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파도를 뚫고 뛰어들었지만...다이버 구조하던 해경 실종

거센 파도를 뚫고 뛰어들었지만...다이버 구조하던 해경 실종

2020.06.07. 오전 08: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남 통영 해상 동굴에서 고립된 다이버들을 구조하던 해경 대원 1명이 실종됐습니다.

높은 파도에 기상 상황도 좋지 않아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바다에 떠 있는 해경 경비정이 위태위태합니다.

기상 악화에도 동굴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일행들과 함께 스킨스쿠버 나섰던 2명이 실종됐다고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2시 20분쯤

현장에 투입된 해양경찰관 3명이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10여 분 만에 다이버들과 함께 20m 길이의 해상 동굴에 고립됐습니다.

당시 통영 앞바다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3m가량의 높은 파고가 일고 있었습니다.

구조대가 쉽사리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이 시간은 흘러갔고,

고립된 다이버들과 경찰관들은 탈진해 목숨이 위태로운 급박한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고립된 다이버들을 발견하고, 구조 로프를 설치한 34살 정 모 순경이 오늘 새벽 파도에 휩쓸리면서 실종됐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11시간여 만인 새벽 1시 50분쯤 구조됐습니다.

모두 탈진이 심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정을 투입해 실종된 정 순경을 찾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 통영구조대 10명하고 중특단(중앙해양특수구조단) 3명, 이분들이 다이버도 하시고….]

해경은 거센 파도에도 조난자 구조에 최선을 다한 정 순경이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