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질식사고...석 달간 9명 사상

반복되는 질식사고...석 달간 9명 사상

2020.06.30.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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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폐 공간에서 작업자들의 질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오전엔 상수도 배관 작업을 하다 2명이 의식을 잃었고 이틀 전엔 맨홀 청소 도중 4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상수도 밖으로 로프를 힘껏 당깁니다.

잠시 뒤, 의식을 잃은 작업자가 구조대원의 품에서 힘겹게 구조됩니다.

상수도사업소 공사 현장에서 배관을 색칠하던 작업자 2명이 의식을 잃은 사고입니다.

경찰은 밀폐된 곳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다 시너 성분을 흡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에는 대구에서 맨홀 청소를 하다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가스 측정 결과, 황화수소와 이산화질소 등이 허용 기준 농도를 크게 넘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부산 하수도 공사장 맨홀에서 작업자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박동하 / 부산 사하소방서 119구조대 : 일산화탄소가 저희 (측정) 장비로 999ppm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999가 계속 측정됐고, 그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18년까지 5년 동안 질식 재해를 당한 사람은 177명.

이 가운데 93명이 숨져, 사망률은 52%가 넘습니다.

일반 사고성 재해 사망률 1.2%의 40배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사고 대부분은 산소 측정과 보호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밀폐공간 작업 전 반드시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작업 중 꼭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보호구 없이 동료를 구조하려 하지 말고 신속히 119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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