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檢 유착 의혹' 더딘 진상규명...시민단체, '협박죄' 고발

'채널A-檢 유착 의혹' 더딘 진상규명...시민단체, '협박죄' 고발

2020.04.07.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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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 유착’ 더딘 규명…시민단체 檢 고발
MBC 공개한 녹취록 의혹 핵심은 ’검찰-언론 유착’
제보자 "채널A 기자, 검사장 친분 내세워 취재"
추미애, 감찰 가능성 시사…대검에 진상파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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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인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대검찰청 진상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검찰 수사를 통해 관련 의혹이 제대로 규명될지 주목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널A 이 모 기자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의 지인인 제보자 A 씨의 녹취록을 토대로, MBC가 공개한 의혹의 핵심은 검찰과 언론의 유착입니다.

A 씨는 이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를 알려달라고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기자 : 이렇게 하면 실형은 막을 수 있어요. 가족은 살릴 수 있어요. 저랑 통화한 사람이 검사장이고, 윤석열과 굉장히 가까운 검사장이고….]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감찰 가능성도 시사하며 대검찰청에 진상파악을 지시했지만 속도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 차례 대검이 지목된 검사장은 채널A 취재와 무관하다는 입장만을 확인해 보고한 상태로,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대검의 요구에 채널A와 MBC 모두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취재윤리 위반 논란이 불거지자 채널A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을 뿐입니다.

그러는 사이, 일각에선 A 씨가 전과자이자 친여권 성향의 인물이라며 제보 진정성을 의심했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피해자들은 MBC가 사기꾼 대변인이냐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진상 규명이 늦어지면서, 의혹이 다른 논란들로 번지자 시민단체가 나섰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해당 기자와 성명불상 검사장을 '협박죄'로 검찰에 고발하며 제대로 된 진상 규명 촉구에 나섰습니다.

[이대호 / 고발인 측 변호인 : 기자와 고위 검찰이 결탁해서 의사 합치가 있지 않고는 그런 내용의 협박을 하는 거 자체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MBC 보도 과정에서 신라젠 전환사채를 대규모 매입했다는 의혹이 언급된 최경환 전 경제 부총리도 MBC를 별도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강제성이 없는 대검 진상조사와 달리, 검찰 수사를 통해 관련 의혹이 제대로 규명될지 주목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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