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채널A 기자 "수사팀 못 믿어...자문단 판단 받겠다"

'검언유착 의혹' 채널A 기자 "수사팀 못 믿어...자문단 판단 받겠다"

2020.06.15.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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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언 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채널A 기자가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처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집단의 판단을 받겠단 건데, 수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직 검사장과 유착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채널A 이 모 기자 측이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습니다.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으니, 객관적인 협의체로부터 판단을 받겠단 겁니다.

본인에 대해선 수차례 압수수색 하고 소환 조사도 한 검찰이 같은 사건으로 고발당한 다른 관계자들에 대해선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변호인은 이번 사건이 언론의 자유 보장과 검찰권의 행사 범위를 가늠할 중요한 사건이라며, 균형 있는 수사가 진행되지 못해 현 수사팀의 결론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수사자문단은 수사와 기소 여부 등을 자문하도록 대검 예규에 규정된 자문기구로, 검찰총장이 소집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소집을 요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처럼 권고적 효력만을 갖는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수사팀 등의 추천을 받아 현직 검사와 전직 판·검사 등 법률 전문가들로 꾸려진다는 점에선 다릅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김성태 전 의원의 자녀 부정채용 의혹도 수사 과정에서 전문수사자문단 판단을 거쳤습니다.

일단 검찰은 이 기자 측 진정서로 수사에 영향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며 관련 절차가 진행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차질없이 수사를 이어가겠단 입장입니다.

이와 별도로 처음 고발장을 냈던 시민단체는 채널A 사회부장 등 3명을 추가로 고발했습니다.

[김서중 /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 동료 기자, 그리고 사회부 차장과 부장이 진행 상황을 서로 보고하고 지시하는 주고받는 관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요 사건마다 검찰 수사팀을 못 믿겠다며 외부 판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어떤 파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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