을 한번 들어보시죠. 지금 대전의 초등학교.

그러니까 같은 반 학교 학생이 걸렸고 또 같은 체육관에 다니는 친구도 걸렸거든요. 이런 걸 보면 그동안에는 학교 내 감염이 없다라고 등교수업 이후에도 조심을 하는 그런 분위기는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우려했던 학교 내 감염 사례가 나오고 말았어요.

[최재욱]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은 조사를 좀 더 해 봐야 되겠지만 지금 학교 내 감염과 학원 내 감염. 또 첫 번째 환자는 부모를 통해서 감염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지금 학교의 등교를 정상화하고 나서 생길 수 있는 이러한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부분은 예견됐던 바고요. 또 과거에 독감이라든지 계절성 감염성 질환을 보시면 거의 대부분 시작은 학교에서 감염이 전파되고 가정에서 2차 감염에 대해서 지역사회로 퍼지는 형태가 항상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학교 등교를 하고 난 이후에 첫 번째 사례가 나왔습니다마는 현재 관리 수준, 즉 등교 이전에 증상이 있으면 학교에 오지 않고 또 혹시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등교해서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귀가하고 조치하여 검사하고, 이런 관리 방식과 관리 수준으로는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준이고요, 생각이고요.

전반적으로 오늘 기준으로 특정 학교에 등교한 학생 중에 , 전체 학생 중의 5%가 발현 증상이 있거나 감염이 있거나, 예를 들어서 100명 중 5명이 있으면 학교 전체를 폐쇄하겠다, 일시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외국에서 갖고 있는 기준들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금 특정 학교, 한 학교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하나의 사례로 놓고 보는 것이 좋겠고 이 부분을 갖고 어떤 특정의 조치라거나 전반적인 정책의 변화를 생각할 정도라고 보기는 아직은 어렵습니다.

다만 예의주시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겠죠.

[앵커]
어쨌든 학교 내에서 전파는 막겠다라고 하는 것이 목표였었고요.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 가운데 학교가 이미 등교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에서 학교 내에서 학생들 간의 감염은 사실 완전히 막을 수는 없고 시간의 문제다, 이렇게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최재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간의 문제를 넘어서 하나 더 생각할 것은 아까 말씀드린 특정한 기준, 특정한 어떤 범위를 벗어났을 때 어떤 조치를 할 것이냐는 것이 필요하겠죠. 세상에 100%, 0%가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종식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건 아직 아니기 때문에 일정 정도 이상 감염이 확산돼서 집단감염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지점으로 오기 전에는 충분히 관리해 보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학교의 폐쇄나 정책의 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5%의 기준 정도가 현재로는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통제 가능한, 관리 가능한 범위로 어떻게 좀 더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추가적인 보완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점에 집중해서 보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그런 점을 잘 들여다보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학교 내 감염이라는 첫 사례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후에 어떻게 대처를 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걸로 알겠습니다. 지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리돼서 들어왔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 신규 확진 환자는 51명이 늘었습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1만 2850명이 됐습니다.

지역 발생이 36명입니다. 그리고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5명이 확진된 것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은 15명입니다. 코로나19 관련해서 사망자는 어제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국내 사망자는 282명이 며칠 동안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 신규 확진자가 51명이 됐는데요. 전날보다는 10여 명이 조금 안 되게 늘어났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지역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나오고 있는 영향으로 아무래도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아직까지는 그래도 숫자가 50명을 훨씬 뛰어넘는 그런 게 아니라서 이 상황에서는 그래도 이게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이렇게 판단을 하겠죠?

[최재욱]
맞습니다. 방역 당국도 충분히 50명 정도는 관리 가능하고 통제 가능하다는 얘기를 했고요. 아시다시피 사실 대통령께서도 그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통제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부분.

그래서 그런 점은 의료계 전문가들도 충분히 동의하는 바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통제와 관리 가능한 범위를 좀 더 넘어서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건 이런 게 답답하실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똑같은 소리만 계속하는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예측 가능하다는 것과 예측이 불가능한, 불확실성에 대해서 속시원하게 대답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것을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사실 방역당국과 정책당국, 그다음에 의료계 전문가들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앞으로 전망을 어디까지 가고, 또 그걸 관리하기 위해서 마스터플랜 같은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도 질병관리본부나 방역당국이 아닌 정부의 모든 부처가 공동의 이름으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과 그런 경우에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과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준비하는 것이 이렇습니다라고 소상하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 국민들이 예측 가능하겠구나, 이 정도면 우리가 내년까지 뭘 준비하면 되겠구나 하는 부분들을 준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조금 더 장기적으로 시각을 넓혀서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데 사실 그 앞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나눈 것들이 그런 노력의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1단계의 기준 자체가 2주간에 50명, 그다음에 깜깜이 환자, 이른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5% 미만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깜깜이 환자는 5%를 훨씬 넘어선 상황이고요. 지금 확진 환자가 50명을 아래 위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어서 지금 1단계가 아니라 2단계 아니냐, 이런 지적들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재욱]
물론 그런 기준이 지금 말씀하신 기준이 맞고요. 그러나 지금 현재의 발생 수준이, 즉 의료계가 음압병실의 숫자나 중환자실 숫자나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계의 역량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아직 2단계로 올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이해를 해 주시면 될 것 같고요.

밸런싱이 중요하겠죠. 방역 당국에서 갖고 있는 이런 기준은, 저도 의료계에 있습니다마는 의료계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기 위해서 기준을 갖고 있는 것이고요.

이러한 부분들은 불가피하게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충격과 손실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밸런싱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 그런 면에서 마스터플랜이라는 부분이 다시 한 번 중요하게 되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준을 넘어서 모든 부처가 공조해서 장기적인 관리 기준과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는 그런 마스터플랜이 중요한데 특히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9월, 10월부터 계절성 유행성 독감이 유행할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그것과 함께 병발해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7월, 8월, 9월이 지금처럼 환자를 찾아가서 발생해서 하는 역학조사와 추가적 조치가 아니라 선제적인 대응조치를 할 수 있는 종합적인 마스터플랜과 이런 부분들을 모든 부처가 공조해서 준비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그때는 사후적 조치를 넘어서 선제적 대응 조치를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 작업을 7월, 8월, 9월에 해서 충분히 한다면 국민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무엇이 있는지, 우리가 개인적으로 시민사회가 협조해서 충분히 참여해야 되는 건 어디까지고 책임은 어디까지 져야 되느냐의 부분이 조금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장기적 마스터플랜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1~3단계 외에 그러면 어떤 것을 더 국민들한테 얘기를 해 줘야 되나요?

그러니까 가을, 겨울이 되면 어떤 상황이 예상이 된다. 그러니까 이런 걸 준비하자. 이런 식의 얘기를 해야 된다는 겁니까? 어떤 겁니까?

[최재욱]
그렇죠. 지금은 모든 것이 질병관리본부와 중대본, 보건복지부의 이름으로 모든 것이 발표됐습니다. 당연히 필요하죠, 전문가 중심의 단체니까요.

지금까지 발생한 많은 부분들이 다중이용시설 관리는 원래 관리 책임은 누구한테 있습니까. 환경부와 지자체에 있습니다.

또 쿠팡과 같은, 특정 회사 이름을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사업장의 관리 책임은 고용노동부에 있고요. 고용노동부가 사업장에서의 종업원의 안전, 보건, 건강 관리를 책임지는 소관 부서입니다.

또 환경 관리는 환경부가 하게 돼 있습니다. 이런 소관 부처가 가장 잘 할 수 있습니다. 그 소관 부처가 질병관리본부의 대응 지침과 매뉴얼을 갖고 실행지침과 실행 방안에 대해서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데 구체적이고 소상한 프로그램들을 이제 좀 체계적으로 만들고 범부처와 같이 우리 부처는 이런 걸 책임지고 하겠다.

질병관리본부는 이걸 해 주십시오. 질병관리본부가 사업장에 가본 적은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교회에 가서 역학조사는 할 수 있어도 통상 관리는 하는 기관이 아니잖아요.

여기 방송국도 이미 고용노동부가 관리를 하는 기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소관 부처가, 잘할 수 있는 부처가 실행 가능하고 효과적인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해서 실행하고 책임도 같이 지어주고 그런 범부처의 총체적인 관리 체계로 가야지만 이런 글로벌 팬데믹을 통제하고 장기전을 치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방역 당국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고 얘기를 할 수 있겠네요.

[최재욱]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협조가 아직 범부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지금 상황은 계속해서 숫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우리가 준비해야 될지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세요.

[최재욱]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각 부처별로 세부적인 다중이용시설이나 특정 다중모임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세부적이고 효과적인 방역지침이 만들어져서 국민들과 또 사업주가 해야 될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그리고 그것과 함께 정말 확진자 수가 더 많아져서 50명, 100명 이상 넘어가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는 그런 생각을 꼭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앵커]
최 교수님, 지금 국내에서 코로나 발생도 걱정스럽지만 지금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도 걱정이에요.

그런데 해외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이것도 지금 우리로서는 상당히 걱정거리 아니겠습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여러 차례 경고를 했습니다마는 지금보다 더 큰 제2의 유행이 세계적으로 올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는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즉 우리 국내 상황이 안정된다 하더라도 국제 이동과 교역의 증가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은 상존하고 있고 종식되기 전까지는 불가피합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국내 상황으로도 보면 지금 아마 저번 달 기준으로 처음 2주간은 해외 유입 환자의 평균 신규 확진자가 5명대였다가 지금 15일부터 30일, 나머지 후반부 2주간은 거의 15명대로 증가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을 준비했는데요. 통계 숫자를 보면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2주간 해외유입발 1일 확진자 수의 변화를 저희가 그래프로 준비를 했는데요.

화면으로 보여주시면 그러니까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2주 평균이 5.86명이었는데 16일부터 29일까지 2주 평균으로는 15명을 넘어섰습니다. 이게 상당히 많이 증가한 거죠?

[최재욱]
맞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고요. 그러나 우려와 함께 또 이 부분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냐, 관리 가능하냐는 관점에서 현재의 관리 수준을 들여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 감염하고 해외입국자 감염하고는 정말 다르죠. 해외입국자 감염은 공항에서 모든 분이 다 통제가 됩니다.

물론 최근에 공항이 아닌 항만에서의 그런 부분들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그 또한 검역이 강화됐습니다. 즉 입국 자체에서 모든 부분이 100% 걸러질 수 있고요.

다만 무증상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2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습니까? 그 2주간 자가격리에서 충분히 관리가 된다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추가적인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들어오기 전에 감염된 건 막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결국 관건은 해외입국자에서 발생되는 감염에서 더 나가서 추가적인 2차 전파가 발생했느냐, 발생하지 않았느냐가 관리가 가능하고 통제가 가능하느냐의 판단 기준입니다.

지금 현재까지는 다행히도 해외 입국자 감염에서 발생한 추가적인 전파의 부분은, 2차 전파는 아직 사례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통제와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부분은 받아들여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박능후 장관도 2주간 자가격리 이후에 해외 유입에서 또 지역사회로 감염된 경우는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일각에서는 전문가들이 2주 만에 자가격리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2주 정도 보면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검역이 가능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최재욱]
현재까지의 기준으로 보면 2주 정도면 적절하다고 보고요. 물론 예외적으로 2주가 넘어서 감염이 다시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런 하나의 사례를 갖고 일반화를 해서 정책화할 수 있는 증거와 과학적인 근거는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고요.

물론 그런 부분을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마는 아직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여서 2주간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방역당국에서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의 유행이 집단 면역 형성을 통해서 단기간에 종식되기는 어렵다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일단 내놨습니다.

방역당국의 얘기를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 형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연구결과가 있다고 지적을 했는데 말이죠.

그러니까 결국 코로나19가 한 차례 대유행을 하더라도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의 항체를 보유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은 어떤 얘기인가요?

[최재욱]
보통 통상 감염병은 한 번 감염이 되고 나면 회복된 분에게는 면역이 생겨서 다시 감염이 안 되죠. 간염 바이러스나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계절성 독감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체로 유사한데 한 번 감염돼서 회복된다고 해서 항체가 설령 형성된다 하더라도 6개월 정도, 빠르게는 3개월 정도밖에 지속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매년 맞는 겁니다. 한 번 맞으면 계속 몇 년씩 맞아야 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조금 어려운 점이 있고요.

지금 코로나19도 초기에 그럴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러나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통해서 보니까 지금 말씀드린 그런 항체가 회복된 사람이라도 중화항체가 모두 다 형성되는 것은 아니고 그리고 항체 지속 기간도 길지 않다.

즉 계절성 독감이나 비슷한 유형이라 확인되고 있고요. 다만 오해의 소지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당국에서 방금 전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마는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것이 전혀 무용하다라고까지 얘기하기는 아직은 섣부르고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집단 면역의 형성 자체 부분의 가능성이, 그리고 그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가능성을 열어놓고 또 그에 대한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말씀은 집단면역이 생길 수도 있는 가능성을 아직까지는 두고 봐야 된다는 거군요?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얘기인가요?

[최재욱]
모든 걸 다 집단면역에 의존해서 다 한 번씩 걸려야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는 것은 안 되지만 일정 부분 집단면역 형성에 기여할 부분이 있을 거라는 건 분명히 있을 거라는 건 인식할 필요가 있고요.

지금 그렇게 얘기한 건 스웨덴이나 영국이나 미국에서 지역별로 항체 형성 조사를 했더니 항체 형성률이 많지 않더라. 우리나라도 일부에서 나온 것이 0.1%, 0.4%밖에 안 된다 하는 건데요.

그 부분은 통계 부분입니다. 즉 감염이 많이 진행된, 대유행이 진행된 곳에서의 조사한 것과 유행이 없었던 곳에서 조사한 것과 샘플링을, 즉 표본조사를 어떤 방식으로 했냐에 따라서 이 부분은 모집단의 특성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그 부분을 명확하게 객관적이고 표본적인 부분을 다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조사는 아직 안 됐습니다.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집단면역 형성에 의존하는 정책은 현재로서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고, 방역 당국의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평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 그러면 사실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잖아요.

[앵커]
아직까지 집단면역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봐야 되겠다는 얘기인데요. 집단면역, 일반적으로 얘기하면 전 국민의 항체에 대한 검사를 했을 경우 한 6~70% 이상이 나와야지 집단면역이 형성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최재욱]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재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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