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눈물바다'...시공사 대표 실신에 "쇼 말라"

합동분향소 '눈물바다'...시공사 대표 실신에 "쇼 말라"

2020.04.30.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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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에 마련된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에는 유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시공사 대표는 무릎 꿇고 사죄한 뒤 실신했지만, 유족들은 '쇼'라고 반발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통한 얼굴로 분향소를 찾은 유가족이 희생자 영정 앞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믿을 수 없는 생이별에 악을 써 보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은 달래지지 않습니다.

통곡 소리는 분향소 건물 밖에서도 이어지고, 지하에 별도로 마련된 가족 휴게실에서도 가누기 힘든 슬픔이 새어 나옵니다.

합동분향소에는 우선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만 안치됐습니다.

유족 측은 모든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일반인 조문은 사양하기로 했습니다.

이천시는 희생자들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족들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최우선으로 배려해 분향소를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참사를 받아들이기 힘든 유족들은 시공사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시공사 대표 : (대책을 얘기하라고!) 죄송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

업체 대표는 유가족이 있는 체육관을 찾아 무릎 꿇고 사죄한 뒤 실신하기도 했지만,

[유가족 : 아니 이러신다고 해결되는 거 없으니까 (대책을) 말씀을 해 주셔야죠.]

유족들은 진정성 있게 들리지 않는다며 거센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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