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길' 생활방역 첫날...지옥철엔 마스크·거리두기는 느슨

'가보지 않은 길' 생활방역 첫날...지옥철엔 마스크·거리두기는 느슨

2020.05.06.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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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5일 동안 진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이어 오늘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됐습니다.

출근길은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고, 체육시설도 문을 열어 운동하는 사람들도 더 늘었습니다.

방역 지침을 지키는 모습도, 지키지 않는 모습도 뒤섞였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생활방역 첫날, 곳곳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활 속 거리 두기 첫날이자 징검다리 연휴를 마친 월요일 같은 출근길.

재택근무자들도 대부분 출근하면서 지하철은 다시 지옥철로 돌아갔습니다.

거리 두기를 지키기는커녕 사람 사이에 끼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같이 마스크는 썼습니다.

[김지연 / 서울 상봉동 : 이제 그나마 잠잠해지고 있으니까 (생활 방역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좀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이러다가 한순간에 또 큰일 나면 안 되니까….]

문을 닫은 지 73일 만에 실내 체육관을 포함한 공공시설도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개인 정보 공개 동의서도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단 이용시간은 2시간, 하루 이용객 수도 10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이곳 실내골프장은 타석이 모두 30개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만 운영하는데요.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이렇게 한 자리씩 띄워서 이용해야 합니다.

공용샤워실도 아직 이용할 수 없지만, 시민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일상에 숨통이 트이는 느낌입니다.

[최승범 / 서울 잠실동 : (모처럼 운동하니까) 답답한 게 풀리고 몸도 그동안 움츠려 있던 게 활기차게 좀 생활할 수 있 있어서 (좋아요.)]

카페와 서점에는 거리 두기도, 마스크 착용도, 지침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아 민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박설희 / 교보문고 강남점 대리 : 저희가 마스크 꼭 착용할 수 있도록 (쓰지 않는 고객들께) 요청을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도서를 읽을 수 있는 책상도 좀 거리를 둬서 앉으실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여전히 대유행인 상황.

방역 당국은 생활 속 거리 두기로의 전환이 모든 국민이 스스로 방역에 책임을 지는, 방역 주체가 된다는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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