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속도가 방역보다 빠른 엄중한 상황"...고위험 시설 추가 선정

"감염 속도가 방역보다 빠른 엄중한 상황"...고위험 시설 추가 선정

2020.06.21.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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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와 고령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병상이 부족한 비상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집단 감염의 중심지들을 고위험 시설로 추가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이지만 굳게 닫힌 교회, 그 앞에는 선별진료소가 마련됐습니다.

지난 7일과 14일 예배에 참여했던 교인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습니다.

교회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예배 참석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벌이는 겁니다.

앞서 확진된 교인 1명에게 감염됐을 거라 추정했지만, 정작 목사 부부는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구로구 관계자 : 방역 수칙을 잘 지킨 상황이라고 판단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게(교인 감염) 원인이 아닐 수도 있겠다. 뭔가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최근 2주 동안 이렇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는 10.6%, 10명 중 1명으로 이전보다 2.5%p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6.7명으로 이전에 비해 7명이나 늘었고, 하루 평균 국내 지역 확진자만도 3명 정도 증가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의 이런 상황을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대규모의 급격한 유행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추적이 유행확산을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람이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몰려 감염 위험이 크고 실제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추가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방문판매업이나 다단계 판매업, 유통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음식점 등 4곳이 추가됩니다

고위험 시설로 선정되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단 관리 등의 방역 수칙을 따라야 하며, 위반하면 벌금 부과나 집합 금지 등의 행정조치가 취해집니다.

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환자 급증에 대비해 추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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