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때리면 때릴수록 더 크는 윤석열?...대권주자 3위·야권(?) 1위

[나이트포커스] 때리면 때릴수록 더 크는 윤석열?...대권주자 3위·야권(?) 1위

2020.06.30.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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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조사 대상에 포함되자마자 10%대 지지율로 야권 주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여야의 속내도 복잡할 것 같은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대권주자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낙연 의원, 그리고 이재명 지사에 이어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놀랐죠. 놀라운 일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좀 뜬금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을 대권주자로 언급하지 말아달라. 일전에 누가 유사한 사례가 있었냐 하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권주자에 자꾸 오르는데 당시에 여권은 대권주자 풍년이었어요. 그래서 나는 부담스럽다, 빼달라 이런 요청을 또 여론조사기관에 한 바가 있었죠. 윤석열 총장 본인도 저는 굉장히 당혹스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검찰이라는 조직에, 공권력이죠. 총 지휘자로서 감독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찌 보면 왜 정치적인 영역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가.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대권주자, 대권 야욕이 있을 것인가. 사실 우리가 떠올려보면 최근 말고요.

전임 정부 때부터 윤석열 총장의 굉장히 유명한 어록이 하나 있죠.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조직에 충성할 뿐이다. 그리고 이번 정부 들어와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충심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검찰총장으로 임명되고 얼마 안 돼서예요. 조국 전 장관 사태가 벌어지던 초기에 충심이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찌 보면 정권에 반기를 드는 인물로 급부상을 하면서 이게 야권 후보거든요, 여권 후보가 아닙니다. 그것도 이상하죠. 현 정부의 수장인데 말이죠, 한 조직의. 그런 면에서는 윤 총장 본인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보수층에 이렇다 할 대선후보가 없다 이런 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은데 10%대라는 두 자릿수의 지지율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한 자릿수하고 두 자릿수는 확실히 의미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유명하시고 인지도가 있으신 분들은 보통 여론조사 하면 5% 정도는 그냥 나오세요. 그런데 그걸 지지도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런데 10%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지지세가 붙기 시작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의외의 조사이기는 한데 보니까 생각보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범야권에 워낙 대권주자, 숫자는 많습니다마는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이번 조사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유감스러워하실 분은 추미애 장관이 아닐까 싶네요.

본인을 오히려 넣어서 조사를 해 주기를 바라셨을 텐데 본인 의도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본인은 대권 도전할 의지를 가지고 계시는데 본인은 빼고 정작 대권 도전할 의사가 없는 윤 총장을 집어넣어서 이런 결과가 나와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석열 총장, 그동안 정치에 한 번도 뜻을 밝힌 적이 없었고 심지어 정무감각이 없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혀왔는데요. 지난해 국정조사 당시의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죠. 정무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본인은 이렇게 정치에 뜻을 밝힌 적이 없는데 왜 자꾸 대권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걸까요?

[최영일]
지금 간단합니다. 왜냐하면 항상 집권당의 지지자들이 있는 거고요. 반대 야당의 지지자들이 있는 거예요. 지금 사실 양당구도 아닙니까? 물론 여대야소로 기울어졌습니다. 그래서 176석과 103석의 격돌을 우리가 21대 국회에서 보고 있는데요.

그럼 문재인 정부 지지층들이 매주 여론조사를 하면 지금 현재는 50%를 좀 상회하는 긍정평가 혹은 국정지지율이 나오고요. 또 40%대의 부정지지율이 나옵니다. 이건 엎치락뒤치락하죠. 문재인 대통령 40%로 긍정이 떨어지고 50% 이상 부정이 올라갔던 때도 있고요. 또 고공행진을 하던 70%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카운터파트, 상대가 중요해요. 힘의 균형이 있어야 지금 대권주자가 정상적이면 여권에 1명, 야권에 1명. 가장 강한 사람들이 양강구도를 보이면서 비슷하면 제일 좋고 격차가 있더라도 통합당이 바라는 입장을 생각을 해 보면 이재명 지사 자리에 자신의 진영의 인물이 있는 게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권 후보끼리 어찌 보면 두 자릿수 경쟁을 하는데 야권 후보로 현 정부의 검찰총장이 올라 있다.
통합당은 인물 품귀, 대선주자 품귀에 대해서 상당히 통탄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통합당, 야권의 속내도 굉장히 복잡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히려 야권 후보들 같은 경우에 조금씩 지지도가 떨어졌어요. 그건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이종훈]
떨어진 부분이 윤석열 총장에게로 갔다고 보면 되는 거죠.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고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는 추가로 보니까 중도층도 조금 지지를 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있기는 한데. 지금 포스트 황교안 이후에 새로운 어떤 대권주자를 빨리 물색을 해서 전면에 내세워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그럴 만한 인물이 아직까지 떠오르고 있지 않은 상황을 방증하는 거죠. 김종인 위원장조차도 너무나 많은 분을 거명할 정도로 백종원 대표까지 소환됐습니다.

그런 식으로 이 사람이 좋을까, 저 사람이 좋을까. 굉장히 고심하는 그런 것 같고. 이건 김종인 위원장만의 고민이 아니고 보니까 보수지지층 전체적으로 마찬가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그런 거죠. 그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윤석열 총장이 관심을 끌고 있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윤석열 총장이 그러면 보수지지층들의 최종 대권주자 후보냐, 그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요.

돌아가는 과정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다 진단해 보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일단 보고요. 윤석열 총장이 정무감각이 없는 것이 대권주자로서의 결함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정무감각이 많은 분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던 건데 마찬가지로 그 부분이 요인은 아니다. 다만 본인의 의지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부분도 받쳐줘야 하는 거고. 그다음에 윤 총장이 보여주고 있는 강골 기질이랄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평가를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대통령이 되기는 좀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다른 자질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 종합평가가 내려지기는 좀 이른 단계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 추미애 장관을 언급해 주셨는데 일각에서는 추미애 장관과 여권이 계속 윤석열 총장 때리기를 할수록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인 존재감이 더 높아지는 게 아니냐. 그래서 이른바 추미애 효과가 아니냐고 또 분석을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맞습니다. 저는 현상적으로는 맞다고 봐요. 야권에서 지지해서 오히려 지금 존재하고 있는 제1야당 정당이나 그 정당 내에 속해 있는 정치인들의 지지도가 올라가지 못하고 사실은 반 문재인 정서가 반대층 쪽에서 계속 작용하고 있다면 어떤 인물에게 쏠리게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왜 윤석열 총장이냐. 이 문제죠. 왜냐하면 야당 전체를 다 합한 것보다 지금 검찰총장이 현 정부에 맞서고 있는 대립각의 모양새인데 그게 추미애 장관이 연일 때리기를 하니까 그렇다면 지금 현 정부에서 가장 고까운 인물, 가장 불편한 인물은 윤석열 총장인 것이 아닌가 하면서 주목도가 확 올라가는 거죠. 일종의 노이즈마케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김남국 의원이 재미있는 해석을 내놨어요.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때려서 지지율이 오른 것이 아니라 윤 총장이 항명을 자꾸 하기 때문에 순환효과가 결국은 현 정권에 항명하는 검찰총장에 대해서 야권 지지층의 표심이 모이는 것이다라는 해석인데 맞아요.

하나의 변수부터 대입한 거죠. 그냥 추미애 장관이 이유 없이 때린 게 아니라 여기서 이야기한 게 달을 가리키는데 왜 달을 보지 않고 자꾸 손가락을 보느냐. 이런 해석을 여권에서 다른 인사가 내놨는데 지금 추 장관의 말투 또는 너무 과한 비판, 언어적 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인데 맞아요.

저는 상당히 불편하고 품위가 손상된 언어가 구사됐다고 봐요. 거기에 대해서는 추 장관이 조금 겸허하게 받아들일 부분, 비판에 올바름이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비판의 논점이 뭐냐. 본질도 한번 같이 생각을 해 보자고요.

그건 뭐냐 하면 지금 아주 중요한 얘기를 SNS로 추 장관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게 법무부의 독립된 외청이 검찰청인데 역으로 검찰부의 외청인 법무부청이었다. 사실 그렇거든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한테 힘을 별로 쓴 적이 없어요.

물론 역대 장관들이 이런 수모를 겪은 적이 없다라는 언급도 본인이 하기는 했지만. 사실은 검찰총장의 힘이 더 세다고 늘 느껴왔거든요. 법무부는 정부 예산 타서 검찰에 전해 주는 하나의 일개 부처로 전락했던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법무부 외청, 검찰청으로 자리매김을 바로 하는 거죠.

사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상급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추미애 장관이 하는 과정에 조금 격한 언사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부분도 함께 우리가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남국 의원. 윤 총장이 이러려고 계속 추미애 장관에 대해서 항명을 했다는 주장을 한 건데요.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저는 반대로 해석을 내리고 싶은데요. 김남국 의원 말대로라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굉장히 정무감각이 뛰어나신 분인 거죠. 어떻게 보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 정치인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또 대권주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일부러 자꾸 항명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는 건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총장은 본인 스스로도 자백했듯이 정무감각이 없으신 분이고 아예 관심도 없고, 그쪽에. 본인은 자기 일, 수사만 열심히 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추미애 장관은 정치인이지 않습니까, 그렇죠? 이분 그동안 어떤 정치행보를 보였는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지금 이분이 어떤 향후 행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는 것도 다 알고 있어요. 분명히 대권 도전하실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그런 후보군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어떻게 보면 친문 핵심 지지층들을 향해서 계속 메시지를 던지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자기가 이렇게 계속 압박을 한다고 그래서 윤석열 총장이 그만둘 거다라고 아마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그만두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르죠. 계속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이 자기 계속 공격하고. 그러다 어느 시점이 돼서 장관직 떠나서 빨리 정치권으로 복귀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굉장히 강하신 것 같고 그런 게 너무나 많이 묻어난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추미애 장관의 행보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보를 등치시켜서 봐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근 검찰총장에 대해서 연일 공세를 높였던 추미애 장관. 어제 법사위에서도 검찰개혁에 대해서 강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추미애 장관 같은 경우에는 연일 언어의 품격에 대한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윤석열 총장 때리기를 하고 있는데 어제 법사위에서 한 말은 검찰이 신천지 압수수색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당시에도 검찰이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야기거든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영일]
여기에 대해서 앞뒤가 잘린 측면이 있어요. 이게 이제는 상임위원회가 일부 돌아가지 않습니까? 통합당이 보이콧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7개 상임위가 16개 이상은 가동을 시작했는데요. 여러 가지 졸속이다, 말들이 많지만 어쨌든 일은 해야 되는 것이므로 지금 민주당의 모토는 일하는 국회이기 때문에 일을 하는 거예요.

법사위는 법무부 장관을 불러서 여러 가지 진행되는 정부 현안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의견을 연설 형식으로 선언하거나 피력하는 게 아니라 질문에 대해서 답하는 겁니다. 지난번에 같은 자당의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죠. 순치되는 것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모욕적이라고 느낀다. 마치 여야가 격돌하는 것 같은 모습을 같은 당 출신의 아까 말씀하신 대권 야욕도 있는 정치인인 법무부 장관과 자당의 의원이 그런 굉장히 얼굴 붉히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요.

이 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신천지 압수수색 관련해서 왜 검찰이 그때 움직이지 않았느냐. 문제가 있었다고 법무부 장관이 인정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이야기의 기승전끝은 검찰개혁이에요. 그러니까 추미애 장관은 지금 자신의 본분은 검찰개혁이다. 그 일을 하려고 내가 지금 장관직에 앉아 있다. 그다음이 대권인지 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정치인인 건 맞고 정치인은 모두 다 자기 정치를 하니까. 문제는 법무부 장관으로 성과를 내고 성공을 해야 그다음에 정치인으로 돌아와서 정치를 해도 내가 법무부 장관에서 검찰개혁을 했노라 할 수 있는 거지. 이게 저는 추미애 대 윤석열의 싸움이 아니고 이것은 이번 정부가 개혁 과제로, 그것도 우선순위로 내세웠던 검찰 개혁이 올해 이뤄지느냐 아니냐의 싸움이거든요.

이 과정에서 추미애 장관도 상당히 감성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에 격한 언어가 나오는 것으로 보고 언어의 문제는 좀 품격을 스스로 장관께서 지키셨으면 좋겠다. 그것이 제 개인적인 입장이고요. 다만 본질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것도 우리가 같이 보자는 거죠.

[앵커]
추미애 장관이 연일 이렇게 맹공을 퍼붓는 이유. 검찰개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다라는 분석이십니다. 오늘 통합당에서도 굉장히 비판이 나왔었는데 조수진 의원이 이제 하다하다 코로나 방역 실패도 윤석열 총장 탓을 하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조금 전에 기승전 검찰 개혁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기승전 윤석열이에요. 법사위에서 회의가 연일 열리고 있는데 미래통합당이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투기도 하고 하는 듯하지만 결국 한방향을 향하고 있어요.

윤석열 총장 왜 빨리 안 내보내느냐. 그게 여당 의원들의 재촉이고. 그래서 제대로 장악을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니까 추미애 장관이 화를 내고 그런 것일 뿐이에요.

그리고 추미애 장관 발언 내용도 보면 사실은 굉장히 위험한 대목들이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리겠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그다음에 최 평론가께서는 조금 전에 법무부가 상급기관이고 그래서 대검찰청을 마치 장악해야 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요.

과거에 그랬죠, 군사정권 시절에. 그런데 검찰을 상당히 독립적인 기구로 왜 만들었습니까? 자꾸 정권이 청와대가 수사에 개입을 하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대검찰청을 법무부로부터 약간 자유롭게 만들어놓은 거고 중립적으로 만들어놓은 게 현재 시스템인 거예요.

그런데 과거로 되돌리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거예요, 지금. 이게 과연 검찰 개혁일까. 이런 부분도 저는 의심이 가고요. 그리고 검찰 개혁 과정은 사실은 법안도 거의 다 마무리가 된 상황이고 또 일련의 인적쇄신 작업까지 다 이뤄진 것으로 해서 사실은 검찰 개혁 추가로 해야 될 것 별로 남은 것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봐요.

그런데 그걸 계속 이유로 들고 있으나 표면적으로는 그럴 뿐 사실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하고 있고 윤석열 검찰총장 그 사단을 다 몰아내야 간단하게 얘기해서 인적으로 쇄신을 다 해야, 좋은 말로 쇄신입니다. 해야 이게 다 끝나는 거다 이렇게 지금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윤석열 사단을 다 내보내는 것으로 해서 소기의 목적이 과연 달성될까. 거기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후에 인적으로 새롭게 거기 검찰 쪽에서 일하게 될 사람들도, 그 사람들은 검사입니다.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로서 일을 하기를 원할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정권 차원에서 개입이 들어가면 당연히 반발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검찰 내부에서도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윤석열 총장, 사실상 진퇴양난에 빠진 분위기입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서 이성윤 서울지검장이 윤석열 총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모양새예요.

[최영일]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이유는 뭐냐 하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팀이 있고 수사를 하는 거죠. 그래서 이 모 기자를 구속까지 하자라고 제안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검 지휘부에서는 검찰총장은 사실상 이것을 이걸 아니야, 수사하지 마. 가져다가 외부 의견을 들어보자 해서 외부 전문자문단을 꾸리는 것이 됐어요.

물론 이것은 피의자인 이 기자가 요구한 요청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검찰총장의 이것은 결심이다라고 보여지는 거고 오늘 저녁에 MBC 단독으로 놀라운 얘기가 나왔어요. 자문단 후보군의 명단을 짜는데 이게 형사부장을 건너뛰고 대검에서 과장에게 검찰총장이 원하는 인물들의 명단을 짜도록 하였다.

이건 오늘 나온 단독보도이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만약에 팩트로 확인된다면 아까 말씀하신 게 이 박사님 말씀을 제가 읽기로는 뉘앙스는 윤석열 총장이 지금 바라는 것은 검찰조직을 지키는 것이다. 스스로 개혁을 해나간다. 정부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검찰을 원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신 건데 검찰조직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돌을 보면 윤석열의 사람들과 검사들이 맞대결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이 부분을 보면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금 검찰조직 내부의 수사팀이 수사를 밀고 나가고 우리가 수사를 마무리짓겠습니다 하는데 검찰총장이 왜 외부에 물어보자. 그리고 그 명단에 왜 개입을 합니까? 이건 매우 이상한 일이죠. 검찰총장이 저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보는 게 검언유착의 한 피의자는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이에요.

지금은 법무연수원의 연구위원이 되어 있죠. 일시적으로 발령이 바뀌었는데 이 상황에서 한동훈 전 검사장을 지키기 위해서 이 총장이 너무 나서는 모습들이 과도하게 보여지는 거예요. 그럴 필요가 없죠. 왜냐하면 내 최측근이 개입되어 있으니까 나는 보고도 받지 않고 이 수사는 지휘하지 않겠어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개입을 하는 모양새가 자꾸 드러나는 것이냐. 이런 부분에서 그러면 정말 평범한 검사들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겠습니까?

지금 대검 내에서도, 대검 얘기가 여러 번 나오는데 대검 지휘부에서도 이건 옳지 않다. 그런데 검찰총장을 필두로 한 대검 지휘부는 아니야, 수사팀 못 믿겠어. 그래서 검언유착이 뭐가 대단한 사건이라고 외부에 2개 조직, 내부에 2개 조직. 지금 4개 조직이 이 수사에 매달려 있습니다. 법무부는 감찰하라, 이렇게 얘기했고요.

그리고 피해자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나 이 검찰 수사 못 믿겠으니까 이거 이재용 삼성 부회장처럼 수사심의위원회에서 검토해 주시오 했고 이 기자, 피의자는 이걸 외부자문단에서 검토해 주시오 그랬고 수사팀은 우리가 하겠습니다.

이 복잡한 상황이 야기됐는데 검찰총장은 왜 한쪽의 입장을 거드느냐는 말이죠. 저는 이걸 수습을 못하면 지금 법무부에도 항명을 하는데 내부에도 항명이 일어났어요. 그럼 검찰조직은 뭐가 됩니까? 여기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고 수습할 겁니까? 여기에 대한 답을 총장이 내놓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런데 팩트를 정확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는데요. 마치 지금 최 평론가 말씀을 들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평검사들하고 갈등을 빚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요. 솔직히 갈등을 빚는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갈등을 빚고 있는 거죠. 그리고 윤석열 서울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벌써 인고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총장 내보내는 데 앞장서 있는 인물이기도 하고 또 문재인 대통령하고 경희대 동문이기도 하고 해서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에요. 그래서 내부에서도 사실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중심으로 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서 윤석열 사단을 정리하는 작업을 이쪽에서 주도를 하고 있는 그런 양상이란 말이에요. 그런 부분을 이야기를 해 주셔야 하지 평검사하고 마치 윤석열 검찰총장이 갈등을 빚어서 혼자서 고립되어 있듯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그러니까 윤 총장 입장에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청와대하고 상당히 가깝고 그런 관계가 있기 때문에 또 보니까 추미애 장관 후원도 받고 있는 것 같고. 그런 상태에서 자기가 보기에는 제대로 수사하고 있는 수사팀에 자꾸 개입하려고 든다. 수사를 제대로 정상적으로 못하게 한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자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하고 갈등을 빚는 거죠. 물론 갈등을 안 빚고 잘 굴러갈 수 있으면 가장 좋은 상황이 되겠으나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제가 보기에는 윤 총장이 그만두기 전까지는 아마 이런 식의 갈등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쪽이 옳았는가 하는 것은 결국 역사가 판단을 내리겠죠.

[앵커]
말씀하셨듯이 검언유착 의혹사건. 이렇게 4곳에서 판단을 받게 됐는데 앞으로 어떤 판단이 나올지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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