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신규 확진자 80% 종교시설 관련자"...왜 교회만?

[뉴있저] "신규 확진자 80% 종교시설 관련자"...왜 교회만?

2020.06.01.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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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2명,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 집계된 확진자 규모입니다.

당시 무서운 속도로 지역 사회 내 집단감염이 번졌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 시설 중심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5명, 지역 사회 감염 30명 가운데 80%가 종교 시설 관련으로 확인된 겁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방역 수칙 준수가 미흡했던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급격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한 달간 종교시설 모임 관련 확진자는 74명에 이릅니다.

인천 경기 개척교회 모임에서는 15곳의 교회 목사와 신도 등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원어성경연구회에서는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명이 치료 중 사망했습니다.

또 다른 1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서울 경기 지역 5개 소속 교회 관계자들입니다.

경기 군포와 안양 목회자 모임에서는 12개 교회 소속 목사와 신도 등 25명이 제주도 단체 여행을 가면서 집단감염이 시작됐고,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한국대학생선교회 CCC에서는 8명, 강남구 동인교회는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분무기로 입에 소금물을 뿌려 논란을 불렀던

성남 은혜의강교회는 4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부천시 생명수교회는 48명,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는 20명,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41명, 부산 온천교회 39명, 경남 거창교회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불교와 천주교 등 다른 종교단체에서는 특별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독 개신교, 소규모 개척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개신교 교회의 좁은 공간에서 모여서 진행하는 예배 방식과 관리 지침을 통일하기 어려운 지파의 다양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동훈 / 내과 전문의 : 협소한 공간이 있을 수 있고, 적극적으로 신앙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적 요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찬송 노래를 부르면 많은 비말이 오갈 수 있고요. 한 분이라도 확진자가 있을 경우 여러 번 반복적으로 모임이 이뤄질 경우 집단 내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종교 모임을 자제하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할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나아가 종교시설의 자발적 방역지침 준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행정조치 등도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뉴스가있는저녁 이연아[yalee21@ytn.co.kr]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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