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해·유류품 추가 발견...공사 관계자들 재소환

희생자 유해·유류품 추가 발견...공사 관계자들 재소환

2020.05.02. 오후 10: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경찰 7시간여 현장 수색…유해 추정 2점·휴대전화 발견
시공사 등 현장 관계자 줄소환…2명 추가 출국 규제
사인 규명 위해 13명 부검…"가족 동의 없었다" 항의도
경찰 "전달 과정에서 오해"…희생자 38명 신원은 모두 확인
AD
[앵커]
38명이 숨진 이천 화재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 일부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공사를 포함한 현장 관계자들을 추가 소환하는 등 화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과학수사요원들이 촘촘한 망으로 화재 현장 잔해물을 거릅니다.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을 수습하기 위해 현장 정밀 수색에 나선 겁니다.

7시간 넘는 수색 결과, 희생자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두 점과 휴대전화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지하부를 중심으로 지하에서 희생자가 발견된 곳 주변을 넓게 설정해 정밀 수색했습니다. 그 결과,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2점을 거두어 국과수로 감정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아직 지하 1층을 완벽히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추가 수색을 예고했는데, 현장 감식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발화지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경찰은 2차 감식에서 발견된 산소용접기 등의 국과수 감정 결과와 수사 상황에 따라 다음 주중 추가 감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참사 당시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는 주말에도 이어졌습니다.

시공사 건우를 포함해 현장 관계자들이 줄 소환됐고, 공사 관계자 2명이 추가로 출국 규제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있었는지, 또 불법 개조나 소방법 위반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13명을 부검했는데, 일부 유가족은 경찰이 동의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진행했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유가족 : 타버렸어요, 몸이. 그런데 그런 사람을 부검해야 합니까? (불에 탄 게) 맨눈으로 보이는데 부검할 필요가 있어요?]

경찰은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혈액 채취로 사인을 밝히지 못한 희생자 5명은 가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파악되지 않았던 사망자 1명의 유전자도 유족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38명 희생자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