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쿠팡발 확산,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인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뉴스큐] 쿠팡발 확산,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인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2020.05.28.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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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에는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쿠팡만 아르바이트가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뿐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배송시키는 경우가 크게 늘었죠.

그렇다 보니 택배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신정웅 / 알바노조위원장 (지난 4월 YTN '뉴스큐') :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대면적인 행위를 꺼려하는 문화 때문에 배달이라든지 택배라든지 이런 식으로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취득하고 음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아서, 배달 또는 택배 이런 쪽으로는 사람을 더 많이 뽑고 있고 그쪽 업종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방법을 문의한 글도, 또 그 방법을 설명하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후기를 올려 공유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 내용을 자세히 봤더니 특히 물류센터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거리나 시간 면에서 선택권이 넓은 편이었습니다.

한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입니다.

'쿠팡 물류센터'라고 검색해봤더니 이렇게나 많은 공고가 올라 와있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일산, 동탄 등 지역도 많고요, 주간 야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새벽 배송 특성상 쿠팡 물류센터에선 오전-오후-심야조 이렇게 나뉘어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접촉했겠죠.

실제 쿠팡 물류센터 직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쿠팡 물류센터 직원 : 오전 오후 심야, 오전 조가 퇴근하면 오후조 출근하게 되고 오후조가 출근하는 중간에 심야조도 와서 출근을 하거든요. 내가 여기서 일하고 밥 먹고 다 먹고 돌아오면 똑같은 작업장에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좀 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이 들어요.]

단기로 여건에 맞는 여러 지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근로자들이 많았습니다.

확산의 여지가 더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단기 아르바이트다 보니 교육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배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직원 : 2인 1조라고 해서 처음 근무하는 사람들은 기존 근무자들이 교육하는 방식으로 했거든요. 그것도 그렇고 작업이 한쪽에서는 거의 다 마무리 지어가면 다른 작업장으로 또 옮겨서 거기서 또 작업을 계속하고 이런 식이라서 솔직히 마스크랑 장갑은 꼈지만, 붙어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쿠팡 측도 입구에서 열을 재고 손 소독제를 나누는 등 방역을 철저히 했다곤 하지만

쏟아진 택배 주문과 물량에 투입된 수많은 아르바이트 근로자, 그리고 근무 환경을 철저히 관리하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이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찾았고,

또 낮에는 본업을 하고 야간에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가장도 많았습니다.

결국, 밤낮없이 일만 했던 이분들이 방역의 사각지대에서 코로나19에 그대로 노출되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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