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정몽진 KCC 회장 참고인 소환...'삼성 합병 의혹' 관련

단독 검찰, 정몽진 KCC 회장 참고인 소환...'삼성 합병 의혹' 관련

2020.05.15.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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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 합병 의혹’ 정몽진 KCC 회장 참고인 소환
KCC,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백기사’ 역할
수뇌부 잇달아 조사…이재용 소환 시기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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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몽진 KCC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합병 당시 주식을 매입하며 삼성에 우호적인 역할을 하게 된 과정 등을 확인했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제일모직 2대 주주였던 KCC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른바 '백기사'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로 합병이 암초를 만났는데, KCC가 삼성물산이 보유한 주식을 인수해 이재용 부회장 측 우호 지분을 늘려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준겁니다.

검찰은 이러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는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직결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몽진 KCC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특히 KCC가 삼성 요청으로 주식 매입에 나서는 등 둘 사이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미 검찰은 지난해 9월 KCC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같은 날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이 사장은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최고재무책임자를 맡는 등 합병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과거 미래전략실을 이끌었던 최지성 전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사장 등도 최근 잇달아 다시 불러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꼼꼼하게 재확인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도 이번 주 소환 조사하려 했지만, 사장단 회의 등이 예정돼 있어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전·현직 수뇌부와 이재용 부회장의 연결고리를 확인해온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의혹의 정점인 이 부회장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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