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감염 확산..."소모임·수련회 자제해야"

수도권 교회 감염 확산..."소모임·수련회 자제해야"

2020.06.29.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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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예배 전후 소규모 모임이 문제였는데,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이런 소모임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고위험시설에 교회를 추가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수도권 확산세는 교회발 감염 영향이 컸습니다.

서울 왕성교회와 경기도 주영광교회, 중앙침례교회까지, 누적 확진자는 50명을 넘어섰습니다.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해 추가 전파를 불러온 겁니다.

특히 예배 전후 소규모 모임이나 수련회가 확산 통로가 됐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하게 착용하는 등 생활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았고, 또 찬송 또는 식사, 소모임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이 많았으며….]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확진 학생들이 다녀간 인천 교회 두 곳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지킨 결과인데,

정부는 이런 수칙을 따르기 힘든 종교 소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특히 여름철에 연수, 수련회나 이런 각종 모임이 많이 계획이 되고 있을 줄은 압니다.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소모임 같은 경우는 될 수 있으면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확산이 계속되면, 교회를 고위험시설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위험시설로 지정해서 방역수칙 준수를 조금 더 철저하게 관리하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요.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교회 소모임까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조금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 집합제한을 명령할 수 있고, 방역 수칙을 어기면 처벌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종교 소모임까지 고려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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