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식중독 106명으로 늘어...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안산 유치원 식중독 106명으로 늘어...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2020.06.26.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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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 식중독 증상 106명…양성은 49명
'햄버거병' 증상 15명…4명은 혈액 투석 계속
공용물품 등 검체 104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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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원아와 가족 등이 106명으로 늘었습니다.

발병 원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보건 당국이 수거해 분석한 검체 104건에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산의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원생과 가족은 모두 10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장출혈성대장균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는 모두 49명입니다.

유치원 원장에게서도 균이 검출돼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15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4명은 중증상태에서 혈액 투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입원한 한 6살 아이는 지난 22일까지 음성이었는데, 사흘 뒤 양성 판정으로 바뀌고 결국 '햄버거병'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피해 유치원생 아버지 : 음성 판정 받고 나서 3~4일 뒤부터 설사기가 있더라고요. 설사가 너무 잦아져서 병원에 갔는데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라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대체 무엇 때문에 걸렸는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보건 당국이 유치원에 남아 있던 음식과 문고리, 장난감 등 공용물품에서 검체 104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미 처분한 급식과 간식이 오염돼 있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 관계자 : 처음부터 역학조사도 아이들에 대한 검사부터 한번 다시 보자 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런 면들도 있어요.]

일단 안산시는 고통받는 아이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장출혈성대장균 양성 판정이 나온 경우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추후 원인이 드러나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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