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면 승차 거부 "환영 vs 현실적으로 불가능"

마스크 안 쓰면 승차 거부 "환영 vs 현실적으로 불가능"

2020.05.26.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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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택시, 마스크 없는 시민 승차거부 가능
코로나19로 승객 준 택시 "현실적으로 승차 거부 어려워"
버스·택시 운전자 감염 20여 건…승객 방역 협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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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기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오늘부터는 마스크 끼지 않은 승객은 대중교통을 타지 못하도록 했는데요.

승객들이나 버스 기사는 대부분 환영한다는 반응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승객을 가려 태우기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혼잡한 출근 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에 오릅니다.

입만 겨우 가린 채 급히 버스에 오르는 승객에게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 요청합니다.

[버스 기사 : 마스크는 꼭 끝까지 올려서 착용하셔야 합니다.]

버스와 택시까지 모든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달라진 풍경입니다.

대중교통을 매개로 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기사가 탑승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불안했던 시민들은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합니다.

[민기홍 / 서울 가양동(버스 탑승 승객) :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마스크 안 쓴 것에 대해서 걱정이 됩니다. 지금은 그렇게 (강제 착용)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박경자 / 서울 충정로 3가(택시 탑승 승객) : 택시 승객들이 가끔 안 쓰는 사람들이 있어요. 굉장히 우려스럽고…. (택시 승객) 모두 열심히 쓰고 자신을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그렇고….]

마스크 안 쓴 승객을 딱히 제재하기 어려웠던 버스 기사들도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국경철 / 버스 기사 : 저희도 손님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타면 되게 우려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더 친절하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얘기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택시기사는 현실적으로 승차 거부를 하기 쉽지 않다고 볼멘소리를 냅니다.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 돈벌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려 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김남수 / 택시 기사 : 승객분들이 워낙 감소해서 어려워져서 승차 거부하기도 사실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 현재는 (승차거부) 생각이 없는데….]

지금까지 버스나 택시 운전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례는 20여 건.

경로를 모르는 조용한 전파가 다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협조가 절실해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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