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수도권 모든 부문 방역 강화...'생활 속 거리두기'는 유지

[뉴스큐] 수도권 모든 부문 방역 강화...'생활 속 거리두기'는 유지

2020.05.28.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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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긴급관계장관대책회의 관련해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관련 브리핑을 했습니다. 지금 들으신 대로 6월 14일까지 2주 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대책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대책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학교 수업, 아이들 등교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고요. 다만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조치가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주요 조치로는 박물관과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일단 이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6월 14일까지입니다. 그리고 공공기관 주최 모든 행사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지금 각 기업도 시차출근과 재택근무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 달라고 부탁했고 공공기관도 유연근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 이런 당부를 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에게 더 정확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류재복]
세 가지의 대책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생활 속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혼용됐다고 봐야 되는 것이죠. 대상 지역은 수도권이고요. 첫 번째 수도권 학생의 등교수업은 예정대로 갑니다. 그러니까 생활 속 거리두기의 수칙에 맞춰서.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일정 부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환원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일단 공공부문은 거의 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환원됐습니다. 그러니까 공공시설은 다 운영이 중단되죠. 미술관, 박물관, 공원 이런 곳들 다. 특히 공공이라는 거, 국가에서 운영하거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시설들은 다 운영이 중단되고요.

역시 마찬가지로 공공이 주최하는 행사는 전부 연기가 됩니다. 취소되거나 연기하는 것이죠. 그다음에 공공기관들은 출퇴근도 시차제로 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공공부문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환원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치 자체가. 그리고 수도권의 유흥시설은 운영 자제를 하거나 방역을 지키도록 행정조치를 했습니다. 이것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치입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갔다가 보시면 되는 거고요. 물론 마찬가지로 학원과 PC방도 이용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행정조치했습니다. 이것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갔다고 보시면 되고요.

다만 집합금지조치가 현재 내려진 9개 고위험 시설. 여기에는 노래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9개 고위험 시설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죠. 행정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있죠. 이건 그대로 유지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역은 수도권으로 국한해놓고 부문에 따라서 부분부분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가 혼용돼서 적용되는 그런 방식으로 가는 것이고요. 세 번째 대책은 국민에 대한 당부죠. 민간기업이나 국민에 대한 당부는 지금까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국민들에게는 앞으로 2주 동안 가능하면 외출이나 모임, 행사를 자제해 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고요. 음식점이나 주점도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했고요. 기업은 재택근무라든가 시차제 출근 같은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해 달라고 요청했고 종교시설도 모임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모였을 때 방역수칙을 지켜달라 이렇게 부탁을 하는 차원. 그래서 이렇게 3가지의 대책이 발표됐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설대우 교수님. 정부가 오늘 이 사태, 물류센터발 코로나 확산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래서 관계장관 회의가 열렸고요. 그리고 류재복 기자가 설명했듯이 사실상 공공기관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 거예요. 물류센터발 확산이 매우 심각한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설대우]
제가 볼 때 가장 심각한 건 저는 두 개로 보는데요. 하나는 이미 이태원 클럽에서 확인된 것처럼 조용한 전파 또는 숨은 전파가 지역사회 곳곳에 있다, 이런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등교개학가 지금의 사태가 맞물려 있다, 이렇게 크게 두 가지가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컨대 학생들이 등교개학을 하지 않고 있을 경우에는 지금 쿠팡 물류센터의 사건을 단일 사건으로만 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량으로 충분히 조기에 진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이 40만 명 더하기 240만 명. 거의 280만 명의 학생이 등교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쿠팡 사건이 단지 쿠팡 사건으로만 읽히지 않는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감염은 언제든지 학교로 들어갈 수 있고 학교를 통해서 지역사회로 또 재확산될 우려가 여전히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쿠팡 사건은 단일 사건이라기보다는 훨씬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당국이 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러면 쿠팡 물류센터를 연결해 보고 싶은데요.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지금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은 부천뿐만 아니라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건물 전체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먼저 확진된 부천 근무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류센터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먼저 김우준 기자가 나가있는 곳 오늘 추가로 나온 센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쿠팡 고양 물류센터입니다.

[앵커]
그리고 엄윤주 기자는 부천입니까?

[기자]
저는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김우준 기자. 고양 물류센터가 쿠팡에서 최대 규모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쿠팡 고양물류센터는 쿠팡 물류센터 가운데에서도 최대 규모입니다. 부천 센터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에 물건을 배분해 주는 허브 물류센터인데요. 연 면적 13만 제곱미터, 아파트 20층 높이 규모로 7츤 건물입니다.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 고양 센터는 전면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오늘 새벽입니다. 고양 물류센터 29살 남성 사무직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요. 5층에서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20여 명으로 파악됐고 전원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 25일 발열 등이 있었지만그 다음 날인 26일에도 출근했고 발열이 계속되자 결국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확진 판정을 받고 오늘 새벽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는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평구 삼산동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가 거주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방역 당국은 고양 직원이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겹친 걸 확인했습니다. 둘 사이에 대한 관계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

쿠팡 측은 고양 직원의 확진 판정 소식을전달받은 즉시 해당 직원과 접촉한 직원들을 바로 귀가조치한 뒤 자가격리시켰습니다. 이곳 고양 센터에는 평소 3천여 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쿠팡 측은 단기 아르바이트생들도 근무하는 만큼 정확한 인원은 아직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근까지는 직원 500여 명이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양시는 우선 확보한 직원 명단 5백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이곳 물류센터 안에 드라이브스루 2곳과 도보 이동형 검사 부스 1곳 등 모두 3개 부스를 설치한 건데요. 검사 대상자 5백여 명에게 검사를 받으러오라는 문자를 발송했고 단기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한 명단은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고양 물류센터 안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앵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근무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죠. 엄윤주 기자, 확진자가 잇따르자 물류센터에 집합금지명령까지 내려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늘 오후 2시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곳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대해 오늘부터 2주간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물류센터는 이미 운영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감염 우려가 크다는 판단해 행정명령까지 내리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쿠팡물류센터 작업장과 근무자들이 사용한 모자와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는데요. 경기도는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 관련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는 오후 들어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청은 시흥동에 사는 52살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물류센터 직원으로 증상이 없던 상황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에서 일한 48살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 남성은 일용직으로 지난 12~17일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관련 확진자 수만 최소 90명입니다. 인천이 4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2명, 서울 18명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은 오늘만 현재 추가 확진자가 10명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오늘 안으로 완료될 예정이라며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자 비율이 20%에 달하는 만큼 방역당국은 조용한 전파가 이미 시작된 거로 보고 긴장하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물류센터 근무자 가족 가운데 학생이나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 등교를 중지하고,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의 종사자도 출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앞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앵커]
부천 그리고 고양 쿠팡 물류센터 현장을 직접 연결해서 그곳 상황 들어봤습니다. 계속해서 전문가,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오늘 엄윤주 기자가 전해 줬는데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어요. 그 발언을 듣고 이야기를 더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 지사 : 특히 역학조사에 필요한 배송직원 명단을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장시간 지연해서 우리 도 특사경이 회의 도중에 갑자기 긴급조사를 위해 출동하게 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진 점도 매우 안타까운 점입니다. 경기도에는 유사한 대규모 물류센터가 많습니다. 자칫 상품배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배달을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지금 이재명 지사가 지적한 것처럼 영업중지명령을 사실상 내린 거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유를 두 가지를 들었는데요. 첫 번째는 일단 확진자가 너무 많이 발생한 것이죠. 그리고 지금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요. 두 번째는 시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미 이 사업장이 오염됐다, 이렇게 이야기한 겁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환경검체라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코로나19의 발원지라고 꼽히는 중국 우한의 우한 수산물 시장. 수산물 시장에 있는 박쥐에서 나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시장의 환경검체를 조사해 보니까 수십 군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 수산물 시장은 완전히 바이러스에 오염됐다 평가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이 물류센터도 보니까 심지어는 작업모자 그리고 신발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물류센터 안에 누군가 최초 초발환자. 지금은 초발환자가 12일에 근무했던 돌잔치에 갔다 왔던 확진자로 꼽히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추정단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 환자가 누군가에게 감염시킨 뒤에 밀집된 환경에서 서로 신천지 교회처럼 상호 교차감염이 마구 일어나서 바이러스에 의해서 완전히 그 시설이 오염됐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물론 이 사람들이 영업을 중지하기는 했지만 사람 자체가 모이는 것이 좋지 않겠다 생각하고 앞으로 2주 동안 집중적인 방역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으로 그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설대우 교수님, 확진자가 일단 너무 많이 나왔고 시설도 오염됐다 이런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어떻게 된 걸까요? 아무래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근무환경이 이런 시설 오염의 환경을 마련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설대우]
제가 볼 때는 1차적으로 마스크를 안 쓴 게 제일 큰 원인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두 번째는 그에 못지않게 우선 1명이 이렇게 전체시설을 오염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방금 류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초발환자가 있었고 이 초발환자가 일정한 시간을 두면서 계속 감염을 시키고 그 감염이 그 내부에서 증폭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초발환자가 있을 때 물론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겠습니다마는. 그때 선제적인 조치를 해서 막았더라고 하면 훨씬 빠르게 이 사태를 조기에 확대되는 걸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내부에서 이미 증폭이 일어났고 그래서 대규모로 확산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많이 전파가 된, 마치 신천지 대구교회의 상황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 이 시설에서 일어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한 것처럼 갑자기 긴급조사를 위해 출동하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자칫 코로나19를 배달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앞서 작업장, 모자, 신발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혹시 각 가정으로 배달되는 물건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전달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류재복]
그 부분은 방역당국의 설명과 또 전문가들의 설명이 약간 차이가 납니다. 방역당국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그 질문이 사실 많이 집중됐는데 일관된 답변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배달된 물건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본다고 얘기를 하는데. 또 전문가 가운데 몇 분은 이 바이러스가 붙어 있는 곳에 따라서 특히 매끄럽고 차가운 금속은 최대 7일까지도 산다고 하고요. 마분지 같은 종이 위에서는 또 2~3일 정도 산다고 하니까요.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얘기들도 하는데 일단 방역당국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선을 그은 상태인데요. 약간 논란이 있을 것 같고요. 설 박사님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설대우]
일단은 우리가 초기에 우한에서 대규모 폭발적인 양상이 있을 때도 비슷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오는 택배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이 여전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단 택배가 1박 2일 택배. 그러니까 오늘 배송하면 내일 오는 택배인 경우에는 일부 바이러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자연 상태에서 말라서 죽었거나 아니면 매우 극소량이 있다고 하더라도 감염성을 거의 잃어버려서 그것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다만 굉장히 신선배송 같은 경우, 그러니까 아주 저녁이나 새벽에 해서 바로 당일날에 배송되는 경우에는 방금 류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스카치테이프나 아니면 굉장히 매끄러운 그런 표면일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일부 남아있을 수 있고 새벽배송인 경우에는 온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쉽게 바이러스가 마르지 않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그 자체로는 감염성이 없을 수는 있는데 바이러스가 만약에 많이 남아 있다.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는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얼마나 남아 있나 하는 게 중요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만일에 방금 말씀드린 그 상황에서도 바이러스가 많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활성화를 가지고 있으면서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는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당장 쿠팡 물류 시설 자체가 폐쇄됐기 때문에 이제 이런 더 이상 배송은 없으니까 이미 배송된 것에 대한 것은 조금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고. 향후에 이와 유사한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이런 시설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후에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류재복]
배달된 물건도 물건이지만 배달원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부천에 있는 콜센터에 있는 직원이 4100여 명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배달하는 분들 2500명도 지금 소재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도 전수검사하기로 결정을 했죠. 그러니까 배달하시는 분들의 감염 여부도 사실은 관심거리입니다.

[앵커]
배달하시는 분들이 물건을 배송하는 과정에 바이러스를 묻힐 수 있다 이런 판단이신 거군요?

[류재복]
그러니까 배송센터에서,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받아서 각 가정으로 배달하지 않습니까? 그 물건을 만지는 분들이 바로 배달하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500명 전원에 대한 검사를 하겠다 이렇게 발표한 거죠.

[앵커]
정부가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는 이유 중에 하나는 감염 경로가 매우 복잡합니다. 그리고 역학조사를 하기에는 지금 4차, 5차, 6차, 7차까지 나온 상황이어서 역학조사하기가 쉽지 않다라는 이유인데요. 쿠팡 물류센터 감염 경로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체 그래픽 띄워울 수 있으면 띄워주십시오. 류재복 기자,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류재복]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도 역으로 추적해 보면 역시 학원강사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가 있죠. 그런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된 부분은 아직까지는 추정의 영역이니까 확정된 건 아닙니다. 역학조사가 완전히 마쳐진 것은 아니고요.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요. 학원강사에서 그 학원의 수강생으로 2차 감염이 일어났고 수강생들이 간 코인노래방에서 택시기사가 감염됐습니다. 이 택시기사가 돌잔치에서 부업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거기에 참석해서 확진된 분이 지난 12일에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이분이 하루밖에 근무를 안 했는데. 이분이 근무하면서 접촉해서 감염됐던 물류센터의 첫 번째 환자, 첫 번째 환자는 그 이후에도 사흘 동안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고요. 이 환자들 가운데서 1명이 고양 물류센터 사무직 직원과 접촉을 했는데 이 사무직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고요.

쿠팡 물류센터에서 현재까지 직접적으로 감염된 분이 60명이 훨씬 넘는데요. 이분들의 가족들, 가족들이 감염된 사례가 지금 근무자 딸 하나만 나왔지만 실제로 여러 건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러니까 평일에는 콜센터에서 일을 하고 주말에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부천의 유베이스타워에 있는 콜센터 직원, 이 직원도 양성판정을 받았고요. 현재까지는 6차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이것이 더 7차, 8차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재는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설대우 교수님, 감염 경로가 이렇게 복잡해지게 되면 직장에서 가정으로 옮기고 또 가정에서 지역사회, 지역사회에서 직장. 이렇게 계속 옮겨다니면서 연결고리를 끊기가 더 어려워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설대우]
그렇습니다. 거기에다가 명백히 추적이 어려워지는 이유 중 하나는 그렇게 차수가 늘어나고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면 이 중에 또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안 할 수가 있고 또 사람이 너무 많아지게 되면 어디에 어떻게, 어떤 시간에 검사를 받으라고 해도 또 거기에 검사를 안 받는 분들이 생길 수 있거든요, 정작 감염이 되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쿠팡 물류센터 사건은 상당히 전파가 빨리 일어났고 차수도 높아졌고 광범위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아마 당국이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범위가 너무 넓어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 사례를 보면 지금 이태원발 확산 전체 규모가 260명 되는데 이태원에서 감염된 사람이 약 100명가량 된다면 2, 3차 이후 감염자가 150명으로 훨씬 넘어요. 그런데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는 현재 82명, 공식 발표입니다. 그중에 63명이 물류센터 감염자이고 19명이 접촉 감염입니다. 그러니까 63명의 감염, 확진 판정자에 따른 2차, 3차 감염이 나올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태원처럼 전방위적으로 퍼질 것 같지는 않은데요. 분석을 비교해 보면 이태원 사태와 부천은 이제 막 시작했지만 비교를 해 보면 첫 번째는 모집단의 성격, 규모를 보면 이태원은 7000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죠. 그런데 모집단은 그거보다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익명검사를 했기 때문에 실제로 검사받은 인원은 지금 8만 명 정도 된다고 하니까요. 부천은 현재까지는 한 4200명 정도로 보는데. 물론 그것보다는 늘겠지만 이태원처럼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검사 시간을 보면 이태원은 지난 6, 7일쯤 나왔으니까요. 보름 정도 됐습니다. 보름 정도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도 검사를 받지 못한 분이 얼마 있다고 추정되는 것이고. 부천은 사실은 오늘 안에 끝낸다고 하는데요.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짧으면 2~3일, 길어도 4~5일 안에 끝납니다. 그러니까 이태원과 부천은 조금 성격은 다른 거죠. 그리고 심리적 상태를 보면 이태원은 자발적으로 검사받는 조건이 형성되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죠. 왜냐하면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부천은 사실상 자기가 스스로 검사받는 데 큰 제약이 없습니다. 지금 그래서 오늘 의심환자 신고 건수를 보니까 거의 신천지 사태가 일어났던 2월 중순 후반 정도로 스스로 의심신고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현재 지금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그 지역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니까 큰 무리없이 다 검사를 받고 있거든요. 그런 특성이 있는 것이고요. 지역분포로 봐도 이태원은 사실상 전국에서 환자들이 나왔죠. 하지만 부천은 아직까지는 인천과 경기 쪽에 대다수가 몰려 있고. 그러니까 이런 4가지 조건을 볼 때 방역당국에서 판단하기는 이태원만큼의 확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태원에서 나오지 않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무엇이냐 하면 확진받은 노동자 대부분이 일용직이라는 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분들은 일용직이기 때문에 하루이틀 가서 일을 하고 일당을 받고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확진자가 갑자기 크게 일어나는 것도 사실은 사업주 측에서 이 사람들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그래서 물류센터라든가 이런 곳에 대한 방역수칙이 마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앵커]
관련해서 부천 콜센터 직원이 주말에는 부천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유베이스콜센터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일하는 분이 1600명 정도 됩니다. 구로콜센터가 200명 정도 됐으니까 8배쯤 크죠.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콜센터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주중에는 콜센터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지금 한 300여 명 정도가 검사대상이라고 하고요. 사실은 전원 다 검사를 할 생각인데 아직까지 밀접 접촉자 가운데서는 음성이 다 나왔습니다, 다행히. 그리고 이 콜센터는 사실은 구로 콜센터로 큰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대부분 방역수칙이 잘 갖춰져 있다고는 하는데요. 지금 KB생명보험 콜센터라는 데서 또 확진이 됐거든요. 이것은 부천 물류센터와는 관련이 없는데 이틀 만에 확진자가 8명이나 나왔습니다. 그래서 콜센터들은 대개 다 방역수칙을 구로 콜센터 이후로 잘 지킨다고 했는데 또 이렇게 허점이 생긴 걸 보면 안심해서는 안 될 단계라고 봅니다.

[앵커]
설대우 교수님,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직하신 분들도 많고요. 생활이 어렵다 보니까 여러 곳에 가서 일만 있으면 하시는 일용직 또 임시직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쿠팡이나 마켓컬리 같은 이런 큰 회사에서 제대로 예방수칙 관리를 안 한 것 같거든요.

[설대우]
그런 게 이번에 드러났죠. 우리가 모르고 있었는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아까 류 기자님 지적하신 것처럼 이분들이 일용직이라는 거예요. 일용직이니까 그냥 하루만 일을 하고 계약이, 계약이랄 것도 없죠. 그다음 날 안 나가면 그냥 일을 안 하는 거고 또 본인이 조금 아플 경우에는 통지도 안 하고 안 나가고 되는 그런 속성의 일이기 때문에 관리감독이라고 할 것도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을 하시는 분이 가면 일이 되는 거고 안 가면 일이 안 되는 거고. 가서 조금 아파서 또 돌아오면 그냥 일을 안 하는 거고. 이런 아주 자유로운 형태의 사업장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회사 측에서도 심각하게 관심을 두기가 어렵고 개개인들도 방역 차원에서 뭔가 경각심을 갖고 일하기도 어려운.

거기에다가 또 이분들이 매일 일용의 일을 하는 속성이, 매일매일의 삶이 일용해야 되는 시급함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은 조금 몸이 불편하더라도 일을 안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이제 이런 문제가 드러났으니까 회사 차원에서 제가 볼 때는 무엇보다도 회사 차원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조치. 그러니까 방역 담당자를 정하고 그다음에 일용직이라고 하더라도 이분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또 제가 꼭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쿠팡이라고 하는 브랜드를 잘 알지만 쿠팡이 이번 사건을 통해서 맞게 되는 손실이라고 그럴까요. 이것은 실제로 자기네들이 이 일을 초기에 준비를 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그 비용이 있다고 할 때 거기에 들이는 비용보다도 지금 쿠팡이 이 일이 커져서 들이는 비용이 훨씬 클 겁니다. 심지어 미래를 걱정해야 될 정도로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관점에서도 무언가 기업이 전향적인 조치, 이와 같은 감염성 질환인 경우에는 국민의 인식이라든지 회사에 미치는 데미지 이런 것들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기업들이 한번 스스로를 돌아봐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사실 구로 콜센터 같은 경우에도 한 차례 겪었었고 또 병원에서도 메르스 때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서 방역대책을 잘 세우지 않았습니까? 방역대책을 잘 세웠던 곳들에니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어도 생각보다는 크게 번지지 않는 양상을 나타내고 했거든요. 이번 물류센터도 기업들의 전향적인 조치와 함께 방역대책이 잘 마련된다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확진 사례들을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류재복]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걸로 봐야 되겠죠. 제가 그래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오기 전에 31곳에 대한 세부지침이라는 걸 정부가 그때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그걸 찾아봤습니다. 이 물류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가를 봤는데요. 업무 영역 중에 사업주 지침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사업주 지침을 찾아보니까 일용직 노동자 관련한 내용은 없습니다, 전혀 없었고요. 그리고 방역 담당자를 지정해서 노동자의 밀집도와 환기 상태, 업무방식을 고려해서 방역지침을 수립하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쿠팡에는 그런 지침이 없는 걸로 보입니다. 지침을 지키지 않았고요.

또 하나는 발열증상이 있을 때 재택근무 또는 휴가를 내주어야 한다는 지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전혀 지키지 않았죠. 오히려 노동자들은 그런 거에 전혀 관계 없이 이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조건은 딱 하나입니다. 입구에서 발열체크해서 온도 기준만 맞으면 바로 일을 시켰거든요. 일을 하는 도중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고려들도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세부지침을 이제 뒤늦게 마련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내일 발표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죠. 한쪽에서 큰 클러스터가 발생하면 그것에 대한 대책을 허겁지겁 만들어서 발표하고 그러면 다른 곳에서 터지고. 여러 번 말씀드린 기억이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너무 잔인한 놈이기 때문에 조금만 소홀히 하거나 느슨해지면 바로 어김없이 나타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늦었지만 내일이라도 꼼꼼하게 강한 물류창고의 맞춤형 대책이 강한 대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앵커]
그러면 설대우 교수가 물류센터에 맞는 대책이 내일 나온다고 하는데요. 어떤 방역지침이 있어야 되겠습니까?

[설대우]
제 생각으로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급의 방역전담요원이 있어야 된다, 확실히.

[앵커]
방역전담요원을 둬야 된다.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 방역지침을 정한다고 하더라도 물류센터 각각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개의 지침을 가지고 모든 개별 회사들이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업에서는 이것을 비용이 든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기업을 보호한다고 하는 관점에서 전문가급에 속하는 방역 담당자를 고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분이 약간 지식이 부족할 경우에는 외부 자문을 받더라도 확실히 자기 기업에 맞는 그런 방역지침을 세우는 전문가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그 전문가를 기반으로 해서 우선 어떤 형태로든지 외부에서 내부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걸 차단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점은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해야 되냐 하면 교육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조금만 아플 경우에는 리포트를 해서 검사를 받게 한다든지 쉬게 한다든지 그런 협조와 교육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모든 지침들에 대해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방역 담당자를 기준으로 해서 각 기업장, 사업장에 맞는 디테일한 방역수칙을 정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부천 물류센터 확진 같은 경우에는 돌잔치에서 시작됐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방역당국이 다른 감염 경로도 조사 중이다 이렇게 발표했거든요.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류재복]
당국에서는 어제는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한 무게가 비슷했는데 오늘은 이쪽 초발환자 쪽으로 온 것 같아요. 그래서 당국에서 생각하는 건 뭐냐 하면 돌잔치에서 감염돼서 왔던 사람이 12일 하루 짧게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근무를 안 했거든요. 그런 문제들. 그리고 확진자들의 증상이 나온 날짜를 보니까 대부분 20~25일, 23일쯤에 나왔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12일에 감염됐다고 하면 한 10일이 넘어서 증상들이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봐서는 너무 늦게 증상들이 나왔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돌잔치에서 왔던 초발환자와 별개로 이미 물류센터 안에서는 그 시점을 조금 뒤쪽으로 해서 중순쯤 해서 별도의 감염원에 의한 감염이 일어나고 있었을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서로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은 지금은 돌잔치 쪽에서 온 감염자 쪽으로 무게가 약간 넘어가는 듯한 현재로써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앵커]
여러 역학조사를 해 봤더니 돌잔치 갔다 왔던 그 직원발로 지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씀이시고요. 이와 관련해서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어머니가 계셨는데 그 아들인가요, 그 학생. 신도림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26일에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어머니가 확진이 돼서 이제 가족들 다 검사했는데요. 아버지하고 오빠는 음성이 나왔는데 신도림중 1학년 여학생이 확진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1학년이기 때문에 학교를 아직 가지 않았고요. 학원도 가지 않았습니다. 주로 감염된 즈음에는 집에만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크게 밀접접촉자가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신도림중학교에서 예방 차원으로 등교수업을 중단했고요. 주변에 있는 4개 학교. 신미림초등학교, 청왕초등학교, 하늘숲초등학교, 오류남초등학교. 네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6월 넘어가서 문을 열기로, 등교하기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앵커]
앞서서 설대우 교수님께서 이번 물류센터 확진이 등교개학과 맞물려 있는 점을 주목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등교개학을 유지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젊은층 같은 경우에는 걱정되는 이유가 무증상 감염이 많잖아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설대우]
기본적으로 아주 어린 아이들은 아무래도 바이러스를 접촉할 기회가 적어서 감염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10대나 젊은층인 경우에는 감염이 된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면역이 높거나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증상을 덜 드러내고 또 중증으로 빠지지 않는 것으로 이렇게 현재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고등학생 정도, 한 중학교 3학년 정도부터 고등학생, 그다음에 20~30대에 이르는 분들은 감염돼서 우리가 사이토카인폭풍이라는 걸 보이지만 그건 굉장히 예외적으로 나타나는 거고 오히려 많은 경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쿠팡발 지역사회 감염이 많을 경우에는 대규모 학생들이 등교개학을 하게 된 상황에서는 그런 걱정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앞으로 1~2주가 수도권 감염 확산의 최대 고비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앞으로 6월 14일까지, 지금 학교 내에서 감염이 나온 것은 아니에요, 아직도. 그렇기 때문에 사실 수도권 방역차단을 잘 한다면 등교수업을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아직도?

[류재복]
저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발언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원격수업만으로는 대면수업을 통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건 무슨 뜻이냐면 원격수업이, 온라인 수업이 계속 이루어지면서 학교나 학부모님들의 불만을 여론조사를 해 보면 제일 큰 조사가 온라인 수업만으로 충분히 공부할 수 없다. 수업이 부실하다 이런 불만들이 많았거든요. 교육당국도 그 부분을 상당히 중시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오늘 조금 전에 발표됐던 대책 3가지 가운데 1가지는 등교수업은 유지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다른 분야를 상당히 강하게 거리두기를 하겠다라는 그런 뜻이니까요. 등교수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학교 당국에서는 지금까지는 시스템적으로는 어느 정도 방역의 준비가 되어 있는데 문제는 시간이라고 봅니다. 이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지나게 되면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모두 지치게 되거든요. 그리고 느슨해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반드시 발생하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느슨하지 않게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1~2주가 수도권 감염 확산의 최대 고비이고요. 그리고 조기 차단하지 못한다면 등교수업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국민이 다시 한 번 개인방역에 고삐를 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대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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