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는 방역 비상..."경고 방송에 가림막까지"

초·중학교는 방역 비상..."경고 방송에 가림막까지"

2020.05.28.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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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잇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등교를 중지한 학교가 전국에 5백 곳이 넘는데요.

우려 속에 정상 등교를 진행한 학교들은 노심초사하며, 등교 시간부터 하교 때까지 수시로 방역 작업을 벌였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학버스에 오르기 전, 학생들이 체온을 잽니다.

[경희초 선생님 : 열 체크부터 할게요.]

손 소독까지 마치고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니 등교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늦봄 끝자락에야 열린 초등학교 입학식.

손에 꽃다발을 들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마스크는 벗지 못합니다.

[김수진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무엇보다도 집단생활을 하다 보니까 혹시라도 코로나가 터지거나 그러면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이 되죠.]

교문 앞에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모이자 거리를 띄우라는 경고 방송이 나옵니다.

학교에 도착해서도 건물 밖에서 체온 검사부터 받습니다.

책상마다 투명한 가림막이 설치됐고,

선생님은 마스크에 장갑까지 꼈습니다.

창문은 열어 놓은 채 수업을 진행합니다.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점심시간에는 선생님들의 관리가 더욱 깐깐해집니다.

급식실이 없는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식사를 하는데요.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한 번에 다섯 명씩 나와 식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 마스크는 잘 쓰고 있었지만, 쉬는 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이는 등 거리 두기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선생님들은 학교생활이 길어지면 갈수록 방역수칙 지키기가 소홀해지지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한아름 / 월촌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 : 아이들이다 보니까, 거리 두기 자체나, 마스크를 계속 사용하는 점, 그리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는 것 자체가 어른들에 비하면 아직은 지키기 힘든 나잇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점을 걱정했습니다.]

2차 등교 개학 첫날, 어디서 확진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한시도 긴장을 놓지 못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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