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안 간 확진자 증가...접촉자 감염 '비상'

이태원 클럽 안 간 확진자 증가...접촉자 감염 '비상'

2020.05.15.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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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 3차 감염 사례를 넘어서 이른바 N차감염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앵커]
방역 당국은 4차 감염을 막는 걸 최대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관련된 내용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그리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오늘 6시 기준으로는 154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들보다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지금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백순영]
그렇죠. 시기적으로 봤을 때 5월 6일날 마지막 노출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2차, 3차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 많아지겠죠. 그런데 전체적으로 한번 제가 상황을 설명을 해 보자면 조용한 전파라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인데 무증상 환자들이 있을 경우에는 진단을 할 수가 없죠. 즉 5월 6일날 확진된 용인 환자가 처음 시작을 했는데 우리가 우려했던 연휴 기간 동안 에 해이해진 부분에서, 더구나 이태원 클럽발로 처음 환자가 확인됐는데 동선도 확인이 됐는데 보니까 5월 2일날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또 여러 가지로 봤을 때 한두 곳이 아니고 9군데나 클럽이 진원지로 되어 있었거든요. 방역당국에서 생각해 보기로는 이것은 이때 생긴 것이 아니다. 이미 한참 전에 보수적으로 생각하면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 클럽뿐만 아니라, 클럽에 간 사람들이 꼭 클럽만 가지 않고 그전에 음식점이라든지 옷도 구경하러 다녔을 거고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을 테니까 이태원 전체에 노출된 사람을 다 찾아보자 하는 것이지만 직접 전부 찾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좀 진단을 받아라 해서 모든 것을 다 익명으로 하고 무료로 해서 진단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4만 6000명이 진단을 받았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다 찾을 수는 없을 겁니다. 결국은 얼마가 남고, 결국은 또 다른 대유행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지금 이 규모로 봤을 때는 사실은 방역당국에서 보기에는 9일 동안에 이 정도 숫자라면 앞으로 더 늘어난다 할지라도 4차 감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지만 실제는 4차 감염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모르는 것이죠. 즉 파악이 안 된 환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산발적인 발생은 나오겠지만 지금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봐서는 이번 주말까지는 어느 정도 수습이 되어 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 주에 또 어떤 상황이 나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조금 우려는 된다. 그런 아슬아슬한 순간이기는 합니다.

[앵커]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방역 당국이 4차 감염 차단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거든요. 방역당국의 브리핑 내용을 먼저 잠깐 들어보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방역당국은 4차 감염은 현재는 없다라고 진단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여러 사례들을 보면 4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들도 속속 있는 것 같거든요.

[이현종]
그러니까 이번 주말이 저는 굉장히 큰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4차 감염 정도 되면 그때부터는 사실은 어떤 면에서 역학적으로 보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지금까지는 보면 대충 경로가 파악이 돼요. 왜냐하면 초기에 이태원 가셨던 분들, 그로부터 비롯해서 감염된 분들, 또 그 사람에게 의해서 감염된 분들. 지금 인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 아니겠습니까? 이태원 갔다가 과외 선생님이 학생을 감염시켰고 그 학생의 또 다른 과외 선생님이 감염됐고 이 정도까지는 되는데 문제는 만약 이 과외 선생님이 또 다른 제3자를 감염시켰다면 이게 4차 감염이거든요. 그때부터는 사실 걷잡을 수 없는 거죠. 우리가 3차 감염 정도는 나름대로의 차단막을 칠 수가 있는데.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신고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1200명 정도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파악된 분들을 보면 대충 어느 정도 윤곽은 잡은 것 같아요. 우리가 처음에 우려했던 굉장히 무증상 감염자들이 많이 깔려 있을 것이다라는 우려보다는 사실 많은 사람들을 검진을 했는데 실제로 나온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다 이태원 갔다 온 분들이 나왔기 때문에 실제로 다른 분들한테는 별 감염이 없다는 게 확인이 됐거든요. 그렇다면 과제는 실제 연락이 안 되는 이 1200명이라는 분들이 빠른 시간 안에 어떤 면에서 보면 확보될 수 있을 것인가. 왜냐하면 이분들이 지금 조용히 있으면 지금 나타나지 않는 4차 감염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저는 이번 주말이 어떤 면에서 4차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마지노선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이번에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가 홍대 주점 이야기도 원래 했었거든요. 그런데 홍대 주점도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설명이 나왔거든요. 서울시의 설명을 저희가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홍대 주점 관련 확진자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감염된 것이냐, 굉장히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태원 클럽에서 결국에는 시작된 것이었어요.

[이현종]
그렇죠. 원래 일반적으로 보면 홍대 같은 경우는 주로 20대 초반, 10대 후반이 많이 가요. 그게 포차라는 형태의 주점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이태원 같은 경우는 주로 클럽들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세대가 조금 달라요. 그래서 처음에 이태원에서 일어난 다음에 홍대 주점에서 주로 20대 초반의 확진자들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도대체 이게 어떤 연관성이 있을 것인가. 이게 그러면 별도라는 것이냐. 그렇게 되면 상당히 심각해지죠. 왜냐하면 홍대 중심으로 했다라면 그러면 20대 초반, 10대 후반 이런 사람들 중심으로 많이 확산이 된다고 하면 이것 또한 큰 문제거든요.

그리고 처음에 당국에서도 지금 두 개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겠다, 이건 또 별도의 어떤 면에서 보면 감염의 출발점이 되지 않는가 걱정을 했는데 그동안 사실 우리가 걱정해 왔던 게 뭐냐 하면 PC방, 코인노래방, 클럽, 주점 이런 곳을 상당히 우려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 그 연결고리가 바로 코인노래방에서 나왔어요. 이 코인노래방이라는 곳이 우리가 보통 노래방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의 혼자 가서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훨씬 지금 있는 보통 노래방보다 어떤 면에서는 감염될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한 사람이 들어가서 노래부르는 난 다음에 나왔는데 또 전부 다 소독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바로 그다음 사람이 들어가면 거기에 또 마이크를 잡는다든지 또 노래를 부르면 비말이 전파된다든지 감염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예전부터 코인노래방이 제일 중요하다, 중요하다 이야기를 했었는데 결국은 이태원 감염자가 코인노래방에 들렀고 이 코인노래방에서 교차를 하면서 감염이 돼서 홍대 주점까지 연결된 이런 구도로 나타난 것을 보니까 지금 도봉구 같은 경우도 그렇고 지금 코인노래방의 소독 문제, 이게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노래방을 매개로 해서 감염이 확산되는 그런 구조가 됐는데 원래 확진자가 들어갔던 방, 거기에 3분 뒤에 다른 분이 들어가서 감염이 됐거든요. 3분이면 비교적 짧은 시간이기는 한데 그래도 충분히 감염 가능성은 있다는 거죠?

[백순영]
충분히 정도가 아니라 그 정도 상황에서 소독을 바로 하지 않는다면 감염이 되는 것이 당연하죠. 확진자가 지나간 다음에 노래방의 특성상 마스크 쓰고 노래하지는 않을 것이고 또 마이크 겉을 간다고 할지라도 결국 그 안에 비말, 바이러스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 즉 물건에 의한 직접적인 접촉이라는 것은 사실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간접적인 접촉에 의한 감염이긴 하지만 이 확률은 굉장히 높은 확률이고 또 이 마이크뿐만 아니라 환경 전체에 바이러스가 농축되어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크루즈선의 예를 보더라도 무증상 환자들이 남긴 자취가, 바이러스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방역하지 않아서 그렇지 알고는 다 있었어요. 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것이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갔더라도 그 주변의 환경을 굉장히 많이 오염시킬 수 있더라. 대화만 하더라도 상당히 장시간 대화를 한다면 감염될 수 있더라 하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노래방이라는 환경은 완전히 감염이 잘될 수 있는 환경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굉장히 밀폐돼 있고요. 또 노래를 부르면서 공기 중에 비말이 떠다니는 것, 그런 것도 문제일 수 있죠.

[백순영]
그렇죠. 일단 비말이 나온다는 얘기는 공기 중에서 낙하해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 다음 사람들이 들어와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할 때 왼손도 그렇고 온몸에 결국은 바이러스가 오염될 수밖에 없는 환경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코인노래방이 매개로 되고 있는 곳이 관악구가 한 곳이 있고 도봉구가 한 곳이 있는데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관악구 같은 경우에는 같은 방에 들어갔고요. 도봉구에 있는 코인노래방은 같은 방은 아니었다고 해요. 그런데도 감염이 됐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된 걸로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지자체 쪽에서는 이것이 공조에 의한, 공기에 의한 감염이 있을 수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이론적으로는 그럴 수가 있는데요. 중국에서도 그런 케이스는 있었습니다. 버스 히터에 의해서 4.5m까지 날아갔다는 것은 있지만 실제 공기에 의해서 같은 층의 사람이 감염된다든지 콜센터의 경우도 그러지 않았습니까? 감염이 되지만 공조에 의해서 다른 층까지는 가지 않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상황으로 볼 때도 좁은 공간 안에서, 또 같이 접점이 많이 생기는, 화장실도 있고 여러 가지 주변 환경들이 오염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공조라기보다는 간접적인 물건이라든지 혹은 동선의 일치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그렇게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런 공기 중 비말, 그리고 대화 도중에 얼마만큼 비말이 뿜어져 나오는지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내용이 있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이게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연구소 그리고 펜실베니아대 공동연구 결과인데요. 대화를 하고 떠난 곳에 비말이 8분 이상 떠다닌다는 연구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게 굉장히 주목할 만한 결과인데요.

[이현종]
저도 이 영상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바이러스가 말하는데, 나오겠는가. 우리 눈에 안 보이니까요.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 실험을 통해서 보면 실제 여러 가지 사진에서 바이러스가 보이도록 하는 실험을 보면 실제로 말하는 와중에 한 8분 정도 떠다니는 거예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지나가면 그 8분까지는 계속 바이러스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다음에 내가 가더라도 되는 것이고, 서로 상대방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많은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단어 한마디했는데 지난번에 보면 비말이 상당수가 뿜어져 나오는 게 증명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보면 이번 바이러스 같은 경우가 주로 상기도에서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처음에 무증상일 때 가장 또 많은 바이러스가 나와요. 그러면 서로 스치더라도 오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앞에 사람이 만약에 확진자면 뒤에 뛰는 사람이 그 숨이 뒤에 있는 사람한테도 바로 오염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어떤 사람은 바로 뒤에서 뛰지 말라는 그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참 이게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설마 괜찮겠지, 마스크 만져도 괜찮겠지? 이렇게 생각하는데 실제로 이번 실험을 보면 이게 왜 안 되는지에 대한 것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가 이렇게까지 감염될까라는 것을 보면 실제적으로 저렇게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백 교수님, 이 연구결과도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이 연구결과뿐만 아니라 그전에 연구결과도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같은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했을 때 일본 크루즈선을 가지고 실험을 했었거든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도 감염이 되는 걸 형광물질로 증명을 했어요. 여기서 한 가지 봐야 될 부분은 이런 것들은 다 모델로 실험을 한 거라는 말입니다. 감염이 되는 건 설명을 할 수가 있는데요. 감염이 안 된 사람은 설명을 할 수가 없어요. 우리 식당에서 3명이 처음에 식사를 했을 때 6번 환자 같은 경우, 3명이 장시간 식사를 했는데 한 사람은 안 걸린 사람이 있거든요. 이건 이런 모델만 갖고는 설명을 할 수가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전파력이 강하기는 하지만 또 우리가 방어만 잘한다면 막을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이다, 이 바이러스는 미스터리가 많기는 하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전파력은 엄청나게 강한 것은 맞습니다.

[앵커]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서울구치소의 교도관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지금 파장이 큽니다. 수용자와 직원 등 접촉자가 270여 명에 달하는데요. 감염 경로는 이랬습니다. 들어보시죠. 그러니까 먼저 이 교도관의 친구가 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이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본인이 밀접 접촉자가 됐다라면서 자진신고했다가 지금 격리가 된 거예요.

[이현종]
이게 참 복잡한데요. 일단 확진자가 한 명 있습니다. 이 확진자가 아까도 말씀드렸던 코인노래방을 갑니다. 그런데 코인노래방에 다른 사람이 한 사람이 와요. 어떤 면에서 보면 이 사람이 교차될 수가 있죠. 그러면 이 사람이 감염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사람은 바로 교도관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서 함께 지방에 있는 결혼식장에 1박 2일 동안 다녀온 거예요. 그러면 거기서 교도관이 감염이 된 거예요. 그다음에 이분이 출근을 합니다. 그러니까 2~3일 정도 출근하면서 본인이 그때는 모르는 거죠. 그다음에 본인이 이상 증세를, 친구가 확진을 받음으로 인해서 이상하다고 해서 확진을 받으니까 본인도 확진이 나온 거예요.

그러면 이분하고 이태원하고는 상당히 먼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회적 연결고리가 바로 이렇게 연결고리가 된다는 거예요. 그만큼 어떤 면에서 보면 이번 진앙이 어떻게 보면 나는 전혀 정말 그 근처, 이태원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이태원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이런 식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것. 그게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가 지난번에 연휴 기간 동안, 사실은 그 연휴가 너무 길었고 그 기간 동안 어떤 면에서 보면 이런 전파가 나온 거거든요. 각 나라마다 실제로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감염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구나 교도소 상황이 열악한 나라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최근에는 미국 교도소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걸리면 석방시켜준다고 해서 서로 코로나 걸린 물자를 나눠먹다가 석방 안 시켜준 사례가 있었거든요. 이번 서울구치소 같은 경우는 여기에 걸려버리면 서울구치소는 주로 미결수들이 와 있는 곳입니다.

그러면 이분들이 검찰조사, 재판 다 나가죠. 여기에 변호인들이 오죠. 그다음에 면회객들이 옵니다. 그러면 또 재판 받으러 가면 판사가 있고 법원 직원이 있어요. 그다음에 교도관들이 있어요. 그다음에 공판검사가 또 있습니다. 검찰조사를 나가면 검사가 있고 검찰조사관들이 있어요. 이 모든 법조계가 완전히 마비가 돼버리는 겁니다. 지금 이 교도관 1명으로 해서 서울중앙지법, 중앙지검, 서울서부지법 다 재판이 연기가 되고 조사가 연기되어 버렸어요.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파급효과죠.

[앵커]
그러니까 이번 교도관 감염 사례로 파장이 법조계에까지 미쳤는데 재판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뤄지고 또 법정이 폐쇄되고 하다 보니까 재판 당사자분들이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관련해서 저희가 인터뷰를 준비했는데요. 들어보고 오시죠.

[앵커]
그런데 이 사례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 관악 46번 환자에서 말하자면 도봉 10번 환자, 노래방 환자, 이렇게 복잡한데요. 다시 그래픽 화면 보여주시죠. 교도관 친구가 감염됐고 또 이 교도관이 감염이 됐습니다. 이 연결고리를 보자면 사실상 이건 4차 감염 아닌가요?

[백순영]
연결고리로 보면 4차 감염은 맞는데 교도관의 입장에서 한번 보면 자기 자신 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이태원하고 관계가 없는데 감염이 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같이 결혼식에 갔던 친구가 확진이 됐기 때문에 자기가 자진신고해서 자기 자신도 확진이 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 이후의 감염은 끊어질 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분이 차수로 보면 4차 감염이 맞기는 하지만 따로 새로운 집단발생은 아니고 4차 감염으로서 연결고리는 찾았는데 또 빨리 찾아내서 결국은 무증상으로 더 이상 교도소 안이라든지 혹은 다른 사람들한테 지역 전파는 지금 현재로서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교도관 일 때문에 수용자와 굉장히 접촉이 많았고 이러다 보니까 어떤 부분을 방역대책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백순영]
그렇죠. 교도소라는 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이 거기 있는 사람들을 미국에서처럼 석방을 한다든지 이런 일이 될 수가 없는 것이고. 결국은 접촉이 되거나 혹은 주변 환경이 오염되거나. 우리 이 코로나 사태 이전이었다고 하면 여러 사람이 감염됐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환기를 잘 시키고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전부 마스크 쓰고 가능한 한 접촉을 줄이고 모든 것을 함으로 해서 지금 현재 이 상황이 확산되지 않고 멈춰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기본을 전부 철저히 한다고 하면 사실 바이러스가 갈 길은 그다지 많지는 않아 보이기는 하는데. 또 한 가지는 이분이 무증상 상태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근무를 하셨다고 했거든요. 상황으로 보면 아직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아주 초기였기 때문에 좀 전염력은 약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은 있고 일단 증상이 나타났었다면 상당히 파급 효과가 있었기는 했을 것 같이 보입니다.

[앵커]
일단 본인이 밀접접촉자와 접촉을 했다고 자진신고를 한 부분은 그래도 잘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앞서 재판 당사자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봤었는데. 지금 이 교도관 1명이 감염이 되면서 오늘 서울중앙지법, 고법 모든 재판들이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현종]
그렇죠. 지금 양승태 전 대법원장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조주빈 n번방 사건, 거기도 사실 2차 준비공판이 있었는데 지난 1차 때는 나왔는데 2차 때는 안 나온 게. 이 교도관의 역할이 뭐냐하면 주로 구치소 안에 있으면 각 사방이 있습니다. 그 방에서 직접 면회객들을 만나러 데리러 올 때 지금 교도관이 직접 데리고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니까 면회객도 마찬가지고. 그 역할을 맡은 게 이 교도관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접촉 면에 있는 분들은 다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 경계 대상이죠. 그렇다 보니까 조주빈 같은 경우에는 같은 영역 내에 있어서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 격리 중이고. 특히 주목받는 게 뭐냐 하면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서울구치소에 계십니다. 지금 같은 경우,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주로 현재 독립적으로 있어요. 지금 현재 일반적인 수형사방보다는 다른 방에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특히 서울구치소 같은 경우는 워낙에 여기가 한 방에 보통 혼거방이라고 해서 한 10명에서 12~13명 정도가 있어요. 그러면 만약에 예를 들어서 교도관이 그 방에 가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접촉을 한다고 하면 그 방 내에서 접촉을 할 수가 있고 또 예를 들어서 그 방에 배식 같은 것을 합니다. 주로 소지라고 해서 배식 같은 걸 하는데 이 사람들을 통해서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지금 현재로 봐서는 아직까지 더이상 확진자는 안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구치소가 위험한 게 만약에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만약에 이분이 모르고 좀 더 있었다고 한다면 이건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가 있었죠. 물론 아직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인데. 문제는 그래서 이게 그만큼 속도가 중요한 겁니다. 빨리 우리가 차단을 하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하면 수천 명, 수만 명이 사실은 검사를 받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두 분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빨리 찾아내고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잘 지키면 막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방역당국이 계속 4차 감염도 막겠다, 이런 의지를 보이고 있기는 한데 또 방역지침에 협조를 하지 않고 자가격리를 어긴다든지 이런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의 아버지가 자가격리를 해야 되는데 이걸 안 지키고 서울과 인천을 많이 돌아다녔다고 해요.

[이현종]
참 이게 최악의 상황인 것 같아요. 지금 자녀분이 이태원을 갔다 와서 확진을 받았어요. 그러면 바로 집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이 먼저 검사를 받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초기에 받으면 대부분 음성이 많이 나와요. 왜냐하면 아직 어떤 면에서 보면 바이러스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이 아버지 같은 경우에 처음에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반드시 격리를 해야 되거든요. 격리조치가 됐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분이 격리조치가 된 상황에서 자가격리지를 이탈해서 직장에 가고 건설현장에 가고 마트도 가고 이런 식으로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렇게 자가격리가 돼 있으면 관청에서 하루에 한두 번씩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합니다. 아니면 지금 앱이라는 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분은 앱이 아니라 바로 직접 전화를 통해서 확인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본인은 지금 집에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답한 거예요. 왜냐하면 직접 확인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믿었던 거죠. 그러다가 바로 2차 검사를 할 때 양성이 나온 겁니다. 그러면서 보니까 그동안 자가격리를 했다고 하는데 격리도 되지 않고 계속 몇 군데를 돌아다니고. 그러니까 특히 건설현장에 근무하다 보니까 그 건설현장 자체가 폐쇄가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상황인가 하면 정말 그 한 분이 그래도 잘 지켜주셨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 한 분의 이탈로 인해서 실제 건설현장, 마트 이런 곳이 다 중단되어버렸습니다. 이게 얼마나 손해입니까?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정말 한 명의, 자기 하나의 나는 괜찮겠지라는 것들이 실제로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게 바로 이 사례에서 증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사례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셨듯이 10일에 1차 음성판정을 받고 14일에 다시 검사해서 양성판정이 난 건데 처음에 음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조금 안심하고 거리를 활보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족이 지금 확진이 되어 있으면 조금 조심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백순영]
그 정도가 아니라 노출되기 초기에는 음성이 나올 확률이 굉장히 높거든요. 감염이 성립됐다 할지라도 아주 초기에는 음성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서 지켜봐야 되는 것이고 보통은 2주 자가격리를 하라는 의미가 감염이 안 됐으면 2주 잠복기 안에는 안 나오지만 일단 감염이 됐다고 치면 2~3일, 혹은 5~6일 정도에는 양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바뀔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음성이라고 항상 안심할 수가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이분이 인천시 부평구 쪽이신데 부평구는 고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잖아요. 아마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죠?

[이현종]
이건 특히 보면 여러 가지가 걸려요. 그러니까 본인이 어떤 면에서 보면 자가격리 중에도 불구하고 나갔고 더군다나 거짓말을 했지 않습니까. 지금 당국에서 전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 여기 집에 있다라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이분은 아마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역학조사 때 무직이라고 직업을 속였던 인천 학원강사, 알고 봤더니 서울 내 주점도 세 차례나 방문을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교수님, 이런 감염병 사태에서 사실 거짓말을 하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 아니겠습니까?

[백순영]
그것 때문에 아주 일파만파 교회까지 전부 진단을 받게 되고 아주 사회적인 피해가 막중했죠. 그런데 그 전에 미리 자기가 진단만 받았어도 이런 문제가 하나도 안 생겼을 것이에요. 그런데 GPS로 확인이 된 이후에도 또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학생들부터 시작해서 초등학생까지 감염이 되고 여러 가지 피해가 나오면서 교회도 또 1000명 이상이 진단을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방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하는 것이죠.

[앵커]
거짓말 때문에 지금 조금 전에 초등학생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니까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그 강사와는 만나지도 않은 10살 초등학생까지 감염을 시켰잖아요. 그런데 이게 그 초등학생 같은 경우에는 인천 학원강사가 감염됐다거나 이런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펜션, 수영장도 가고 그렇게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이걸 거짓말을 안 했더라면 이런 부분도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이현종]
지금 이 학원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지 않음으로 해서 실제 검사비용만 한 2억 원이 들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지금 교회분들 수천 명이 지금 다 검사를 받았지 않습니까? 지금 이 학생 같은 경우도 보면 지금 사실 걱정되는 게 뭐냐 하면 이 상황을 보면서 우리 학부모님들이 다음 주에 학교 개학하지 않습니까? 고3부터 개학하는데 만약 이런 상황이 된다고 한다면 만약에 이 초등학생이 이 상황을 모르고 학교에 등교를 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특히 초등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 잘 안 끼지 않습니까?

식사도 마찬가지고. 거기서 만약에 감염이 돼서 이 학생들이 다 집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거기에 있는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부모님들 또 걸리고 이렇게 되면 정말 이게 폭발적인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당국도 걱정을 하고 있는 게 결국에는 과연 그러면 이 상황 자체도 다음 주까지 만약에 이 선 정도에서만 끝난다고 한다면 저는 학교 개학은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 상황으로 끝나지 않고 지금 연락 안 된 사람들, 또 우리가 아직까지 발현이 안 된 분들, 증상이. 이런 분들의 이렇게 툭툭 몇 개 사례만 나오면 저는 개학이 힘들 것으로 봅니다.

[앵커]
지금 개학이 힘들 것 같다라는 전망을 해 주셨는데 교수님, 이 초등학생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그러니까 인천 강사에게서 3차 감염된 초등학생이 문제는 자기가 감염됐다라는 사실을 모르고 대형 놀이시설도 가고 카페도 가고 식당도 가고 또 펜션 수영장도 갔다고 하거든요. 이런 수영장이나 이런 곳은 괜찮은 겁니까?

[백순영]
그렇죠. 당연히 아무도 몰랐겠죠. 자기가 감염됐다는 것 몰랐고 부모님들도 몰랐을 건 당연한 일인데. 결국 수영장 물이 안전하냐. 이런 부분인데. 이 수영장 물이라는 건 염소 소독을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없는 조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수영장 물보다 조금 더 농도가 낮은 염소는 사실 수돗물이에요. 그러면 이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살 수 있느냐, 이 수돗물의 염소 농도만 해도 이 바이러스가 살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유럽에서도 음용수가 아닌 수돗물에서는 발견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 바이러스로 인해서 감염이 되었다는 것은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없기 때문에 수영장 물이나 수돗물이나 이런 정도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이현종 위원님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초등학생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등교 수업 우려가 한층 더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된 영상을 잠시 보고 오겠습니다. 보고 오시죠.

[앵커]
오는 20일 고3부터 등교수업이 시작되죠. 방역당국은 일단 지금 발생 수준이면 가능하다, 이런 입장인데 등교를 미뤄달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현장 분위기 들어보시죠. 지금 학부모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데. 교수님께서는 등교개학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가요?

[백순영]
이 코로나19라는 사태가 해결이 된다 하는 건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요원한 일이고요. 그러면 개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둘 다 문제가 답이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제 기준으로 제시한 50명 미만, 또 5% 미만의 감염. 지금 이건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긴 해요. 그런데 다음 주에 만약 지금 수준보다 많아져도, 적어져도 결국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고 지역사회 전염이라는 건 현재로서는 있다고 보고 또 계속 나온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산발적인 감염, 지역사회 전파라는 것은 방역당국의 통제 안에 있을 수 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개학을 하는 것인데 등교개학의 문제점은 개학을 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전혀 환자가, 증상자도 안 나온다 할지라도 시차를 두고 집에 돌아갔을 때 부모님, 조부모님 또 기저질환자, 고령자들한테 나오면 시차가 상당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개학이라는 문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해야 되겠지만 결국은 지금 생활방역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니까 고3 같은 경우에는 한 학년만 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할 수는 있을 것 같고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제어가 가능하고 또 우리가 여러 가지 시행착오들을 발견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고3 개학은 한번 해 볼만하고 그 이후에 일주일 만에 그다음 학년들으로 확대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또 일주일이 중요하거든요. 일주일 동안의 추이를 좀 보고 고3도 개학을 하면서 어떤 상황이 되는가를 판단해서 좀 더 탄력적으로 그다음은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봅니다.

[앵커]
입시 문제가 걸려 있는 고3은 일단 등교를 해 보고 나머지 학년은 좀 생각해 보자, 이런 말씀인데, 일단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넘게 동의를 했거든요. 앞으로 교육부가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이현종]
현재로써는 일단 20일은 한다고 하니까요. 아마 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미뤘다가는 조만간 고3 학생들 같은 경우는, 경찰대 같은 경우도 곧 원서접수를 한다고 하죠. 사실 저는 이게 논외의 문제입니다만 지금 일본 같은 경우 우리하고 비슷한 상황인데요. 일본하고 사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9월 학기제가 아닌 나라가 일본과 우리나라입니다. 그러니까 일본 같은 경우는 지금 이 문제를 놓고 도저히 상반기에 힘들다. 그러면 아예 이 기회에 그냥 9월 학기제로 옮기자라는 것들을 지금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서 연구를 하고 있거든요.

우리는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다마는 일단 안 된다라고 해서 중단을 했는데. 문제는 일본이 만약에 9월 학기제로 가버리면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 앞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또 실질적으로 보면 교수님도 말씀했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 하나 더 생겨버리면 정말 이제는 6월, 7월까지 가버리면 그냥 상반기는 지나가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될 경우는 어떤 면에서 대책 없이 가버릴 수가 있거든요.

참 이 문제는 저는 그래서 정말 이번 이태원 사태를 계기로 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깊은 연구가 저는 필요한 단계라고 봅니다. 단지 다음 주에 한다, 그 다음주에 한다 이 문제보다는 좀 큰 줄기 속에, 이 질환이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뭔가 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해 가야지 당장 지금 뭔가 스케줄만 하다가 또 안 되니까 또 연기한다. 지금 당국에서 오늘 자신 있게 다음 주로 한다고 하지만 그걸 누가 확신하겠습니까? 이 상황이 이번 주말 거치면서 된다면 당국은 안 되겠습니다, 또 일주일 연기하겠습니다. 이렇게 해버리면 신뢰가 완전히 상실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단기적인 대책뿐만 아니라 좀 장기적인 고려도 지금 우리는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장기적인 고려를 해야 된다. 두 분께서 말씀하셨지만 결국에 이번 주말이 고비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이후 각종 예배활동도 재개가 됐고 또 모임도 하고 있고요. 더군다나 내일은 5급 공무원 시험도 열린다고 합니다. 교수님, 어떻게 주의를 해야 될까요?

[백순영]
그러니까 내일 시험보는 것만해도 1만 2000명이나 된다고 하는데 과연 잘 방역이 되면서 이뤄질 수 있을까 걱정은 되기는 합니다. 전에 입사시험 보는 것도 보니까 축구장 같은 데서 넓게 해놓고서 하는데 그 정도가 된다고 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기본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는데 할 수 있는 건 거리두기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내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환기, 소독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쓰고 손 씻기 잘하고 거리두기 하면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성공적으로 K방역이라는 것이 그 기초 위에 확진자 빨리 찾아서 동선 찾고 격리하고 진단하고 치료하는 이 방식으로 지금까지 이뤄져 왔는데 이게 언제 무너질지 모르게 아슬아슬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총선도 치렀고요.

그러니까 이런 시험, 이런 것들은 하나하나 진짜 시험 보듯이 넘어가면서 경험도 자꾸 생기고 또 앞으로 우리가 모자라는 부분이 뭔가, 좀 더 해야 될 부분이 뭔가 하는 것을 찾아내야 되는데 사실 창의적인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지금까지 기본을 충실히 하자, 이외에는 없고 해이해지지 말자, 이런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관련해서 기본을 잘 지키면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례가 인천 확진자 두 분이 갔던 교회, 그 교회를 검사해 봤더니 여기서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건데, 여기가 굉장히 원칙대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거죠?

[이현종]
그러니까 여기도 방역당국에서 좀 솔직히 깜짝 놀란 것 같아요. 왜냐하면 확진이 됐을 것으로 봤는데 지금 두 군데 교회입니다. 미추홀구의 팔복교회하고 동구의 온사랑장로교회인데 여기 신도 분들이 대략 합해서 700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나중에 봤더니 한 명도 양성이 안 나왔습니다, 현재까지는. 봤더니 전부 다 방역원칙을 굉장히 철저하게 지키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손 소독뿐만 아니라 마스크 끼는 거, 그다음에 라텍스 장갑을 다 마련하셔서 저기서 장갑을 끼고 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여기 있는 학생들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봤지만 현재까지는 환자가 나오지 않은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보면 결국 이렇게 우리가 원칙을 지키면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한 명, 한 명이 원칙을 안 지켜버리면 뚫려버리는 거거든요. 이 교회같이 철저히 거리 유지하고 라텍스 장갑 끼고 마스크 하고 손소독제 하고 열 재고, 이렇게 하면 나름대로... 왜냐하면 우리가 총선까지 그다음에 부활절 넘어오면서 잘 극복해 왔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 5일 동안의 연휴를 못하는 바람에 또 이런 사태가 터진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한편으로 보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을 검진을 했지만 이 이태원 이외의 별도의 발생은 아직 안 밝혀진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에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저는 가능성은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백순영]
교회에 대해서 한 가지만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모든 교회의 문제점이 뭐냐 하면 모든 신도들이 다 모여서 예배를 드리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교회도 지금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가능했다는 부분이 있거든요. 다른 교회들도 이 정도 수칙만 다 지킨다면 얼마든지 예배를 볼 수 있지만 사실은 이거 다 지키기 쉽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본 방역수칙, 원칙을 잘 지켜야 된다라는 점을 강조해 주셨는데요. WHO가 얼마전에는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될 수 있다, 주기적인 유행병. 그런데 이번에는 올겨울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독감, 홍역, 계절성 독감이 동시에 재유행할 수 있다, 또 이런 전망을 내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여기서 홍역은 좀 다른 부분이 있어요. 우리나라 부모들은 100% 아이들한테 예방주사 다 맞힙니다. 그런데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에는 안 맞히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가끔 유행을 해요. 그런데 독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올해 독감을 예상해서 백신을 만든다 할지라도 100% 사람이 맞는 것도 아니고 또 예방효과도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겨울이 되면서 홍역이라든지 독감이라든지 증상이 같은 것들, 또 코로나바이러스도 다른 것들이 얼마든지 있거든요. 이것들이 겹쳐졌을 때 이 상황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큰 파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그리고 궁금한 게 있는데 지금 날씨 더워지고 하니까 모기들이 좀 보이는데 우리가 모기를 통한 감염까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그건 사실 어떤 실험적이나 과학적인 근거라기보다는 역학이라는 과학이 있거든요. 감염된 사람 중에 과연 모기에 물려서 감염경로가 있었느냐는 것인데 메르스 때도 마찬가지였었고요. 한 명도 그렇게 해서 걸린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혈액 안에 물론 바이러스는 존재하지만 모기를 통해서 매개돼서 혈액 감염으로 되기는 어렵다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앵커]
일단 모기로 인한 혈액감염은 어렵다라고까지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이현종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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