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6건 '불법촬영범죄'...'셀프 탐지카드' 도입

하루 평균 16건 '불법촬영범죄'...'셀프 탐지카드' 도입

2020.06.20.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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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방송사 화장실에서 적발되기도 했던 불법촬영 범죄는 하루 평균 16건씩 발생할 정도로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카메라가 있는지 쉽게 점검할 수 있는 '탐지카드'를 도입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빌딩.

지난 15일, 이곳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남성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사건 목격자 : 왜 그러냐고 대뜸 성을 내면서, 저항이 시작됐죠. 그러면서 안에서 몸싸움하시는데….]

경찰이 체포한 피의자는 30대 남성.

여자화장실에 미리 들어가 여성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촬영을 시도했습니다.

같은 날, 양천구의 상가건물 남자 화장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불법촬영을 시도한 피의자는 16살 중학생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면서 성범죄 가운데 불법촬영 범죄 비율은 8년 사이 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16건, 1년으로 따지면 6천 건 가까이에 이릅니다.

[송다미 / 국민대학교 총학생회장 : 캠퍼스 공통점이 밀폐된 공간도 있고, 샤워실 화장실이 있다 보니까 많은 학우분께서 불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범죄에 경찰이 불법촬영 방지 도구를 도입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학과 병원, 지하철 등 공공시설 60곳에 촬영을 탐지할 수 있는 간이점검 카드를 배치한 겁니다.

그냥 보면 카메라가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빨간색 셀로판지로 만들어진 간이점검카드를 휴대전화에 대고 플래시를 터트리면, 보이지 않았던 카메라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한효은 / 성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빛이 반사되는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플래시를 켜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간이점검 카드를 이용하시면 한 톤으로 색깔이 정리됩니다.]

경찰은 시범 운영을 하다가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민간시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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