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115명...정부 합동 대응책 논의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115명...정부 합동 대응책 논의

2020.06.27.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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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원아 111명·가족 3명·무증상 원장 1명
첫 증상자 나온 지 2주 지났지만 감염원 오리무중
교육부·질병관리본부·식약처 대책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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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의심 증상을 보이는 원생과 가족 등이 115명으로 늘었습니다.

감염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 식약처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산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원생과 가족은 지금까지 최소 115명입니다.

원아가 111명, 형제자매가 3명, 애초 무증상자였던 원장 1명입니다.

이 가운데 식중독균이 나온 사례는 57명으로 하루 사이 8명 더 늘었습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아이 일부는 여전히 투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15명의 환아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이 발생했고, 투석치료를 받은 5명 중 1명은 일단 투석치료를 중단하고 호전 여부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가 나온 지 2주가 훌쩍 넘었지만, 감염원은 여전히 깜깜입니다.

[피해 원생 부모(어제) : 왜 아이들이 이렇게 멀쩡하게 유치원에 갔다가 나올 때는 병원에 실려 갔어야 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전수 조사 지시를 내린 지 하루 만에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 해당 지자체 등이 한 데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보건소를 직접 찾아 지금까지의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분석한 검체 104건에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은 만큼 학습 과정으로도 조사 대상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균이 묻은 물이나 흙, 재료 등을 먹거나 만졌을 만한 수업이 있었는지 보겠다는 겁니다.

안산시 보건소 차원에서 하던 조사가 정부 상위기관으로 옮겨지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아이들까지 나온 상황이라 너무 늦었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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