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바다는 코로나19에 안전할까?

수영장·바다는 코로나19에 안전할까?

2020.06.07.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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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바다 감염 확률 낮지만 물 밖은 위험 커
모기, 바이러스성 질환의 매개체 될 수 있어
지카 바이러스·뎅기열·말라리아가 대표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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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영장이나 바다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안전할까요?

급증하는 여름 모기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기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정혜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감염자가 수영장이나 바다에 들어가면 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물에 섞이면서 밀도가 현저히 낮아져 위험성이 크게 줄어듭니다.

특히 염소로 물을 소독하는 수영장은 물에 의한 감염 확률은 극히 낮아집니다.

감염은 물 밖, 사람들이 붐비는 환경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 : (감염이) 물이나 이런 매개체를 통해 이뤄지기 보다는 마스크를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행할 수 없는 환경에 노출됐기 때문에 비말에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모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모기가 바이러스 감염자를 물면 바이러스가 모기를 오염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그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바이러스가 모기 몸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바이러스는 한정돼 있습니다.

남미를 휩쓸었던 '지카 바이러스'와 동남아의 풍토병이 된 뎅기열, 말라리아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특별한 모기의 존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미신 깨기' 코너에서 "모기에 의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시사할만한 정보나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동호 / 원자력병원 감염관리팀장 : 호흡기 바이러스이고, 혈액 안에서 활동적으로 다니는 그런 바이러스는 아닙니다. 모기로 인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기보다 거의 없죠.]

다만 모기 체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코로나 19' 변종이 나올 가능성은 존재하기 때문에, 되도록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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