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채취해 신원 확인 추진...유가족 망연자실

DNA 채취해 신원 확인 추진...유가족 망연자실

2020.04.30.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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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확인 불가능한 시신 9구…유가족 DNA 채취
국과수 DNA 대조해 신원 확인…이틀 정도 소요
희생자 명단 확인한 유가족 실신·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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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폭발로 훼손이 워낙 심해 지문조차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는 DNA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야 합니다.

시신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 유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황망한 마음을 부여잡은 채 떨리는 손으로 동의서를 쓰고 DNA를 채취합니다.

그야말로 망연자실, 정신을 차릴 경황도 없지만, 가족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몸을 추슬러 봅니다.

[엄태준 / 경기 이천시장 : (지문이 채취되지 않는) 그분들에 대해서는 DNA 검사를 통해서 신원을 확인할 예정에 있습니다.]

순간적인 폭발로 희생자들 일부는 지문이 채취되지 않을 정도로 훼손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유가족의 대조 DNA가 확보되면 신원 확인에는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국과수에서는 (유가족) 대조 시료가 확보되는 대로 48시간 내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둘러보겠다는 답변을 해주고 있습니다.]

명단에서 희생자를 확인한 유가족도 참담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쏟아지는 눈물에 옆에서 건네는 물 한 모금도 넘기기가 힘듭니다.

시신이 안치된 병원이 신속하게 확인되지 않으면서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사고 현장과 대책본부, 병원을 오가며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을 부여잡았던 유가족들은 끝내 사망 소식을 접하고 곳곳에서 오열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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