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방해·횡령 혐의'...전국 신천지 시설 압수수색

'코로나19 방역 방해·횡령 혐의'...전국 신천지 시설 압수수색

2020.05.22.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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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총회 본부를 비롯한 전국 신천지예수교 시설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처음으로 강제 수사에 들어간 만큼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곧바로 관련자 소환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란색 상자를 든 검찰 수사관들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이만희 총회장의 횡령 의혹과 코로나19 확산사태 등과 관련해 처음으로 신천지 자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검찰 관계자 : (지금도 포렌식 진행이 되고 있나요?) ….]

검찰은 오전 7시부터 경기도 과천의 총회 본부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 있는 지부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 수색했습니다.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을 포함해 각 지파 관계자들의 집과 사무실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수 수색에 동원된 검사와 수사관만 100여 명.

신천지 피해자들의 고발사건을 수사한 지 석 달여 만에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월, 전국 신천지피해자연대는 이만희 총회장 등 관계자들을 감염병 관리법 위반과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전국 신천지피해자연대 관계자 : 지문을 인식하고 (예배에) 들어갈 정도로 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도들 명단이 잘 정리가 되어 있고 준비돼 있으면서도 정부 당국에 그런 자료를 제때 넘기지 않고….]

검찰은 우선 신천지의 정보 은폐, 축소 등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총회장이 횡령 배임을 통해 가평 평화의 궁전과 선촌리 별장, 시가 80억 원 상당의 청평리 일대 토지 등을 소유하게 됐다는 의혹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신천지 측은 여태껏 수사 협조 등을 잘해왔다며, 압수 수색은 검찰의 눈치 보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신천지 예수교회 관계자 : 검찰 포렌식 팀에서 와서 다 가져갔는데 뭘. 그거 외에 협조할 게 뭐가 있어요. 검찰에서는 여론도 있고 하니까 (압수수색) 하겠지만….]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분석을 끝내면 관계자 소환도 시작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활동을 돕는 차원에서 검찰권을 제한해 온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만큼 이 총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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