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첫 사망자 나와...구로 콜센터 직원 남편

서울서 첫 사망자 나와...구로 콜센터 직원 남편

2020.04.08.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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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폐암’으로 투병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
부인이 집단감염 발생했던 구로구 콜센터 직원
부인에 이어 남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모두 감염
장례 지침에 따라 화장…유가족 모두 확진돼 장례식 못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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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마포구에 살던 40대 남성인데,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에서 확진된 직원의 남편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44살 남성 A 씨가 숨졌습니다.

A 씨는 폐암을 앓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숨진 서울 첫 사망자입니다.

A 씨는 폐암으로 일을 못 해 집에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부인이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왔는데, 부인은 지난달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구로구 콜센터 직원이었습니다.

부인이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A 씨와 두 자녀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투병 중이던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섰다가 일가족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겁니다.

각자 격리돼 치료받아오다 최근 아내와 아들은 완치돼 퇴원했지만 딸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례 지침에 따라 우선 화장하지만, 유가족 모두 확진 판정을 받은 터라 장례식도 치를 수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마포구는 남은 가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포구청 관계자 : 긴급 지원비라든지 후원금 같은 걸 알아보고 있어요. 금액은 좀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가정 형편 등을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곳곳에서 해외 유입 확진 사례도 이어지면서,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11명보다 늘어난 5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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