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죽음은 '사회적 타살'...'가해자 엄벌' 청원 20만 넘어

경비원 죽음은 '사회적 타살'...'가해자 엄벌' 청원 20만 넘어

2020.05.12.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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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6곳, 숨진 경비원 추모 기자회견 열어
경비노동자 죽음의 진실을 철저히 조사하라!
"'머슴' 차별이 죽음으로 이어져…'사회적 타살'"
가해 주민 "주민들이 피해 사실 과장"…공분 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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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비원을 상대로 한 폭행과 욕설, 갑질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이들의 죽음을 '사회적 타살'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경비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지목된 가해 주민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는 2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경비원이 일하던 아파트 단지.

경비원 단체를 비롯한 여러 노동단체가 팻말을 들고 모였습니다.

"경비노동자 죽음의 진실을 철저히 조사하라!"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한 사람만의 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비원을 '머슴'처럼 여기는 차별적인 인식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사회적 타살'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용순옥 / 민주노총서울본부 본부장 : 강남과 강북에서 6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우리 앞에 벌어진 사건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타살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에게는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다른 주민들이 피해 사실을 과장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반성하고 사과하고, 유족 앞에 하시고,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질 게 있으면 지겠다고 하시면 가해자분도 마음이 편하고 주민들도 너무 기쁠 것 같아요.]

가해 주민을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올라온 지 이틀 만에 동의 20만 건을 넘어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은 유가족에 전화를 걸어 사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경비원 A 씨를 폭행하고 괴롭힌 사실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을 위해서라도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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