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1인 10장 구매 시작...마스크 업체 "의무 공급 줄어 납품 고민"

공적마스크 1인 10장 구매 시작...마스크 업체 "의무 공급 줄어 납품 고민"

2020.06.18.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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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10장 구매 시작…마스크 업체 "납품 고민"
더워진 날씨에 덴탈 마스크 수요↑…공적 마스크 수요↓
정부, 의무 공급 비율 낮추고 민간 유통으로 변경
영세업체 "수출 허용 비율 늘어도 조건 맞추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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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공적 마스크가 10장으로 늘었고, 마스크 생산업체의 공적 마스크 의무 공급 비율도 줄었습니다.

재고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인데,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납품하던 업체들은 거래처를 새로 뚫어야 한다는 고민이 커졌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 102일째.

한 사람에 매주 살 수 있는 마스크 수량이 10개씩으로 늘어났지만, 약국 풍경은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선미 / 약국 직원 : 요즘에는 인터넷에서도 많이 구매할 수 있다 보니까 3장에서 10장 수량 바꿨다고 많이 오신 것 같진 않고요.]

보건용 마스크 재고가 넉넉해져 대기 행렬이 없어진 지는 오래.

최근엔 구매량이 더 줄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얇은 덴탈 마스크가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다 보니 공적 마스크 수요가 준 겁니다.

[박금자 / 서울 남가좌동 : 공적 마스크 10개 살 수 있다는데 공적 마스크보다는 요즘 날씨가 덥다 보니까 덴탈 마스크를 사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이유로 정부는 마스크 생산업체에 의무 공급하도록 했던 공적 마스크 비율을 50% 이하로 낮추고, 민간에 유통하도록 했습니다.

공적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납품하던 업체들은 고민이 커졌습니다.

[정은주 / 웰킵스 마케팅본부장 : 기존에 6월 30일까지 납품을 위해서 준비한 원부자재들에 대해서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고요.]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걱정이 더 큽니다.

의무 공급 비중이 줄어든 대신 수출 허용 비율이 10%에서 30%로 늘어나긴 했지만, 당장 수출로 돌리기도 어렵습니다.

마스크 포장도 바꿔야 하고, 귀에 거는 고리도 해당 나라 규격에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생산 업체 관계자 : 수출 조건이 좀 까다로워요. 포장지 같은 경우도 바뀌어야 하고, 영세 업체들은 바로 맞추기 힘들어요.]

현재로는 여름철에 맞게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을 늘리는 게 대안이지만, 영세업체는 설비를 바로 갖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또다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지 않으려면 영세업체들도 안정적으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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