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94명 추가...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코로나19 확진 94명 추가...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2020.04.04.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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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이진서 /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해외 유입 사례도 이어지면서 어제도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는데요. 정부는 이에 따라 내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동안 연장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진서]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이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74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서 어제도 94명, 100명 가까이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거든요. 좀처럼 증가폭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현재 추세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이진서]
일단 일정 수준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지금 전 세계에서 환자가 많이 나오고 전 세계가 그런 상황에서 우리만 환자가 안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고 그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국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서 그나마 이 정도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는 하고.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소규모든 대규모든 발생할 수 있을지 굉장히 경각심을 늦출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이제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동안 연장하면서 50명 안팎의 증가폭을 목표로 잡았는데 그 정도가 되려면 교수님께서는 어느 정도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이진서]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그 정도로 더 줄어들지,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제가 잘 예측을 못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어떤 식으로든 서로 간에 접촉을 줄이면서 최대한 버티면 증가세는 더 낮아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는 부분은 있는데요. 언제쯤이면 이게 50%로 줄지, 얼마 이하로 줄지 그건 제가 지금 정확하게 예측을 잘 못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교수님이 잠깐 언급을 해 주시기는 했는데 어제 하루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수도권에서 나왔거든요. 아무래도 소규모 집단감염, 또 해외 유입 영향으로 분석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진서]
일단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이 본인의 위험요인을 잘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방역당국이나 보건소에 연락해서 지시에 따르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해외 유입 같은 경우는 다 본인들이 위험요인을 알고 있으니까 자가격리 수칙이라든지 어떤 검사에 대한 권고사항을 적극적으로 잘 따르는 게 중요할 것 같고. 소규모 집단감염은 상당히 예측하거나 막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요.

일단 발생을 했다면 그 중간에 본인이 어떤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본인의 증상을 잘 관찰하다가 어떤 문제가 있을 때 1339나 보건소의 지시에 잘 따라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처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내일로 끝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동안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정세균 총리의 발언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막대한 희생과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교수님 들으신 대로 정 총리가 한 발언을 들어보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적절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이진서]
현재로써는 일단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느 정도 완화를 하고 활동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유행의 확산이 확실하게 줄어들었다든지 확실히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다시 환자가 많이 발생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지속하고 연장할 수밖에 없지 않나, 현재로서는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정부 브리핑을 들어보면 그동안 효과도 확인이 됐다, 이렇게 밝혔는데 교수님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하십니까?

[이진서]
아무래도 접촉을 줄이고 사회적 거리를 멀게 함으로써 결국 바이러스는 접촉을 통해서 전파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러한 접촉 속도를 늦추는 완화 전략을 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정부가 밝힌 내용을 저희가 지금 하나씩 짚어보고 있는데. 그러면서 단기간 내에 종식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렇게 전망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렇게 예상하고 계신 건가요?

[이진서]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 감염이 단기간 내 종식되면 좋겠지만 이게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면역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간 세상으로 들어온 상황이라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퍼져나가는 상황 자체를 막기가 굉장히 쉽지가 않습니다.

그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가 다 같은 상황이라서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생기고 어느 정도 가라앉고, 이걸 기대를 하는 것인데 현재로서는 이게 언제까지 유행을 할지 정말 종식이 되기는 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수도권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이 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렇게 병원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진서]
병원 집단감염은 지금까지도 있어 왔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어느 수준으로라도 계속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원도 대표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회적 기관인데요. 그 안에서 쉽게 말해서 숙식을 하면서 병을 치료하는 그런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 사람들의 증상이 어떤 코로나 감염의 증상과 겹치거나 잘 구분이 안 가서 초기에 잘 발견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감염이 생겼을 때 그 감염이 전파하기에 쉬운 그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병원 내 집단감염은 지금까지 있어 왔고 앞으로도 어느 수준으로 계속 생기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더 걱정이 되면서 부분은 여기서 일하셨던 분이 대중목욕탕을 찾았었고요. 그곳을 통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일반 시민들께서는 어떤 점에 주의를 해야 할까요?

[이진서]
기본적인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얘기하고 있는데 기본 사항은 비슷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래서 어떻게 보면 계속 연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 기침 예절이나 손씻기, 그다음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마스크 착용, 이런 것들을 계속, 하던 걸 잘 지키면서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이런 가운데 환자를 돌보던 의료인께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 사망하는 일까지 일어났는데. 현재 의료진들 피로도 누적돼 있는 상태고요. 또 의료인의 안전도 보장하고 또 의료공백도 최소화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진서]
일단 의료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보호장구를 잘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N95 마스크나...

[앵커]
구분해서 살펴볼 부분이 돌아가신 분께서는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내과를 방문했다가 감염이 된 거잖아요. 그래서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그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에 대한 어떤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일반 병원에서도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서도 이미 본인은 모르게 감염된 경우도 있을 수가 있잖아요.

[이진서]
그래서 어떻게 보면 돌아가신 분은 아마 대구 경북에서 환자가 굉장히 많이 발생한 상황에서 아픈 사람들을 열심히 돌보다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 같고요? 아마 개인병원에서 대학병원 수준으로 보호장구를 갖추거나 어떤 통제된 사항에서 완벽하게 환자를 보기는 오히려 더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1차 의료기관에서 어떤 위험성 노출이나 이런 것도 계속 우리가 신경을 써줘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보호장구나 N95 마스크나 이런 게 굉장히 현장에서 부족하고 한데 이런 보호장구가 부족하지 않도록 최대한 어떤 방식으로든 생산을 새로 하든 해서 병원들에 공급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에 대한 대책을 정부에서 조금 더 챙겨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해외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데. 하루에만 확진자 수가 3만 명이 넘게 늘었고 또 사망자는 1000명 넘게 늘었더라고요. 이렇게 급속도로 퍼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진서]
이미 환자가 너무 많이 발생을 한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불을 잡으려도 초기에 잡아야지 어느 정도 너무 많이 퍼진 다음에는 아무리 불길을 잡으려고 해도 쉽지 않은 것처럼 미국은 아마 아시아에서 문제가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을 때 그때 선제적으로 대응을 했으면 이 정도까지는 안 갔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 보는데 어쨌든 간에 이미 환자가 너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이동정지나 이런 식의 사회적으로 어떤 셧다운을 시키는 방법을 써도 확산 자체를 늦추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너무 많이 퍼진 상황이라서 아마 당분간은 계속 이 확산세가 쉽게 줄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나라마다 의료시스템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미국 같은 경우에는 초기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을 해 주신 것 같고. 그렇다면 이제 와서 트럼프 대통령이 좀 정책을 선회해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는데 효과가 있겠습니까?

[이진서]
마스크에 대해서는 사실 논란이 많았던 부분이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건강한 사람은 쓸 필요 없다고 했었고 거기에 따르고 있었는데 환자가 많이 생기다 보니까 아시아에서 마스크를 많이 쓰는 문화와 서구에서 마스크를 안 쓰는 문화의 차이가 환자 발생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이런 것에 대한 논의가 되고 있는 것 같고요.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이게 좀 지난 다음에 분석을 해 봐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고. 현재로서는 무증상자의 감염이나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면 다 같이 마스크를 쓸 수 있으면 쓰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에서 그게 어느 정도 지켜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우리하고도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 상황도 지금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곧 긴급사태를 선언할 것으로 이렇게 예상되는데 일반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진서]
일본도 환자는 앞으로 더 많이 늘 것 같습니다. 일본의 문제는 모두가 지적했듯이 검사를 너무 많이 안 하고 있다는 게 문제였거든요. 코로나 감염을 그나마 확산을 저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검사를 많이 하는 거라고 생각되는데 아마 일본은 검사 숫자를 늘리기는 하겠지만 그러는 사이에 이미 일본도 어느 정도 퍼져 있었을 것 같고 환자는 점점 더 늘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얼마나 폭발적으로 증가할지, 그냥 이 상태에서 유지하면서 계속 증가할지는 경과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진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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