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구멍 뚫린 항만 방역 비상...."억제냐 증가냐 엄중한 시기"

[뉴스라이브] 구멍 뚫린 항만 방역 비상...."억제냐 증가냐 엄중한 시기"

2020.06.24. 오전 10: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을 두고 허술한 검역 방식과 안일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에 해외유입 감염까지 증가하는 지금의 상황을 코로나19 확산이냐 억제냐를 가르는 엄중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먼저 그제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46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게 16명에 불과했어요. 계속해서 수도권의 방역 상황이 아무래도 잘 관리가 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천은미]
매일매일 조금 달라지고 있죠. 어떤 날은 국내가 많이 나오고 그래서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보시면 오늘도 어제 콜센터 직원도 감염경로 모르는 게 나왔었고요. 그다음에 데이케어센터 요양보호사 같은 경우도 N차 감염인데 본인이 검사가 늦어지면서 또 나왔는데 그분 같은 경우는 노인분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다 보니까 노인층에 또 감염을 시킬 수 있고 또 지역적으로 수도권을 통해서 지방에서도 산발적으로 감염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감염도 사실은 지금 조금 문제가 되지만 이 국내 감염이 발생한 이유가 해외 입국에 의해서 발생한 거기 때문에 해외 입국 검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내 발생이 해외입국으로 인한 것이라는 사례들이 많이 있는 건가요?

[천은미]
초반에 5월에 발생을 할 때도 바이러스 자체가 유럽이나 이쪽에 왔을 거라는 그런 보고가 있었고 중국도 마찬가지죠. 그렇기 때문에 국내가 안정화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세계와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계속적으로 발생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내에서 아무리 안정이 되고 막는다 하더라도 해외 유입 사례가 만약에 있다면 그로 인해서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거군요? 그런데 지금 일단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라는 그런 얘기들이 들리고 있는데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천은미]
무증상 감염은 본인이 증상을 못 느끼기 때문에 사실은 전부 다 전수조사를 하지 않고는 검사해서 나올 수가 없거든요. 물론 2주, 3주 정도를 자가격리를 하거나 본인이 마스크를 철저히 하시는 경우에는 타인에 감염이 없기 때문에 감염력이 없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양상을 보면 관악구에 있는 방문판매업체, 또 그리고 도봉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같은 경우 고령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방역 당국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될 부분이 되겠죠?

[천은미]
맞습니다. 고령자가 생기는 경우는 우리가 치사율이 높아지죠. 코로나19는 경증환자들한테는 대부분 큰 문제가 안 됩니다. 그렇지만 연세가 높은 분이나 어떤 기저질환이 있는 분한테는 생명에 관계되는 그런 질환이기 때문에 고령자 중심으로 조금 더 검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국무회의 그리고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국민도 조금 더 힘을 내달라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중요한 고비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앞서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보면 지금 현재 신규 확진자 수가 발생하는 양상을 보면 국내에서도 국내 발생하는 확진자들이 늘고 있지만 해외 유입 사례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단 말이죠. 이걸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앞으로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천은미]
지금 브라질 같은 경우도 100만이 넘었고요. 미국은 지금 하루에 3만 명 이상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면 해외에서 들어오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에 입국을 하실 때는 발생을 할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지금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19는 건강하신 분들은 그냥 무증상이거나 경증으로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마스크 착용한 잘해 주시면 타인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그런 좋은 점도 있고요. 특히 고령자거나 기저질환에 있는 분들에 한해서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가 발병한 이후에 위기가 아니었던 상황이 없습니다마는 지금은 특히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날이 더워지고 있고 또 오랜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보니까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거든요. 지금이야말로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더 경각심을 갖고 지켜줘야 할 그런 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이게 제대로 지켜지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많이 있죠?

[천은미]
많이 덥거든요. 거리 다니시다 보면 너무 더워서 마스크를 못 쓰시는데 사실 거리에서는 꼭 쓰실 필요는 없으세요. 2m 정도의 간격을 지켜주면서 이 비말이라는 것이 1m면 떨어지고요. 또 자외선에 굉장히 바이러스가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사멸됩니다. 그래서 밖에 다니실 때는 마스크를 착용을 굳이 안 하셔도 되지만 밀접한 공간에서는 꼭 하셔야 되겠죠. 그런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시고 그리고 일상에서 많이 감염되는 것이 식당이라든지 밀접한 곳이에요. 그래서 그런 곳에서는 식사를 최대한 짧게 해 주시고 대화를 자제해 주신다든지 그리고 화장실에서는 우리가 화장실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린다든지 굉장히 사소한 방역수칙이지만 그런 걸 잘 지켜주시면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바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날도 더운데 마스크까지 쓰면 힘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잠깐만 쓰고 있어도 마스크가 땀에 젖는다라는 하소연도 하시는데 얼마 전에 부산 감천항에서 발견된 러시아 선원들 같은 경우도 사실은 이게 하역작업을 하고 많은 작업을 하다 보니까 마스크를 그냥 소홀하게 낀 경우들도 있고요. 그리고 매뉴얼에 있다고는 하지만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결국은 감염자가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어떤 부분을 들여다봐야 될까요?

[천은미]
우선은 그분 같은 경우는 선장이 열이 났는데 그게 통보가 안 된 게 가장 큰 문제였고 그렇다면 당연히 승선 검역을 해야 되는데 전자검역으로 끝난 거죠. 그래서 우리가 항공기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검역을 잘했는데 선박에 대해서는 조금 놓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박 같은 경우도 지금 주요 3개국만 승선검역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전 세계가 팬데믹이기 때문에 선박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서는 승선검역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되면 인력이 문제가 되겠죠. 방역을 할 인력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국가가 조금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듣는 사이에 방역 당국에서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가 집계가 돼서 발표가 됐습니다. 그 내용 전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51명이 늘었습니다. 이로써 누적된 확진자 수가 1만 2535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지역 발생이 31명입니다. 어제보다는 확실히 늘었는데요. 수도권과 대전 지역에 산발적인 감염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는 12명이 확진이 됐는데 이를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20명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는 어제 없었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281명,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숫자를 보면 어제 하루 추가확진자가 51명이에요. 그런데 이 가운데 국내 확진자가 31명, 그 전날보다는 다시 국내 확진자가 늘었는데요. 하루하루 이 숫자가 계속 왔다 갔다 해서 이게 지금 안정 상태인지 아니면 걱정해야 될 단계인지. 이게 오락가락하는 것 같습니다.

[천은미]
매일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가 숫자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말씀드린 대로 지역적, 산발적으로 계속 감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러시아 선박 해외유입 사례들을 저희가 얘기를 하다가 말았는데 러시아 선원 같은 경우는 말씀하셨지만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배를 탔단 말이죠. 이런 부분들을 사전에 우리가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겁니까?

[천은미]
없는 건 아니겠죠. 당연히 검사를 하거나 본인이 자각을 했으면 보고를 해야 되는데 놓친 것 같고요. 그리고 국내에서도 선박 같은 경우에는 사실 굉장히 젊고 건강한 활동적인 분들이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당연히 검사가 필요하고 또 무증상 감염자가 많을 겁니다. 특히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국가에서 오신 선박이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늦게 알게 된 것이 문제가 있고요. 지금이라도 선박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승선검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전자검역을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이 이 선원들이 하선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전자검역을 한 거거든요. 그렇지만 하선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 근로자, 노동자들하고 같이 섞여서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금 규정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국내에 일하시는 분들이 당연히 같이 일을 하시기 때문에 접촉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경우는 전자검역 자체만으로는 놓치는 부분이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면 우리가 여러 차례 지적을 하는 것이 지금 방역 당국에서 확산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선제적인 예방이 중요하다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도 사실은 선제적으로 미리 조치를 했어야 하는 부분이아닌가, 이런 아쉬움이 남아요.

[천은미]
모든 부분을 다 세세하게 방역을 했어야 되는데 많은 곳에서 우리가 조금씩 자꾸 놓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선박 같은 경우는 조금 큰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부분을 우리가 교훈삼아서 조금 더 방역을 좀더 세밀하게 우리가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일하는 노조 관계자의 이야기를 저희가 화면으로 정리를 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하역작업을 할 때는 4명이 조를 이뤄서 작업을 하게 되고요. 작업자가 일을 하다 보니까 붙어서 작업을 해서 2m 거리두기 이게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 얘기를 강요하고 있다라는 식의 그런 현장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게 사실은 육체적인 노동을 할 때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서 일하기는, 그것까지 신경 써서 일하기는 사실 힘들지 않겠습니까?

[천은미]
많이 불가능하죠. 왜냐하면 우리가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여러 명이 같이 있는데 2m가 될 수 없거든요. 거의 붙어 있게 되는데 그 경우는 사실 마스크밖에는 없죠. 마스크랑 장갑 착용을 해서 감염을 최소화해야 되는데 이런 냉동선박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쓰게 되면 언다고 합니다, 호흡을 하면. 그런 문제 때문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같이 일을 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사실 마스크를 조금 철저히 착용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인터뷰 내용도 보면 사실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 방역 당국의 지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차이가 있지 않나 싶어요.

[천은미]
다르죠. 현실과 실제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는 없죠. 그리고 만일에 걸리면 그때는 확진자를 조금 최대한 빨리 찾는 것이 필요하고 그 두 가지가 같이 병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보면 밀접해서 작업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90명이 넘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지금 이분들도 역시 같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는데 아직 그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감천항에서 러시아 선박 승선자들이 모두 92명이나 되는데 말이죠. 이런 식으로 우리 근로자들하고 선박에 승선했던 선원들하고 밀접한 접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러시아 선박 같은 경우는 승선검역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중국이나 이탈리아, 이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승선검역을 하는데 러시아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거거든요. 이게 지금 각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걸 그때그때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다라는 그런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천은미]
초반에 중국이랑 이탈리아가 많이 나왔었죠, 이란이랑. 그런데 그 후에는 사실 미국하고 중남미, 러시아가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파키스탄, 인도.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시간을 따라서 업데이트가 됐어야 되는데 그것이 안 된 거죠. 그러니까 그러한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앞서도 언급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마는 이게 방역 당국에서 조금 더 수칙들을 꼼꼼하고 좀 더 세분화해서 자세하게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천은미]
매번 매일매일 세계 상황에 따라서 우리가 따라가고 조금 더 세밀하게 지침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감천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박과 관련한 진단은 진단검사가 지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파급력을 갖게 되는지는 살펴봐야 되겠습니다. 이제 날씨와 관련돼서 얘기를 좀 더 해 보겠습니다. 마스크 쓰기도 힘든 시기가 됐는데요. 그런데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여름에는 또 온열질환자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코로나19 환자들하고 온열질환자하고 사실 증상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거죠?

[천은미]
일부분 유사한 증상이 있습니다. 온열질환이 되게 되면 고열이 나죠. 그리고 고열이 나니까 피로감이 있고요. 두통이라든지. 그런 것은 우리가 코로나19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고열이 나타난 온열질환 같은 경우는 우리가 낮에 열이 많은 곳에서 장시간 노출이 되는 그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조금 구별을 할 수 있고요. 또 온열질환 같은 경우는 호흡기 증상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다르고, 온열질환이 탈수가 되는 질환이니까 근육경련이라든지 의식저하라든지 그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조금 감별할 수는 있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고열이 나거나 피로감 자체는 유사할 수 있어서 열이 나는 경우는 반드시 병원을 가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가 모두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지는 않잖아요.

[천은미]
네, 초기에는 열만 날 수 있고요. 호흡기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고열이 있을 때는 망설이지 마시고, 특히 고령자인 경우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거기다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보면 심장박동이 또 빨리 뛰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도 본인이 몰랐던 기저질환이 있다거나 아니면 알고 있더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은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요?

[천은미]
열이 많은 곳에서 온도가 높은데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안 되면서 열이 더 많이 오르거든요. 특히 심장이 안 좋았거나 호흡이 안 좋은 분들 같은 경우는 아주 한낮에 열이 많은 그런 12~2시 정도 사이에는 밖으로 나가는 그런 걸 삼가해 주시는 게 필요하고요. 그리고 밖에서 야외에 계실 때는 사실 꼭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거든요. 거리두기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그리고 평상시에 여름이기 때문에 수분섭취도 충분히 해 주시고 그런 수칙을 조금 지켜주시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야외에 나가 있다고 하더라도, 밖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거리가 2m 이상 유지된다면 굳이 마스크는 쓰지 않아도 된다 하는 거죠?

[천은미]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사람이 있건 없건 간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되는데요, 외출할 때는. 그런데 굳이 지금 날씨가 더워졌기 때문에 꼭 마스크를 쓰는 경우에 오히려 자신의 건강에 위해를 줄 수도 있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천은미]
네, 노약자나 어린이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뜨거운 대낮에 이렇게 걸어다니게 되면 호흡곤란이 분명히 올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대낮에는 조금 야외활동은 자제를 하고 만일 밖에서는 사실 말씀드린 대로 일정한 거리가 되면 바이러스가 거의 닿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되고 또 실내에서도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면 어렵잖아요. 그런 경우는 조금 혼자 독립된 공간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거기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충분히 호흡을 한 다음에 다시 여러 명과 같이 생활할 때 마스크 착용을 하고요.

또 요즘 마스크가 덴탈마스크나 비말용 마스크나 조금 가볍고 그런 마스크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그런 마스크를 벗지 않고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사실은 KF94를 쓰는 것보다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 착용법을 적절히 해 주시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경우에는 벗으면서 조금씩 본인을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마스크를 안 끼고 있으면 요즘에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워서 꼭 끼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런데 길거리를 가다 보면 거리를 지날 때 그렇게 혼잡하지 않은 거리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무방한 거잖아요. 잠깐 스친다고 해서 감염이 되거나 그런 경우는 아닌 거죠?

[천은미]
얼굴에 대고 기침을 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마스크 쓰는 게 일종의 에티켓 같이 됐기 때문에 밖에 있어도 꼭 벗는 게 왠지 거북스럽고 부담이 있기는 합니다. 방역 당국, 지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2차 유행이다라고도 얘기를 했었는데요. 지금이 어쨌든 중대한 고비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제 권준욱 부본부장의 얘기를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지금이 코로나19를 누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제 가을, 또 겨울로 넘어가면서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면 자연히 코로나19 환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그 상황을 얘기하는 거겠죠?

[천은미]
가을이 되면 독감철이 되거든요. 9월부터 독감환자가 나옵니다. 그러면 독감 자체가 고열이 나고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코로나19와는 감별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면 독감이 같이 발생을 하게 되면 의료진도 굉장히 힘들 거예요. 모든 환자를 다 검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코로나19를 거의 자제를 시켜줘야, 그리고 9월, 10월 정도에 백신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그때까지만 우리가 조금 더 잘 자제를 해 주게 되면 독감 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가 있다면 이 사태를 넘어갈 수가 있거든요.

[앵커]
백신이 나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마는 사실 올해 안에는 나오기 힘들다라는 전망이 많은 것 같은데 일단 백신이 없다고 가정을 하고 코로나19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천은미]
백신이 없는 경우면 사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방역수칙을 계속 유지하는 방법밖에는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유지를 한다면 대규모 유행까지는 안 갈 수 있지만 국민들이 많이 지치잖아요. 피곤하고.

경제활동도 지금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백신이 나왔으면 좋겠고요. 그래도 희망적으로 들리는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도 희망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혹시 독감 백신을 미리 맞아두는 건 어떨까요?

[천은미]
9월부터 보통 백신을 맞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빨리 7월, 8월에 맞게 되면 내년 겨울에 항체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앵커]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는군요? 이게 지금 피로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방역수칙을 일상생활처럼 지킨다면 문제가 없을 수도 있는데 그동안에 보면 방역을 잘해서, 우수사례라고 해서 방역을 잘해서 코로나를 막은 그런 사례들도 충분히 있잖아요. 그런 걸 많이 전파를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천은미]
그런 사례를 알려주시면 아마 국민들도 정말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걸 많이 느낄 거예요.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 그리고 가림막 설치 이런 걸 비롯해서 시설 내 방역 근무 활동을 개선하는 경우 또 직장 내에서 불필요한 접촉이나 동선을 최소화하는 이런 것만으로도 충분히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군요?

[천은미]
맞습니다. 그래서 콜센터라든지 일부분을 보면, 교회도 그랬고요. 발생을 많이 한 곳도 있지만 정말 한 명 확진자 나오고 안 나온 곳들이 있지 않습니까?

사소한 것 같지만 말씀하신 이런 세 가지 정도만 잘 지켜주셔도 기본 방역은 충분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역 당국에서는 항상 최악의 대비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상황에서 어쨌든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서 병상을 확보하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태원과 관련해서 방역 당국이 새롭게 기준을 마련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가 어제 있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오늘 아침에 있었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회의 모두발언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의료계에서는 이태원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라는 얘기가 계속 나왔었는데요. 다시 한 번 정비를 해 볼 필요는 있겠죠?

[천은미]
초반에는 이게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면 감염이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입원치료를 했었죠. 그래서 길게는 두 달씩 입원했던 분도 계신데 연구를 하다 보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상이 나타난 지 한 7, 8월이 되면 감염력이 없어진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경증환자의 경우에는 굳이 입원할 필요 없이 퇴원을 할 수가 있고 또 초기부터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시설에 있다가 퇴원을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중증환자 병상을 유지를 할 수가 있습니다.

또 중증확진인 경우에도 우리가 입원했을 때 바로 항바이러스 렘데시비르라든지 최근에 알려진 덱사메타손, 이런 치료를 초기에 투여하게 되면 중환자실로 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방침을 만들어서 발표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