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최소 102명"...'숨은 감염자' 추적 어떻게?

[뉴스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최소 102명"...'숨은 감염자' 추적 어떻게?

2020.05.12.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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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 오후까지 102명으로 집계되는 등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이태원의 유명 클럽 메이드 방문자 중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기존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서 방역당국이 감염경로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류재복 기자, 용인 66번 확진자가 확인된 지 닷새 만에 지금 클럽발 누적 확진자 100명을 넘어섰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 66번 환자가 가지 않은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죠?

[류재복]
네. 일단 100명을 넘어서 102명이 됐고요. 서울, 경기, 인천에 주로 분포가 되어 있습니다. 어제 발생 현황에서 눈에 띄는 건 일단 검사자가 1만 2000명이 넘었다는 거죠. 그것은 무슨 말이냐면 이태원 클럽 관련해서 지금까지 검사받은 사람이 1만 299명입니다. 그러니까 이태원 관련 검사자가 늘어나다 보니까 평소에 한 6000명 수준이던 검사자 숫자가 거의 2배 이상 뛰었던 것이 눈에 띄고요.

또 하나는 2차 감염이 30%를 육박하고 있다. 그러니까 클럽을 직접 방문해서 확진된 사람이 102명 가운데 73명이고 접촉자가 29명까지 늘었습니다. 2차 감염이 30%에 육박했고 아직 3차 감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또 하나는 무증상 감염이 36%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런 특징 등을 들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조금 전에 얘기하신 클럽 메이드는 서대문구 홍제1동에 사는 20살 남성이 5월 2일에 그러니까 용인에 있는 환자와 같은 날 방문을 했는데 이 클럽 메이드는 해밀톤호텔이 있습니다. 해밀톤호텔을 중심으로 해서 오른쪽 방면에. 그러니까 이태원 지하철역 3번출구 쪽이 용인 환자가 갔던 클럽들이고요. 메이드라는 곳은 왼쪽에 있습니다. 그 앞에 4차선 도로가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감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오늘 방역당국이 그 외에 또 다른 곳에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다라고 얘기했는데 어디에서 누가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감염원이, 최초 감염자가 3군데서 나올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검사하거나 역학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66번 확진자 방문하는 퀸, 트렁크, 소호, 킹, 힘 이 클럽하고 메이드가 걸어서 5분 정도라고 하는데.

[류재복]
한 200M 정도가 떨어져있고 .

[앵커]
그렇군요.

[류재복]
4차선 도로가 앞에 지나고 있습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 어떻습니까? 이렇게 세 군데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게 되면 감염경로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 같거든요.

[신상엽]
보통의 일반적인 역학조사에는 감염경로를 찾는다고 그러면 첫 증상자를 찾아내서 전체 유행의 첫 증상자. 그러니까 아마 첫 번째 환자라고 추정되는 사람을 찾아내서 그 사람의 최대 잠복기 한 14일 정도의 과거 행적을 조사해서 혹시 감염경로가 있을지 찾아내게 되는데요. 지금 이태원발 유행 같은 경우는 제가 보기에는 66번 환자가 유행의 첫 환자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4월 24일경부터 이태원 클럽들이 오픈을 하고 순서대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상당수의 확진자가 클럽들을 중심으로 돌아다녔던 것 같고요.

그런 과정에서 사람도 확진자도 있지만 중요한 장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서 거기에 바이러스들이 계속 배출되면서 환기가 안 되는 상태에서 장소들마다 대부분의 클럽들마다 바이러스가 밖에 나와서도 환경만 괜찮으면 수일간 생존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확진자가 없더라도 그 장소에 갔던 분들이 확진되고 이런 상황들. 그리고 또 접촉감염 같은 경우는 바이러스가 많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가지거나 무증상자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방역당국에서 파악한 건 5월 2일 첫 증상이 나타난 66번 환자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클럽 안에 확진자가 다녔고 크루즈선 안에서 사람과 접촉 안 해도 걸리듯이 증폭 장소가 된 거죠. 그러니까 슈퍼전파 장소가 되는 그런 클럽들이 이태원 안에 여러 군데 생긴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66번 환자를 중심으로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알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었는데 또 다른 곳 클럽에서 또 확진자가 거의 같은 시기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그런 확진자가 나왔다면 어떻게 역학조사를 다시 하는 겁니까? 어떻게 하는 겁니까?

[신상엽]
그래서 지금 정부당국에서 폭넓은 상황을 확인하고 있죠. 그래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지역의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있건 없건 모두 다 검사를 받으라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뭐냐 하면 5월 2일 66번 환자 동선에 겹친 사람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그런 장소들이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고 또 계속적으로 알게 모르게 조용한 전파들이 그 내부 클럽어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놓쳐서 지역사회 문제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4월 24일 오픈 시점부터 5월 6일까지 모든 위험성 있는 사람들을 다 찾아내서 이렇게 1, 2개씩 클럽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더 나오게 될 수도 있고 또 증상이 더 빠른 사람들이 나올 수 있고 그래서 숨어 있는 사람들까지 다 찾아내겠다, 이런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서울시가 카드 사용내역도 이용하고 또 기지국 조사 이런 것들을 해서 클럽 방문자를 모두 찾아내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연휴 때 이태원 클럽 근처 기지국 접촉자가 1만여 명에 이른다고 오늘 이야기를 하면서 문자 통보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3가지 방법으로 방문객들을 찾죠. 첫 번째가 이태원 일대에 있는 기지국의 접속자. 그러니까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면 다 접속이 되니까요. 조건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 매일 자정부터 오전 5시 사이. 그러니까 클럽을 이용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30분 이상 머물면 명단에 올라가게 되는데. 그 숫자가 1만 905명 정도가 됐고요. 이 사람들에게 스스로 검사를 받으라는 1차 문자메시지가 나왔고 아마 2차 문자메시지가 곧 또 갈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업소 5곳의 카드 이용자가 494명입니다. 이 명단도 확보를 해서 또 같은 방법으로 직접 연락을 하든 문자를 발송하든. 그리고 또 하나는 명부를 중심으로 한 방문자와 접촉자 7272명. 이 가운데 현재 한 2400여 명은 전화로 통보를 했고요.

나머지 사람들은 안내문자를 하거나 또 추적하고 있는데. 이 세 명단은 물론 겹칠 수 있겠죠. 많은 부분이 겹쳐 있겠지만 어쨌든 세 가지 방식을 통해서 그 시기에 그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계속해서 찾아내고 있는 그런 중입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그런데 이태원이라는 곳이 지역 특성상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아닙니까? 그래서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통신사를 우리 통신사를 사용하지 않는 그런 외국인도 있을 거예요. 그럼 어떻게 찾게 됩니까?

[류재복]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려워서 지금 특별히 찾는 방법이 있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에 있었던 CCTV을 중심으로 클럽에 외국인이 어느 정도 있는지 보니까 한 100여 명 정도가 있었는데 연락이 닿는 사람은 28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에게는 어쨌든 어떤 방식으로든 통보가 가능하겠죠. 그래서 그 외의 방법은 영어 문자를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아까 이야기하신 것처럼 우리 통신체계에 들어있지 않으면 확인될 수 없고요.

그다음에 외국인들이 현금을 냈을 때는 찾기가 어려운 것이고 또 하나가 주한미군이 있습니다. 주한미군도 거기를 많이 찾는데 주한미군은 방역관리를 우리가 하지 않습니다. 주한미군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우리와 사실상 정보를 교환하는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관리는 특히 상당히 어렵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방역당국도 상당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도 이 자리에서 여러 번 경고를 했고 많은 전문가들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정부가 유흥시설 같은 고위험 시설에 대한 운영제한을 너무 섣불리 푼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거든요. 왜 그런 겁니까?

[류재복]
저는 고위험 시설이라는 건 여러 곳이 있지만 특히 유흥시설은 좀 더 강화를 유지하거나 더 강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이런 클럽이나 유흥업소를 다른 밀집시설들, 학원이나 예배 장소 이런 것과 같이 취급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런 유흥업소는 왜냐하면 지나온 시간을 보면 아는데요. 4월 초중순에 부활절이 있었고 꽃놀이 시즌이 있었고 총선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조건은 갖춰졌는데 오히려 그 결과는 2주 후에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로 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인다고 해서 반드시 감염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유흥업소는 훨씬 더 밀접하게 감염이 될 수 있고 수칙 자체를 지키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유흥업소라든가 클럽이라든가 특히 최근에 유사 유흥업소 얘기가 또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이런 곳들은 사실은 훨씬 더 강화된 규칙을 가지고 운영을 제한하든 아니면 단속을 하든 이런 방식으로 해야 되고요. 최근에 어제 박원순 시장이 얘기했던 헌팅포차라는 게 있습니다. 헌팅포차라는 건 불특정 다수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을 유도하는 그런 포장마차라는 뜻인데요. 업태가 일반음식점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에서는 술도 마실 수 있고 노래도 부를 수 있고 또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데 일반음식점이라는 이유로 정부에서 행정명령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음식점 모두에 행정명령을 내릴 수 없는 일이니까요.

[앵커]
영업을 계속하고 있겠네요.

[류재복]
영업을 계속하고 있고 젊은이들이 어제 얘기한 풍선효과. 클럽이나 유흥주점을 제한하니까 전부 이쪽으로 몰려간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곳은 일일이 나가서 공무원들이 단속을 해야 되는데 이런 업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법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이런 부분들은 지자체에서 좀 더 강하게 단속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클럽은 아니지만 사실상 클럽과 비슷한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앞서 신상엽 선생님께서 지금 감염이 조용한 전파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이태원 쪽에요. 그렇다면 클럽만 제한하는 게 아니라 지금 류재복 기자가 말한 것처럼 여러 주점, 식당 이런 곳까지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지금 시기도 원래는 당초 5월 초로 이렇게 제한했는데 이것도 범위를 4월 20일쯤부터 5월 초까지 이렇게 넓힐 필요가 있는 거 아닙니까?

[신상엽]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확진자가 클럽 중심으로 나오고는 있지만 이태원 지역 안에 있는 다중이용시설들은 사실 다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 이런 사람들이 지금 연락이 잘 안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연락처를 빨리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본인이 위험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자발적으로 검사를 빨리 받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되는데 일부 꺼리는 부분들이 생긴단 말이죠. 본인의 신분이 드러날까 봐.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어떤 식의 방식을 사용했으면 좋겠냐면 선별진료소의 문턱을 낮췄으면 좋겠어요.

어제 같은 경우도 클럽 안 갔다온 사람은 안 받아도 된다고 그래서 못 받은 사람도 있다고 그러는데. 본인이 이태원의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했을 때 확진자가 클럽에만 있나요? 음식점에도 들를 수 있고 다른 상점도 들를 수 있고 그런 상황에서 얼마든지 접촉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고 걱정이 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자꾸 따지지 말고 선별진료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 주고 또 서울시에서 하는 것처럼 본인의 신분이 나타날까 두려운 사람들은 연락처만 받고 보건소 일련번호 구분해서 검사를 해 주고 이런 식의 뭔가 편안하게 검사를 받고 또 위험에 노출돼 있는 사람들이 빠르게 결과를 확인하는 게 방역에 도움이 될 상황이지 찾는 데는 한계가 있고 지금 시간싸움인 상황에서는 이런 자발적인 유도를 시키는 게 중요할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전문의님 이야기하신 것처럼 많은 지자체들에서 익명검사도 시행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쓰고 있기는 한데.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또 자발적으로 검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 않습니까?

[류재복]
확실히 익명검사는 효과가 큽니다. 서울시가 통계를 내보니까 지난 10일에 3500건인데 11일, 어제는 6500건으로 늘었습니다. 2배 이상 늘어난 거죠. 그래서 익명검사는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전문의님께서 얘기하신 대로 일단은 지금은 검사를 많이 받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성소수자도 관련된 단체들이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대책본부라는 걸 출범시켰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방향으로 가는 것이죠. 주변에 있는 성소수자들에게 안심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거나 설득하는 작업들을 하고요.

또 하나는 최근에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언론에서 특정 집단을 지칭하는 이런 보도들을 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것에 대한 대책. 그다음에 성소수자 개개인을 대신해서 지자체라든가 방역당국과 소통을 해서 어떤 방식이 성소수자들이 편안하고 또 큰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가를 연구해 보고 그런 과정에서 어떤 불평등이 있으면 그것도 해소하고 언론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이런 식으로 움직이기로 했고. 일단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협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성소수자들도 조금 더 편안하고 부담없이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조금씩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검사 인원도 늘리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가 됩니다.

[앵커]
이태원을 일단 다녀온 분들은 검사를 속히 받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신상엽 전문의님, 그동안 코로나19 관련해서 증상을 말할 때요. 고열 그리고 설사 등을 이야기했는데 오늘 보니까 냄새나 맛을 못 느껴도 일단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했어요.

[신상엽]
사실 어찌 보면 굉장히 중요한 증상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임상에서 환자를 보다 보면 바이러스 감염증 중에서 이렇게 냄새를 못 맡겠어요, 맛을 못 느끼겠어요. 이런 분들이 드물지 않게 생깁니다. 그런데 바이러스 감염마다 조금 특징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코 안쪽, 비강 쪽에 굉장히 바이러스 증식이 심하게 나타나는 걸로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신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고 판단되고 지금 이번에 얼마 전에 국내 연구진이 관련된 논문을 내기도 했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미 후각, 미각 상실을 코로나19의 증상으로 간주해서 공포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증상들, 내 몸은 괜찮은 것 같은데 맛을 갑자기 못 느끼겠어, 냄새가 안 맡아져 이런 것들도 코로나19 증상으로 간주할 수 있으니까 가서 선별진료소나 이런 곳에서 검사를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클럽 확진자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북 김제에서 공중보건의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걱정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태원에 다녀온 다음 날부터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공중보건의는 군 의무 대신에 농촌이나 이런 데 가서 근무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올해 대구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공중보건의들이 대구에 다 투입이 됐습니다. 이 의사도 그 의사입니다. 그래서 지난달 19일까지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났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한 거죠. 그래서 자가격리가 5월 3일에 끝나고 5월 5일에 이태원에 간 겁니다. 가서 친구들과 같이 클럽이나 주점을 방문했죠. 그러고 나서 지금도 확진을 받았지만 공중보건의는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와서 5월 6일에는 선별진료소에서 근무를 했고 5월 7, 8, 11일에 보건지소에서 한 30명 정도를 진료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11일 오후에 검체를 채취해서 그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죠. 그렇지만 이 의사는, 공중보건의라는 건 국가공무원인데 국가공무원이. 더구나 그 시점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가기 전입니다. 그랬으면, 더구나 의사고. 그랬다면 이런 방문들은 자제했어야 했고 만약에 방문했더라도 다음 날 검사를 선제적으로 받았으면 접촉자가 없지 않았을까 이런 문제점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신 전문의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후배 의사분일 텐데 의사들이 특히 젊은 의사들 같은 경우에는 무증상 감염도 있을 수 있고요. 또 그리고 직접 진료를 하고 다수를 상대하잖아요. 그러니까 될 수 있는 대로 가능한 밀집시설을 방문하지 않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신상엽]
그런 게 있습니다. 의사들이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그러면서 정작 자기 몸 관리를 잘 못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되거든요. 사실 본인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본인이 보는 환자들 같은 경우는 어찌 보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는 그런 위험한 분들이기 때문에 사려 깊게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어제 학교 개학이 미뤄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전국 각지에 있는 원어민 강사 또 교직원들. 이태원이나 홍대를 방문한 사실들이 확인되면서 우려되는 상황이 있거든요.

[류재복]
원어민 강사가 그 나라 말을 가르쳐주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 우리나라에는 원어민 강사가 제일 많은 사람이 영어 강사니까요. 영어권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서 학원이나 학교. 주로 학원에서 보조교사를 하게 되죠. 그런데 어찌 보면 그 사람들은 자기 고향을 찾아간 거 아니겠습니까? 이태원이 사실 외국인들이 많이 있고 외국 관련된 술집이나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그런데 전국 각지에서 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기간 동안에 이태원을 많이 방문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전남교육청, 광주광역시.

[류재복]
전남, 광주만 해도 한 50명이 넘고요. 강원지역도 한 60명이 넘고요. 아직까지 이 사람들을 검사해서 양성반응이 났다는 보고는 아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주로 음식점을 많이 다녔더라고요. 하지만 어쨌든 학생들을 만나서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입장이다 보면 학원이든 학교든 이런 원어민 강사도 같은 범주에 넣어서 관리를 했으면 어떨까. 사실은 우리 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지금 이태원이나 술집 같은 데 거의 못 다니거든요.
그러니까 원어민 강사들도, 물론 그 사람들은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인식이 있겠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 관리를 하는 게 어떨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외국인 강사는 학교뿐만 아니라 사설학원에도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학원이 오히려 더 많죠.

[앵커]
그런데 학원은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까?

[류재복]
학원은 사실상 원어민 강사의 생활을 관리할 방법은 없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당시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였지만 주점이나 클럽이 문을 열 수 없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문을 열고 있는 상태에서 원어민 강사가 거기를 갔다는 것이 법적인 문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걸 교육적 측면에서 스스로 인식을 하든 학원 쪽에서 약간 주의를 주든 이런 식의 방식이 아쉬웠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부터는 이제 이런 원어민 강사들도 그런 데 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되겠고요. 이것으로 인해서 학원이 문을 닫고 또 학생들이 다 귀가되고 격리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지금 아이들 수업 결손 때문에 문제가 많으니까 주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어제 군대에서도 확진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가 나와서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국군사이버사 검사를 했는데 전원이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국군사이버사령부는 하사가 이태원을 다녀간 뒤에 6명까지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사실 걱정은 사이버사령부가 국방부 안에 있기 때문에 국방부에 들어있는 합참이라든가 이런 군 비밀시설들 이런 곳들에 감염이 번질까 봐 걱정이 됐는데 그러지는 않았고요.

그다음에 또 한 사람은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의 대위가 이태원에 갔다가 확진됐고 중위 1명이 감염돼서 군내에서 8명이 감염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군에서도 스스로 신고해서 검사를 받도록 했는데요. 그래서 스스로 신고한 인원이 52명입니다. 그러니까 입소 전에 들렀다가 들어온 신병이라든가 훈련병, 또 기간병들을 했는데 이 사람들도 거의 다 음성이 나와서 지금대로라면 더 이상 크게 번질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신 전문의님, 서울의 한 휘트니스클럽에서 2차 감염된 확진자가 헌혈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확진자의 헌혈은 폐기가 됐고 헌혈의 집도 소독을 했는데 혈액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신상엽]
혈액에 대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라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는 않은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상이 생기는 과정에서 피 안에서도 바이러스가 돌아다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피 안에 바이러스가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헌혈을 했다고 했을 때는 그 헌혈한 혈액 안에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물론 헌혈 보관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 수는 없겠지만 폐기된 상태기 때문에 문제는 안 생길 것 같기는 하고요.

그런데 그게 만약에 증상이 심했던 사람이고 아주 급한 상황에서 응급수혈을 했다고 한다면 사실 그 수혈받은 사람에게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관련된 검사들과 치료들이 필요할 수도 있겠죠, 받은 사람에게 있어서는요.

[앵커]
아직까지는 혈액을 통해서 옮았다거나 이런 사례들은 보고된 게 없는 겁니까?

[신상엽]
그런 경우는 굉장히 드물 수밖에 없고요. 사람의 피가 피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응급수혈 이런 경우 외에는 일어나기 어려운 거고. 코로나19는 대부분 호흡기 비말과 접촉감염이라고 보는 게 맞고요. 어떤 사건과 사고 같은 상황에서 이런 것들이 생길 수도 있는데. 지금 이 건 같은 경우에는 혈액 감염이 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금 등교개학이 일주일 연기됐어요. 물론 일주일 연기된 뒤에도 계속해서 만약 확산이 지속된다면 다시 또 추후검토할 수 있다고 하거든요. 이번 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등교개학을 하기 위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조건이 만족을 해야 됩니다. 하나는 그 등교하는 고3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어야 된다. 아니면 극히 적어야 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조건이고요.

두 번째는 고3들이 학교에 가기 전에 내가 학교에서 이렇게 이렇게 조심해야 되겠다는 교육들이 되어 있어야 된다.

또 하나는 학교 당국이 학생들을 받았을 때 그 학생들을 잘 관리할 대비가 돼 있어야 된다. 2번, 3번이야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될 수 있겠지만 이태원발 유행이 생기면서 지금 1번의 전제가 깨진 겁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정말 등교를 해도 안전한 거냐. 학생들이 환자가 아니냐.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고3들 중에 일부 속이고 갔을 수 있고 본인의 형이나 누나 중에서 클럽 갔다왔는데 숨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환경에서 지금 고3의 안전성이 담보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러면 이 안전성이 안전하다는 걸 확인해 주려고 하면 방역당국에서 역학조사를 해서 지금의 고3이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줘야 되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그 결론을 내려줄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역학조사를 통해서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아이들에게 리스크를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사실 연기가 되는 게 맞는 상황이고요. 앞으로도 유행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일주일 뒤에도 지금 역학조사를 쭉 해 봤는데 고3 학생들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보내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개학이 사실은 여러 차례 연기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계속 이렇게 반복적으로 미룰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거든요. 교육 현장에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논의되고 있는 게 있습니까?

[류재복]
지금 근본적인 대책이 논의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등교 개학이라는 것이 독립변수가 아니거든요. 항상 방역과 감염 상황을 따라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로 상호 주고받는 관계이고. 지금 이태원발 확진이 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13일부터 고3 등교를 결정한 것이거든요. 결정했던 시점에는 등교할 수 있는 모든 여건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돌발변수가 나왔던 것이고요. 돌발변수가 나왔는데 원칙을 이렇게 정했다고 해서 그러면 등교개학을 강행할 거냐. 그건 오히려 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게 살아있는 생물처럼 그 상황에 맞게 결정을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여러 단체들이 이렇게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라, 땜질식 처방을 만들지 말라. 그 이야기의 그 뜻은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제가 볼 때는 상황 자체가 교육부가 어떤 원칙을 가지고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상황을 계속 봐야 된다. 아까 조금 전에 우리 전문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주에 이태원발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지 않으면 당연히 또 연기를 해야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올해 1학기를 아예 온라인 교육으로 할 것이냐. 그렇게 되면 또 교육현장에서 그럼 고3은 어떻게 할 것이며 학습 결손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 불만들이 또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다른 발생상황과 방역 현장의 실태를 파악해서 유기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는 것이지. 이게 근본적인 대책을 지금 세울 수 있는 단계는 제가 볼 때는 아닌 것으로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리고 계속해서 말씀드립니다마는 감염병 싸움, 속도전입니다. 빨리 접촉자를 찾아서 검사를 하는 게 확산 차단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전문의의 말씀을 새겨들어야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관련 내용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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