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천5백 명 줄줄이 검사..."근무자 명단 부정확"

직원 3천5백 명 줄줄이 검사..."근무자 명단 부정확"

2020.05.28.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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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물류센터 안에 이동형 선별진료소 3곳 설치
직원·방문자 등 전수 조사…4시간 만에 400여 명 검사 마쳐
선별진료소 설치 이틀 만에 검사 3천 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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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고양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직원은 모두 3천5백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검사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해 검사를 못 받은 직원도 있고, 근무 인원 파악도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 고양 물류센터 입구 앞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임시로 마련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사람들입니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고양시가 바로 물류센터 안에 차량 이동형 선별진료소 두 곳과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한 곳을 설치한 겁니다.

임시 진료소가 마련된 지 4시간 만에 직원 400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부천 물류센터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도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이틀 만에 직원 3천백 명이 진단 검사를 마쳤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을 긴급 지원해 4천3백여 명에 달하는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검사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 측의 허술한 관리가 드러났습니다.

고양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 직원들에게 문자로 검사를 받으라고 알렸는데, 아르바이트생을 비롯한 일부 직원이 문자를 받지 못한 겁니다.

[고양 물류센터 단기 직원 : 문자를 안 했다니까요, 저한테…. 정규직 아니에요. 아르바이트생….]

지자체는 쿠팡 측에 정확한 근무자 명단을 요청했지만, 아직 다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덕양구 보건소 관계자 : 일용직하고 이런 분들, 아르바이트생들하고… (숫자가) 좀 왔다 갔다 할 것 같은데요. (정확하지 않다는 말씀이시죠?) 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근무자 대부분이 일용직인 데다 근무시간도 들쭉날쭉하고, 협력 업체 방문자도 많아 정확한 근무 인원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부천과 고양을 합쳐 물류센터에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 인원은 5천여 명, 감염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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