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태원 유명 클럽 메이드에서도 확진자..."강남 클럽에서도 활동"

[뉴있저] 이태원 유명 클럽 메이드에서도 확진자..."강남 클럽에서도 활동"

2020.05.12.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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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확진자 102명…천9백여 명 연락불통
"무증상 감염 40% 육박·전파 속도 빨라"…익명 검사 진행
이태원 또 다른 유명 클럽 '메이드' 신규 확진자 발생
"메이드 관계자, 지난 8일 오픈한 강남 대형 클럽 방문"
"이태원 집단감염, 서울 강남 확산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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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추가 확진자 규모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는 어제보다 12명 늘어난 102명입니다.

이태원 클럽 직접 방문한 사람은 73명, 나머지 29명은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접촉자입니다.

연령별 보면 20대 확진자가 67명으로 전체 확진자 약 3분의 2 수준입니다.

그다음 30대가 23명, 40대 50대가 각각 4명, 19세 이하가 3명, 60세 이상이 1명입니다.

성별로는 남자 92명, 여자 10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전북과 부산, 제주가 각각 1명입니다.

방역 당국은 3차 감염 사례도 확인되진 않았지만,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들에 대한 전수 검사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요?

[기자]
서울시는 7천여 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5개 클럽 방문자 천9백여 명 여전히 연락불통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염병 싸움은 속도전"이라고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찰청과 함께 이태원 기지국 접속자 만 905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사 요청 문자를 발송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클럽, 주점 5곳 일대에 30분 이상 머문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또 카드사로부터 카드 이용자 494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사와 자가 격리 조치를 내렸는데요.

무증상 감염이 36%가 넘고,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 상황이 위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박 시장의 발표 들어보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상황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클럽에 다녀간 확진자 가족과 직장 동료의 2차 감염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는 어제부터 무료 익명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름을 제외하고 거주지와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검사가 가능한 건데, 하루 3천5백여 건이었던 검사 건수가 익명 검사 실시 후 6천5백여 건으로 증가하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태원의 또 다른 유명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죠?

[기자]
서대문구 21번 확진자인 20살 남성 A 씨가 이태원의 또 다른 유명 클럽인 메이드를 방문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클럽은 지하철 이태원역 3번 출구 인근에 있는데요, 이태원에서 평소에도 사람들로 크게 붐비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내부만 3백 평 규모로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천 명이 넘게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용인 66번 확진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의 클럽과는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태원발 집단감염 초기 경로 규명이 미궁에 빠진 상황인데요.

서대문구 21번 확진자는 황금연휴였던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고 8일 뒤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무증상 상태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내일인 5월 13일 그리고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되는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일단 이태원 클럽 관련 역학조사나 추적 조사에 최선을 다하고….]

[앵커]
그런데 이번에 새로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 메이드 클럽 직원들이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도 활동했다고요?

[기자]
YTN 취재 결과 서대문구 21번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 메이드의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오픈한 강남 대형 클럽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강남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당 클럽은 지난 8일 문을 열었는데 당일에만 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서울시의 행정명령으로 다음 날인 9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서대문구 21번 확진자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지자체들도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12개 시도가 유흥시설 임시폐쇄 조치를 내렸고, 경기와 인천, 대전 등 8개 시도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대인접촉금지 명령까지 함께 실행 중입니다.

경기도는 오늘 추가로 행정명령 대상자 적용 시점을 지난달 29일에서 24일로 변경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 신원확인 공조에 나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경찰 2천여 명을 코로나19 신속대응팀에 배치한 상황입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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