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생활방역' 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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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8.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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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생활방역' 기준 초과
오늘 0시 기준 79명 급증…53일 만에 최대
안정적 통제 수준 넘어서…방역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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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만에 90명을 넘어서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는 앞으로 2주 동안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됩니다.

관련된 내용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신규 확진자가 수가 연이틀 급증을 해서 어제 하루는 79명이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게 방역당국의 안정적 통제 범위가 50명 이내라고 했었는데 어떻습니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까요?

[백순영]
지금 하루 79명 됐다고 해서 이것 자체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마 더 늘어날 것은 분명해 보이고요.

대규모 물류센터가 이렇게 지금 상황이 열악했었다 하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했었는데 지금 알게 되었으니까 이 대책을 세워야 될 것 같고요. 결국은 이런 문제들이 50명 또는 5% 이하의 감염원 불명.

이게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지난 2주 동안에 감염원 불명의 신규 확진자가 7.6%에 달했었고 그 이전에도 상당히 5%는 조금씩 넘고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지금 방역당국의 통제범위 밖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태원 클럽발인 경우에 있어서도 자진해서 검사를 받은 사람 다 합쳐도 8만 명 정도가 검사를 받았지만 여기서 100% 다 받았다고 볼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때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있었고 또 이것들이 조금씩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면서 결국은 이런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소규모가 아닌 중규모 쪽으로 가기는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로 봐서도 지금 우리 지역사회 전체가 만연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 지금 모니터링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 매일 입영하는 장병들 전수검사하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대구에서 오늘 1명 나올 정도로 상당히 적기는 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안심할 정도는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이게 너무나 공포스러워서 못 잡는다는 것이 아닌 것이 지금 방역당국이 쫓아가고 있는 부분이 시간이 늦기는 하지만 결국 다 찾아내서 지금까지 잘 잡아왔기 때문에 방역이 성공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추적도 가능할 수 있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최진봉 교수님, 지금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닷새 만에 90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원인 어떻게 짚어볼 수 있을까요?

[최진봉]
아무래도 제가 볼 때는 지금 현재 방역당국이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뭐냐 하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예컨대 인천의 학원강사로부터 시작해서 감염이 됐다고 보고 있는 거잖아요.

그중에 한 분이 물류센터에서 일을 했다고 보고 있는데 그분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문제는 이미 5월 초중순쯤에 물류센터 안에 무증상이나 아니면 경증 상태에서 감염된 상태에서 거기서 활동했던 분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한 분으로 인해서 이렇게 많이 감염이 되거나 아니면 이렇게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그분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야 해요.

지금 보시면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해서 그 제자 그다음 코인노래방을 통해서 택시기사도 하면서 사진사를 했던 분. 돌잔치 갔죠.

돌잔치 간 데서 이분 물류센터 근무한 분을 만나게 됐고 거기서 또 물류센터 집단 발생을 했고 또 물류센터에서 계신 분 중에 한 분은 콜센터에서 일을 하셔서 거기도 또 확산되고 있죠.

이런 형태로. 그리고 또 숫자도 많이 늘어난 걸 보면 이게 단순히 그 한 분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역학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사실일지 하는 부분을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 됐고요.

그리고 콜센터가 갖고 있는 근무환경 자체가 거의 신천지하고 비슷해요. 밀폐된 공간에서 짧은 시간 안에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니까 땀도 많이 나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기가 힘든 상황이 될 수가 있고요.

또 하나 좁은 휴게시설이나 아니면 식당 이런 부분들이 결국 전파의 온상이 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적 요소 그리고 급속히 이게 확산되는 걸 보면 단순히 1명이 아니라 다른 감염원이 또 있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미 물류센터 내에 조용한 감염이 전파자가 있을 수 있다라고 분석이신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맞습니다. 지금 이게 1명이 23일날 확진이 된 그 사람이 원발자가 1명이라고 보기는 굉장히 어려운 이유가 이 확산속도를 보면 주변 환경에 농축되는 상황이 될 수 있었거든요.

특히 여기가 저온 물류센터였기 때문에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환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데다가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사람들이 동선이 겹치면서 마스크도 못 쓰고 다니면서 주변환경에 공통적으로 접촉할 물건들도 많은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결국 1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노출이 되면서 이것이 상당히 많이 확산된 상황에서 23일날 처음으로 나왔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지 신천지 경우에도 31번 환자가 딱 나오면서 알 수 있었던 것 아닙니까?

우리 방역당국이 뒤쫓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방역의 특징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빨리 찾아가는 방법 이외에는 없겠습니다.

[앵커]
지금 쿠팡의 물류센터가 부천에도 있고 고양에 있는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여기가 연결고리가 PC방의 흡연실로 추정된다고 하더라고요.

흡연실이 예전에도 흡연 과정에서 전파 가능성이 높다. 이런 얘기는 그전에도 쭉 나왔던 거 아닙니까?

[최진봉]
맞아요. 예전에 요양원이나 정신병원에서도 흡연실 문제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어요, 한 번. 왜냐하면 흡연을 하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되잖아요.

그리고 흡연실들이 대체로 물론 야외에 흡연 공간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 흡연공간이 있고 거기 환풍기를 통해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이런 형태로 구성되다 보니까 PC방 흡연실 같은 경우도 제가 볼 때는 분명히 내부에 있고 밀폐된 공간에서 외부로 공기가 나가도록 만들어놨을 거예요.

PC방이라는 곳이 잘 아시는 것처럼 밀폐된 공간에 있는 거잖아요. 그중에 한 공간을 마련해서 흡연실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 안에서는 아주 비말이 오랫동안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고 직접적으로 대화를 안 하더라도 비말이 튈 가능성은 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상황에서 또 담배연기를 숨으로 들이쉬었다가 뿜어내야 하잖아요. 그때도 비말이 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리고 제가 볼 때 PC방이 그렇게 흡연실이 넓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넓게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 흡연실 안에서 두 사람이 전혀 모르는 사이래요.

우리가 볼 때는 쿠팡의 직원이니까 같은 곳에 근무하지 않았냐. 전혀 그렇지 않고요. 부천과 고양에 근무했는데 같은 PC방에 갔었고 거기서 흡연실에서 잠깐 만났는데 거기서 결국 감염이 된 거거든요.

그만큼 밀폐된 공간이 위험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마스크를 벗는 게 얼마나 위험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형태의 어떤 PC방뿐만 아니라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되는 것.

그 자체를 막지 않으면 이런 형태의 감염은 계속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거죠.

[앵커]
그리고 백 교수님, 흡연자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맞나요?

[백순영]
이탈리아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흡연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굉장히 높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고위험군이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저질환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니코틴 중독이기 때문에 대부분 끊지를 못하거든요.

그리고 다량의 담배연기를 흡입하게 되면 우리 호흡기관들 또 폐 같은 곳들이 상당히 손상을 많이 받아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실 중증도가 굉장히 높은 건 사실입니다.

[앵커]
지금 쿠팡 물류센터에서 이렇게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초동대처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최진봉]
그러니까요. 저는 그래서 사실은 이번에 경기도지사가 좀 더 강하게 압박을 하고 있는데 저는 쿠팡의 그 태도는 이해가 안 돼요.

무슨 말이냐 하면 처음에 돌잔치 갔다오신 분이 이상증상이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10일 정도를 또 돌아다니셨거든요. 그리고 나서 검사를 받고 확진을 받은 게 24일입니다.

그러니까 23일날 오후인가 그렇죠. 24일날 아침에 이 쿠팡 물류센터에 얘기를 해 줘요, 방역 당국이. 이분이 이렇게 해서 감염자로 확진이 됐다.

그러면 그때부터 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상식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면. 그런데 문을 닫지 않고 오후반으로 출근한 사람들을 일을 하게 만들었어요.

오전반은 일단 돌아가게 만들고 나서. 그리고 3교대로 돌아가거든요, 물류센터가 24시간 가동이 되니까 오전반, 오후반, 심야반이 있는데 보통 교대하는 시간이 1시간 정도 겹쳐요.

오전과 오후반 교대하려 1시간 겹치고 오후반과 심야반으로 넘어갈 때는 1시간 겹치면 오후반 사람들을 불러서 일을 시켰고요.

심지어는 오후반에 더 많이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는 문자까지 보냈어요. 아르바이트생을 더 많이 모집하는.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지금 현재 어느 기관이든 어느 회사든 기관이든 1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다 문 닫고 방역하고 그리고 하루 지나고 나서 사람을 다시 들여보내는 거 아니겠습니까?

쿠팡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오후반 중에 어떤 직원까지 있느냐면 오후에 출근한 사람들을 복도에 다 불렀다는 거예요.

그런데 복도가 협소한 곳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 있었고 거기서 또 얘기를 해 준 거예요.

확진자가 나왔다고. 거기서 또 동선 밝혀달라니까 동선 못 밝힌다고 얘기하고요. 이게 과연 방역의 ABC를 지킨 거냐.

제가 볼 때는 정부가 또는 방역당국이 얘기하는 방역시스템 자체, 또는 방역지침 자체를 거의 지키지 않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쿠팡의 초동대처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더 많이 확산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방역당국이 쿠팡 물류센터를 조사한 내용을 들어보면 작업장을 검사했더니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신발이나 모자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먼저 어떤 내용인지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들어보시죠. 교수님, 모자나 신발 이런 데서도 바이러스 검출됐다는 얘기는 그만큼 그 안에서의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들로 볼 수 있겠네요.

[백순영]
저는 저 방역당국의 저 발표는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는 게 환경검체를 조사한다고 하면 사실 이런 표면 같은 데 또 공동으로 다 잡을 수 있는 그런 표면을 스미어라고 해서 잡아내서 검사하는 게 일반적이지 이런 모자라든지 신발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접촉하지 않는 한 공통적인 접촉물건은 아니거든요.

즉 다수의 사람들이 접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아마 검사는 많이 했을 겁니다. 딱딱하고 매끄러운 표면에서 더 오래 가고 또 실제로 검사하기도 훨씬 더 쉬운 것이지 옷 같은 데는 검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앵커]
교수님, 만약에 신발이나 옷 같은 것을 공용으로 작업화 같은 거 있잖아요. 발을 다치는 걸 막기 위한 두툼한 작업화라든지 이런 걸 같이 돌려 썼다면 이건 좀 위험할 수 있는 건가요?

[백순영]
돌려 썼다고 그래서 신발에서부터 감염되기는 상당히 어려운데 환경을 지금 오염시킬 수 있고 환경에서부터 오염됐다고는 볼 수가 있거든요, 신발이.

모자인 경우도 비슷한 것이 모자로부터 감염되기는 내 손을 통하지 않으면 감염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환경에서 모니터링한다는 것들은 대부분 이런 표면, 즉 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물건이 굉장히 많이 움직이고 그렇기 때문에 같이 손 닿는 부분들이 많이 있을 거거든요.

그럴 때 만약에 마스크를 안 쓰고 있었다고 했을 때 환경으로부터도 오염될 확률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신발이나 모자 같은 데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얘기는 그만큼 그 안에 있는 다수의 직원들이 바이러스를 내뿜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백순영]
그렇게까지는 너무 비약이 심하기는 한데 어느 정도 있었는지 그 부분들은 잘 모르겠고 지금 보도만 봐서는요. 실제로 이 환자들이 있었다고 하면 바이러스가 환경 중에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이 또 어느 정도의 양인지 살아 있는지 이것에 대한 결과는 사실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분명히 그 환경 중에 환자들이 상당히 있었다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고 그 환경 중에 바이러스들이 상당히 농축되어서 있기는 했지만 감염력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더 검사를 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물류센터가 그런데 앞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사람들도 많이 모이는 곳이고 이렇게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물류센터에서 일을 해 보신 분들의 증언을 저희가 잠시 들어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실제로 사업장 내에서 방역수칙을 지키기는 어려웠다는 내부의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 안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식사하고 이런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고 해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 방역당국에서 조치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사실 마주보고 식사를 했다는 증언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지금은 그래서 칸막이 한쪽 방향만 보고 식사를 하게 한다든지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 원래 상태는 그냥 앞에 마주보고 한대요.

마주보고 식사도 하고 대화도 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됐다고 하고요. 또 식사시간을 빨리 끝내고 좀 쉬려고 줄을 너무너무 많이 선다는 거예요.

줄을 서는데 2m를 전혀 지키지 않는다고 증언이 나오고 있거든요. 앞뒤로 다닥다닥 붙어서 사람들이 빨리 밥을 먹고 쉬려고 하다 보니까 공간도 제대로 확보가 안 됐고 그다음에 식사시간도 분류해서 원래는 해야 되거든요.

직장 같은 경우 요즘은 직원들의 식사시간을 일정 부분 배분합니다. 11시 반, 12시, 12시 반이런 형태로.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이렇게 조치를 하는데 쿠팡 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전혀 그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단기로 아르바이트나 이렇게 와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고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일을 하시는 비정규직이 많다 보니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래요.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뭐냐 하면 쿠팡 물류센터가 이렇게 사람이 많아진 이유 중의 하나가 요즘 전부 배송을 해서 소비를 하잖아요.

사람들이 직접 가지 않고 가게에. 그러다 보니까 인력이 많이 필요하게 됐고 단기 아르바이트생들을 너무 많이 뽑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은 많이 뽑아놓고 돌리다 보니까 결국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게 되고 식사시간도 구분이 안 됐고 거리도 제대로 안 지켜지고 비말이 튈 수 있는 공간에서 마스크 벗고 식사하고.

휴게공간도 아주 좁아서 그 공간 안에서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같이 행동하고 대화도 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첨언을 하자면 물류센터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 대다수가 그날그날 여기서 일을 하고 또 다른 물류센터 가서 일을 하고 이러시다 보니까 이게 확산될 우려가 큰 거 아니겠습니까?

[최진봉]
그럼요. 지금 말씀하셨듯이 물류센터에서 또 다른 물류센터로 가서 일하는 분도 있지만 아까 제가 언급드린 물류센터에서 다른 직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콜센터에서 일하시는 분도 있었잖아요.

그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다중이 함께 일하는 장소에서 두 군데서 일을 하시다 보니까 이분이 여기서 감염되면 또 다른 데 가서 감염시킬 수 있고 또 하나는 여기에서 일했던 분들 중에 자기 가족이 감염돼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문을 닫게 되는 상황까지, 즉 자기가 일하는 곳이 한 곳이 아니고 여러 군데서 돌아다니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고 많은 곳에 전파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내부 밀폐도도 굉장히 높고 또 단기간에 집중적인 노동력이 필요한 곳인데 일단 방역 당국은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방역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부분이 고려가 되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백순영]
글쎄요, 그런데 이게 물류센터만 그럴까요? 갑자기 사람이 많아지면 거리가 짧아지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고요.

사실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서양의 선진국 같은 데서는 자동화를 하게 되면 사실은 많이 줄일 수 있고 감염 위험도 줄일 수는 있는데 이게 지금 모순인 것이 자동화를 하면 할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게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건지 그 부분은 좀 우려가 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요.

일단 대규모의 작업장, 사람들이 많다고 하면 그 안에서 얼마나 거리 띄기를 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하고 또 환기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우리 지금 에어컨 공조 다 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작업장에서 다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조를 하면서 얼마나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느냐. 환기를 잘할 수 있느냐. 이 문제거든요.

환기가 되어야만 배출되고 희석이 될 텐데 계속 같은 공기를 돌리고 있으면 농축되는 효과밖에 없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 또 얼마나 주기적으로 소독을 잘할 수 있느냐 하는 것들.

또 환경검체들, 아까 나온 것처럼 주변의 환경에 검체에서 유전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모니터링해 보면 일반적인 소규모 작업장에서도 하기 어렵겠습니다마는 이렇게 1000명 이상 되는 데서는 주기적으로 지금은 해야 할 시기라고 보입니다.

따라서 모든 작업장의 환경 안에서 해야 할 방역수칙은 지금부터 모든 전문가들이 다 숙고를 해서 또 작업장의 방역책임자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할 수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 보면 방역책임자라는 사람들이 이름만 걸고 있지 전혀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 거든요.

이런 부분들의 교육이라든지 해야 될 일은 산같이 많지만 다 지켜지리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렵고요. 가능한 최대한은 해야 되겠죠.

[앵커]
방역수칙이라는 게 예방을 위한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쿠팡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는 환자가 발생하고 나서의 조치도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해당 쿠팡 물류센터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는데 그 이후에 대응을 잘 못했다 이런 이유도 들어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사실상 2주 동안 영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인데 쿠팡 측의 어떤 비협조적 태도가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최진봉]
그렇죠. 거의 신천지하고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재명 지사의 말에 따르면. 명단 확보가 중요하잖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 다 추적해서 그분들이 감염이 됐는지 안 됐는지 검진받아야 되고요.

필요하면 자가격리도 해야 되는 상황인데 경기도가 그걸 달라고 했더니 안 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지 이유를 댔다고 하는데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빨리 협조를 해서 방역이 최전선에서 빨리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데 쿠팡의 태도 자체가 사실은 방역에 협조적이지 않아서 문제가 있다고 얘기한 것이고요.

그래서 경기도지사가 회의 중에 직접 행정명령을 내리고 포렌식하는 사람들 전문가하고 그다음에 특별사법경찰, 특사경을 파견했습니다.

그래서 강제로 명단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했고요. 그래서 결국 2주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문을 닫게 만든 거거든요,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건데 저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봐요.

자발적으로 안 하면 행정당국이 나서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단순히 쿠팡의 문제만은 아니잖아요. 거기서 근무한 분들이 집에 오고요.

거기서 근무한 분들이 다른 지역을 또 갑니다. 그걸 차단 안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확산이 되겠습니까?

지금 만약의 경우에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경증이나 아니면 무증상 상태에서 보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그분들이 그냥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빨리 명단을 확보하고 그 모든 분들을 진단해서 검진을 해서 확진이 되는지 안 되는지.

격리시키고 이런 조치가 빨리 취해지지 않으면 더 많은 확진자로 확산될 위험이 있어서 행정당국의 이런 조치는 당연히 해야 되는 조치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백순영]
이게 배송요원이 중요한 이유가 지금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소비자까지 가는 중간에 배송요원이 감염됐을 확률이 제일 많아요.

그러니까 이 배송요원을 전수조사해서 거기서 없었다고 치면 소비자들도 상당히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배송요원들의 명단을 전부 찾아서 전부 전수조사를 시키고 싶은데 아직까지 그게 안 된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앵커]
교수님 그러면 아까 앞서 이재명 지사도 자칫 상품이 아니라 코로나가 배달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 소비자분들이 걱정하는 것은 택배를 시켰는데 이 택배를 그냥 열어봐도 되는 거냐. 이런 걱정들을 하신다고 하는데 택배를 통해서 감염 전파될 우려,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우리가 지금 일반적인 택배라고 하면 하루는 보통 걸리거든요. 그러면 거의 문제가 없고 그전에 초기에도 중국에서부터 오는 택배는 어떡하겠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사실 전 세계적으로 560만이 감염이 되었는데 이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1건도 없었어요.

없었다는 얘기는 실제로 없었다기보다는 보고가 안 된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실제로 지금 이 물류센터인 경우 저온에서 신선식품이기 때문에 새벽에 오거든요.

그러면 대여섯 시간 만에 올 수도 있어요. 그러면 바이러스가 표면에 살아남아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 투표할 때 비닐장갑 꼈듯이 일회용 비닐장갑으로 개봉을 하게 되면 지금 전부 다 비대면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받고 비닐장갑 끼고서 개봉하고 그 포장지만 잘 처리한다면, 즉 비닐봉투에 잘 넣어놨다가 버린다든지 하고 그다음에 손만 잘 씻으면 이 위험으로부터는 분명히 자유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꼭 이것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 하는 것보다도 우리가 손씻기 또는 여러 가지 개인위생을 더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택배상자에서는 바이러스가 24시간 정도 생존을 한다는 거죠?

[백순영]
그런데 살아 있다고 해도 그것이 처음에 있던 바이러스의 양하고 24시간 이후의 바이러스 양은 굉장히 적기 때문에 사실 손을 통해서 또 감염되기는 굉장히 어려운 아주 제한적인 감염경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차단시켜주기 위해서는 비닐장갑을 낀다든지 손을 잘 씻는다든지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것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택배박스 위에 소독제 뿌리고 여는 건 어떻게.

[백순영]
그것은 별로 권장하지 않는 것이 소독제 박스 위만 걱정이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신선식품이라고 하면 안을 열어서 안의 비닐부터 전부 소독을 해야 되는데 소독제는 한계가 있어요.

오히려 밖에 놔두고서 내 손으로 깨끗이 꺼내는 것이 또 비닐장갑 낀 손은 비닐장갑만 잘 처리하면 그 이후에는 괜찮기 때문에 그 방식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도 지적을 해 주셨지만 일단은 지금 쿠팡 측에서 배송요원 명단을 빨리 제출해서 배송요원들의 명단을 빨리 파악하는 게 급선무겠군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배송요원들을 빨리 파악해서 그분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저는 봐요. 그렇지 않고서는 배송요원들이 직접 집에까지 가는 거잖아요. 가정에 배달하고 그분들이, 물론 요즘은 접촉 안 하고 받는 경우들이 많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분들이 직접 집까지 물건을 배송하고 또 만날 수 있는 사례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분들이 감염되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분들까지 다 검사가 이루어져야 돼요. 그리고 이분들도 사실 물류센터에 가서 물건을 실어나오기 때문에 거기서 접촉해서 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물론 다들 잘 지키시더라고요, 대부분은. 그러나 계단 뛰어다니고 요즘 날씨도 덥죠. 오늘도 엄청 더웠는데 이런 날씨에는 사실 마스크 계속 쓰고 있기가 힘들어요.

그런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일단 검진을 해서 혹시나 확진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조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이번에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이런 온라인 배송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활성화가 됐잖아요.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쿠팡 같은 경우에도 주문량이 늘다 보니까 단기 아르바이트로 배송 관련 일을 하는 분들도 많이 모집했는데.

그런데 이게 단기근무자를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 이번 사태 때문에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갖게 됐단 말이죠. 그러면 앞으로 이게 좀 소비 패턴이라든지 이런 것의 변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당장은 소비 패턴에 크게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쿠팡의 다른 쪽으로 소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어떤 상황, 이게 물론 코로나 때문에 약간의 증가는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의 소비생활 자체가 많은 부분 이미 배송에 익숙해 있거든요. 배달이나 배송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크게 이것 때문에 배달하는 것이 많이 줄어들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일정 부분 변화는 올 수 있겠죠. 그러나 어쨌든 또 이런 생각도 하실 거예요. 그러면 실제 내가 어디 마트에 가거나 이것도 위험하지 않느냐. 그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 아마도 지금 백순영 교수님도 얘기하셨듯이 비닐장갑 끼고 열더라도 아마 배송은 계속할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보여지는데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변화가 올 가능성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사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쿠팡이 온라인 쇼핑의 대표주자로서 굉장히 큰 수혜를 입었는데 결국에는 이런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쇼핑이 점점 일상화되어가고 있는데 이런 밀려드는 주문에 물류센터에는 단기근무자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관련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결국 문제는 이렇게 단기적으로 옮겨다니면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쿠팡 물류센터에서의 감염이 또 다른 직장, 또 다른 콜센터라든지 이런 곳에서 집단감염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백순영]
그런데 꼭 그렇게 전염이 된다라고만 볼 수가 없는 것이 지금 이태원 클럽발인 경우에 있어서도 학원강사의 제자가 교회도 갔었고 콜센터도 있었고 헬스클럽도 있었고. 사실 감염 안 된 상황도 있었거든요.

여기서 우리가 주로 봐야 할 부분은 생활방역이라는 것이 이루어지려면 이와 같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감염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의심할 것이 아니라 내 개인위생을 잘하고 또 이런 전염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역책임자라든지 이분들이 전문성을 가지면서 잘만 한다면 우리가 생활방역을 할 수가 있죠.

우리가 바이러스한테 계속 지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더 중요한 부분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 부정적인 부분은 다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앵커]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막은 사례들도 있으니까 그런 것도 기억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런데 어쨌든 물류센터와 관련된 환자들이 빠르게 늘고 이런 건 사실이다 보니까 방역당국이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앞으로 2주 동안은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번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사실상 콜센터로도 번지지 않았습니까?

부천에서도 나왔고 인천에서도 나왔고 오늘은 또 서울에 있는 콜센터에서도 나왔더라고요. 지금 수도권이 비상이다 보니까 오늘 방역당국이 앞으로 2주 동안이 감염 확산의 중대한 고비다라고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최진봉]
그렇죠. 그런데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는 얘기하지 않았어요. 2주 동안 평가해서 만약에 평균 50명 이상이 되면.

그러니까 왜냐하면 처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바꿀 때 50명 이상이 나오면 그러면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간다고 했는데 이후 70명, 80명이 넘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표현을 안 쓴 것은 2주 동안 평균적으로 50명이 넘는 경우에 한해서 다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권고 수준이 됐어요.

지금 발표한 내용 보면 전부 다 자제를 권고하고 또는 운영을 권고하고 이 정도 수준이거든요. 강제력은 떨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도로 강하게 해야 된다는 방역당국의 조치라고 생각이 들어요. 중요한 것은 이걸 실천하는 업주들인 거잖아요, 결국 유흥업소든 아니면 PC방이나 학원 같은 경우도.

본인들이 계속 열겠다고 하면 그걸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걸 법적으로. 다만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서 행정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요.

벌금을 물린다든지 이런 조치는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감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자체적으로 권고만 해 놓고 스스로 지키도록 놔둔다고 하는 것은 저는 실천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행정당국이나 방역당국이 지속적으로 가서 확인하고 제대로 안 된 곳은 바로바로 행정조치를 안 한다고 하면 참여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사업하시는 분들이나 운영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경제적 손실을 많이 생각하실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방역수칙을 느슨하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해야만 지금의 이 목표가 달성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백순영 교수님, 이번에 수도권을 대상으로 하는 이 조치, 교수님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글쎄요. 모든 게 다 지나치리만큼 해야 되는데 지금 그 정도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즉 생활방역에서 지금 강력한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 두기, 이렇게 갈 수 있느냐 하면 사실은 실제적으로는 가는 게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이렇게 완화한다는 의미는 굉장히 쉬운데 더 강력하게 하는 것은 돌아가기가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이름은 생활방역이라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하는 것처럼 이렇게 권고하고.

지금 결국 백신 맞은 거랑 비슷한 상황이에요. 이런 것들을 함으로 해서 구로 콜센터의 경우에 있어서도 콜센터가 많이 좋아졌고 물류센터도 이렇게 될 것이고.

즉 모든 사람들의 해이해졌던 마음이 다시 강력하게 이걸 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 것이기 때문에 이 명분보다도, 뭐 상황이 나빠지면 돌아가야겠죠.

하지만 지금은 생활방역은 유지하면서 수도권만 이렇게 강력하게 하겠다는 얘기니까 지금으로서는 적절한 조치라고 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학교가 개학했다는 것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는 있겠죠.

[앵커]
말씀하셨듯이 지금 학교가 2차 등교개학까지 왔는데 지금 전국에서 838개 학교가 등교가 중지됐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부천 물류센터에서도 어머니가 확진을 받아서 중학생이 또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굉장히 지금 걱정되는 상황인데 지금 등교 이대로 가도 괜찮을까요?

[최진봉]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아마 오늘도 교육부 장관하고 수도권에 있는 교육감들하고 회의를 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현재 상황을 그대로 가는 것으로 하되 조치는 일단 문제가 발생한 학교들 같은 경우에는 당장 원격수업으로 반드시 돌아간다. 예컨대 그런 원칙을 세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교 전체가 지금 등교개학은 모든 걸 다 되돌려서 원격수업으로 돌아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백순영 교수님 말씀처럼 기본적으로 푸는 것은 좀 쉬운데 이걸 다시 돌아가는 것은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또다시 이렇게 또 완화된 상황으로 가기가 또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볼 때는 이게 최대한 방역을 잘해서 이 부분이 빠른 시간 안에 좀 잡힐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조치를 취할 것 같고 지금 상황에서 우려가 되는 것은 이렇습니다.

신도림중학교 1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잖아요, 어머니 때문에. 그런데 이런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 물류센터나 아니면 콜센터 이런 쪽에서 완전히 모든 게 다 끝났다고 보기 어렵잖아요.

거기서 만약에 누군가 확진됐는데 그분의 가족이 학생이면 그분의 또 모르고 경증이나 아니면 무증상 상태에서 증상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집에서 생활하다가 충분히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 학교 전체가 또 문을 닫아야 해요.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아직 위험성은 상존해 있다고 봅니다. 지금 상황에서 학교가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다만 중요한 건 그러면 학교에서 방역을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의 문제라고 저는 봐요.

지금 학교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가장 비근한 예로 화장실에서 양치를 할 때 문제가 된다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복도에서는 어느 정도 거리 지키기도 하고 교실 안에서는 어느 정도 하지만 아이들이 밥 먹고 양치하러 가서는 화장실 안에서 함께 모여서 양치도 하고 이러면 또 마스크는 당연히 벗는 거고요.

그다음 비말이 튈 가능성이 있고. 거기서 대화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러다 보니까 또 그게 사각지대가 되고 보건선생님들이 부족해서 논란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학교 당국이 좀 더 방역체계를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또 마련하고 또 인력이 필요하면 인력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 학교에서 확산될 위험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등교수업과 관련해서 백 교수님은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고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백순영]
저는 고3 이외 학년들은 좀 더 보고서 개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일단 등교개학을 했고 다음 주가 되면 전학년이 다 등교개학을 하게 되거든요.

이러면 지금 어떤 상황이 될지 우리가 알 수가 없어요. 학생 내에서의 전파라는 것은 조용한 전파이기 때문에 얼마나 노출이 되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인데 과연 지금 할 수 있는가.

즉 학생들의 개학이라는 것은 조금 더 추이를 두고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하는 것이 다음 주가 되면 전체가 다 등교를 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안전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지금 학교 안에서의 마스크라든지 에어컨이라든지 거리 두기라든지 모든 것들이 지금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나 부담이 크고 위험이 크지 않은가.

그렇게는 생각합니다마는 일단 하기로 했으면 최대한 방역을 해서 최대한 억제를 하면서 발생했을 때 처리, 즉 대책을 얼마나 잘 세우느냐,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는 있겠죠.

[앵커]
일단 등교개학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교내에서의 방역수칙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어제 정부가 학교 내에서 마스크 또 에어컨 사용 지침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던데요.

[백순영]
그런데 완전할 수가 없어요. 마스크만 해도 KF 마스크 쓰면 좋겠지만 하루 종일 쓰고 있으면서 또 몸이 약한 아이들은 호흡기에 여러 가지 증상이 있는 학생들.

이런 아이들, 알레르기성 비염 있는 아이들, 천식이 좀 있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은 산소 호흡이 부족해지면서 굉장히 나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꼭 KF 보건마스크를 주장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항상 일반적인 면마스크만 쓰라고 할 수도 없고.

또 플라스틱에 알레르기 있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오랫동안 하면. 이 마스크 문제뿐만 아니라 공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어컨을 켰을 때 그러면 어떤 마스크를 얼마나 끼고 있어야 되느냐. 환기를 할 수 있느냐. 이게 다 모순되는, 서로 배치되는 상황이거든요.

환기를 하면서 지금 에어컨도 제대로 틀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다 닫아놓고 2시간에 한 번 환기한다고 해서 그 공기의 흐름이 지금 없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가 서로 타협되는 부분에서 우리가 지금 하는 것이지. 이것이 완벽한 방법이라는 것은 학교마다 다 다르고 전체 또 이게 학교만 그렇겠습니까, 그러면?

이런 상황은 학교 이외의 다른 직장에서도 다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하되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그것에 대해서 다시 어떤 규칙을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구체적으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런데 어쨌든 각 개인들이 방역지침 잘 지키는 게 일단은 지금 최선인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구강청결제가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도 있다. 이런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최진봉]
그게 어떤 내용이냐 하면 영국의 카디프대라는 곳에서 연구결과를 냈고요. 이건 우리나라 연구진도 여기에 함께 의견을 함께했어요. 그런데 이건 이론상 그렇습니다.

이론상 그렇고 임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고요. 거기서 밝힌 내용을 보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임상이 만약에 돼서 성과가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걸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렇습니다. 클로르헥시딘이라고 하는 성분의 구강청결제로 가글하게 되면 2시간 이내에 짧은 기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소한다고 얘기하는데 원리는 이거예요.

구강세정제가 하는 역할이 뭐냐 하면 이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피를 막는 껍질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분들의 발표에 따르면.

그런데 이걸 가글을 하게 되면 그 껍질을 파괴시킨대요. 그래서 그게 움직이고 전달되는 걸 끊어준다는 거죠. 그러니까 손을 씻는 것도 그런 개념이라고 지금 설명을 하시는 것 같은데 소위 지질막이라고 하는 것을 손상을 시켜서 바이러스가 온전한 형태로 움직이고 옮겨지는 것을 깨뜨려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게 하면서 비누나 우리가 손을 씻게 되면 그 지질막, 감싸고 있는 껍질을 파괴하는 성능이라고 하는데 그 성과를 이용해서 어느 정도까지는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막는다고 하는 게 치료제는 절대로 아닙니다. 일정 부분 2시간 정도까지 예방을 하고 감소를 시켜줄 수 있다. 이 정도로 발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교수님, 어떻습니까? 실제 구강청결제가 바이러스 억제에 도움이 되나요?

[백순영]
아주 잘 설명해 주셨는데요. 바이러스라는 것이 껍질이 있는 바이러스예요. 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는. 그런데 껍질이 있으면 훨씬 더 강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꾸로입니다. 껍질이 있는 바이러스는 지질층이라는 게 있어서 이런 살균제 같은 화학요법에 약해요. 알코올에 의해서 죽는다기보다는 감염력이 없어지는 것이거든요.

이 껍질이 없어지게 되면. 없어진다기보다는 변질이 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구강청결제라는 의미는 뭐냐 하면 결국은 살균제지만 우리 몸에 닿았을 때 독성이 거의 없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알코올이 많이 들어가 있는 구강청결제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의 한계는 뭐냐 하면 치료제가 될 수가 없는 것이 실험실 상에서 해 보면 분명히 살균력은 있어요.

하지만 우리 호흡기를 다 구강청결제로 소독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가글을 한다고 해도 우리 입 주변에 있는 목까지만 살균이 될 수 있는 것이지 또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가지고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교수님, 알코올하고 살균 얘기하셔서 그런데 혹시나 술도 효과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또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효과가 있습니까?

[백순영]
당연히 있죠. 효과가 있으려면 70% 정도 알코올이 되어야 되는데 70% 알코올을 살균이 될 정도로 마시면 사람은 죽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로나19 잦아드는가 했더니 다시 확산하는 추세인데요. 생활 속에 개인방역이 더더욱 중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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