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소홀' 지적받고도..."특별 교육 없었다"

'예방 소홀' 지적받고도..."특별 교육 없었다"

2020.05.01.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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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재 ’우레탄폼’…불 잘 붙고 연소 시 유독가스 발생
산업안전보호법 "유해·위험 작업 시 추가 교육해야"
"특별교육 미실시"…지난 1월 안전보건공단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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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위험 물질을 다루는 공사 현장은 사고 가능성이 큰 만큼, 특별안전 교육을 하게 돼 있습니다.

이천 물류창고 공사업체는 이런 특별교육을 진행하지 않아 안전보건공단의 지적을 받았는데, 이후에도 특별교육은 없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식간에 건물 전체에 불이 번지고, 유독 가스가 많이 발생한 건

사고 현장에 우레탄폼 같은 위험 물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박신귀 / 목격자 : 그게 화염이 연기가 진짜 무슨 폭발한 것처럼 살벌하게 나더라고요. 무시무시하게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법에서는 이런 물질을 다룰 때 특별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고 업체는 이를 무시했다가 지난 1월, 당국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이후 화재 대피 교육 외에 특별교육은 없었다는 게 현장 작업자들의 증언입니다.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작업자 : 특별안전 관리라고 해서 저희가 우레탄 작업, 화학물질이다 보니까 MSDS(물질안전보건자료) 교육 다 받거든요. 여긴 일절 없었어요.]

작업하는 물질이 어떤 성질을 갖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 폭발할 수 있는지,

그래서 작업할 때 환기가 필요하고, 용접이나 절단과 같은 작업은 동시에 진행하면 안 된다는 내용 등을 사전에 꼼꼼하게 알아두도록 정해 놓았지만,

근무 전 일부 근무자들이 배운 건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대피하면 되는지가 전부였던 셈입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불티라든가 우레탄 폼 작업 시의 주의사항 이런 것들만 제대로 지켰더라도 이번 화재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그나마 받은 대피 교육도, 유독 가스로 가득 찬 현장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결국, 예방 교육에 소홀했던 안전불감증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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