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대부분이 일용직..."안전교육 부족한 경우 많아"

사망자 대부분이 일용직..."안전교육 부족한 경우 많아"

2020.04.30.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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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상당수가 일용직 노동자들…외국인 노동자도 3명
"일용직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관리 부족한 경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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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로 파악됐습니다.

참사 현장에는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달려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밤새 확인을 해서 사망자 38명 중 상당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모두 남성이었고 대부분이 설비· 전기 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중국인 한 명과 카자흐스탄인 두 명 등 외국인들도 세 명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일하던 동료들은 비보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동료 노동자 A 씨 (화재 당일) : 전에 같이 일을 했고 저는 구미서 일하고 다른 사람은 여기서 일했는데 연락이 안 되어서 왔어요. 어떻게든 건강하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희망 사항입니다.]

현장에 투입됐다고는 하는데 연락이 닿지 않자 그 길로 직접 찾으러 겁니다.

[동료 노동자 B 씨 (화재 당일) : 5명이 여기 와 있어요. 고립돼 있어요 지금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고 생사 확인도 모르고….]

[동료 노동자 C 씨 (화재 당일) : 3명인가 4명인가가 있어요, (그분들이 연락이 안 되세요?) 네 지금 안 되어서.]

일용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안전관리 실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건설 공사장에선 필요할 때마다 부르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대부분인데, 거의 직접 고용이 아닌 여러 도급 업체를 통한 다단계 고용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이나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김금철 / 민주노총 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 규모가 작은 건설 현장은 (안전 교육이) 제대로 안 이뤄져요, 바로 출력이 되면 바로 투입이 돼요.]

이천시와 경기도는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지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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