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끊긴 이태원 클럽 거리...식당·커피숍도 '개점휴업'

인적 끊긴 이태원 클럽 거리...식당·커피숍도 '개점휴업'

2020.05.10.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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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방문 꺼리며 일반 식당들도 문 닫아
북적이던 카페도 발길 ’뚝’…주민들 "이런 모습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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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단감염 사태의 진원지인 이태원에는 주말인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적막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클럽이나 술집은 물론, 식당이나 커피숍 등 업종을 불문하고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 상태인 곳이 많았는데요.

부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거리입니다.

쉴새 없이 음악이 흘러나오던 골목이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조용합니다.

클럽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고, '임시 휴업'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상인 : 완전 코로나19 생기고 나서 지금, 장사 지금 못 해요.]

집단감염의 여파는 거리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영업이 중지된 클럽이나 주점뿐만 아니라, 식당들도 문 닫은 곳이 부지기수.

사람들의 발길 자체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평소 같으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을 식당골목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골목골목 맛집을 찾아 헤매던 사람들도 이번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김수선 / 식당 주인 : 아니 그래도 일요일 되면 점심시간에 밥은 몇 그릇 팔잖아요. (확진자 나오고 나서는) 못 팔아요. 어제 아래께부터 하나도 못 팔아요. 맨날 땡치고 가요.]

가게를 놀릴 수 없어 일단 문은 열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식당 주인 : 이번에 이태원을 딱 특정적으로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때려 대니까 여기, 뭐 길 건너 이태원은 다 박살 났다고 보시면 돼요.]

이태원 한복판, 만남의 장소였던 카페 안에도 빈 테이블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모습이 낯설기만 합니다.

[박은호 / 서울 이태원동 : 원래 평소에 주말에 사람이 많았었는데, 저도 오래 살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까지 없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이번 클럽 발 감염 확산은 서울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이태원의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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