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CCTV 녹화 안 됐다"...고객 장부로 조사 중

"유흥업소 CCTV 녹화 안 됐다"...고객 장부로 조사 중

2020.04.09.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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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CCTV 확보 못 해…"녹화 꺼져있었다"
방역 당국, ’고객 장부’ 받아 밀접접촉자 117명 파악
밀접접촉자 검사 뒤 자가격리…손님 50여 명도 격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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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업원 2명이 확진된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가 CCTV 녹화 기능을 꺼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제대로 역학조사가 가능하겠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방역 당국은 업소의 고객 장부를 넘겨받아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지국 통신 정보로 접촉자를 찾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업소 종업원 A 씨의 확진 전 마지막 근무는 지난달 27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10분까지.

8시간 동안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위해 방역 당국이 당시 업소 내부 CCTV 영상을 요청했지만,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녹화 기능이 꺼져있었기 때문입니다.

업소 측은 서울시 조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월 말, 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다른 손님까지 동선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며 손님들이 항의해 CCTV의 녹화기능을 껐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정확한 역학 조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대신 업소에서 고객 장부를 넘겨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A 씨가 근무한 시간의 밀접접촉자 117명을 파악해 차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또,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손님 50여 명에게도 자율 격리와 진단 검사를 권고했습니다.

[나백주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현재 저희가 고객 장부를 제출받아서 이에 대해서 강력한 자율 격리와 검사 안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소의 장부에 빠진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남구는 업소 측이 역학 조사에 협조하고 있어 장부 기록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 : 저희는 100% 믿고 있습니다. 그런 건 저희는 큰 걱정은 안 합니다. 지금까지 협조한 걸 보면….]

서울시는 업소 인근 다른 건물의 CCTV를 확보하거나 인근 기지국 통신 정보를 확인해 접촉자를 찾는 방법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더불어 서울 시내에 있는 단란주점, 클럽 등을 포함한 유흥시설 4천6백여 곳 전부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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