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국내 코로나19 감염 만 명 육박...'혈장치료' 중증환자 치료 대안될까?

[뉴스라이브] 국내 코로나19 감염 만 명 육박...'혈장치료' 중증환자 치료 대안될까?

2020.04.02.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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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고 있고 또 여전히 병원 내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치명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관련 얘기는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어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부터 다시 한 번 살펴보죠.

[류재복]
어제는 101명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9887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165명이고요. 격리해제된 분은 159명이 늘어서 5567명이 됐습니다. 어제는 해외에서 감염된 분이 36명이 늘었는데요.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에서 29명 이랬는데 이 가운데 유럽이 14명이고 미국을 포함한 미주가 17명, 이게 뒤집혔죠. 남아프리카공화국하고 짐바브웨를 여행했던 사람도 확진을 받았습니다. 조금 특이한 것이죠. 그러니까 한때는 유럽에만 집중돼 있던 이 확진사례가 이제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구가 20명. 이것은 제2미주병원하고 어제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한 11명 정도가 무더기로 나왔기 때문에 그게 반영된 것 같고요. 서울은 24명, 경기가 23명. 이것은 만민중앙교회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죠. 그래서 그게 반영이 된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해외 유입 사례는 외국에서 들어와서 확진된 분의 70~80%는 서울, 수도권 거주자입니다. 그래서 이쪽이 반영된 전형적으로 집단감염의 양상 그다음에 해외 유입 양상이 이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숫자는 그렇게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병원 내 감염도 계속해서 환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의정부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는 당초에는 8층에서만 환자가 나왔었는데 지금 다른 층까지도 확산되고 있는 모양이에요.

[류재복]
의정부성모병원이 내일까지 병원이 폐쇄됩니다. 그동안 한 2500명을 다 검사를 하겠다는 계획인데 검사를 해 보니까 최초의 환자가 나왔던 8층, 아직까지도 환자 대부분은 거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4층, 7층 이렇게 나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다음에 확진자의 가족, 간병인 그래서 지역 2, 3차 감염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거든요. 전형적인 집단감염의 모습을 띠고 있는 건데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을 보면 간호사 1명이 오늘 새벽에 확진됐는데 이 간호사는 7층 근무자입니다. 그러니까 8층이 아니고요. 그리고 4층에는 간병인 2명이 확진됐는데요.

이 사람들은 4층과 8층을 오가면서 환자들을 돌봤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따지면 지금 일단 발생한 확진자들의 직업군이 환자도 있고 의사도 있고 간호사도 있고 종사자, 환경미화원까지 있기 때문에. 특히 간병인들은 또 한꺼번에 모여서 식사 같은 걸 같이 하고. 환경미화원은 근무하는 장소가 지하 쪽이고 또 그분들도 따로 머무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전 병원이 다 지금 감염의 사정권 안에 들어 있다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내일까지 이 정도의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내일까지 폐쇄하고 문을 열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앵커]
의정부성모병원 같은 경우에 지금까지 총 누적 확진자 수가 20명에 달하는데요. 지금 확진자 분포를 말씀하셨지만 간병인도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을 것 같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생각보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걸린 사람들의 직업군이 다양하고 그다음에 그 사람들이 머물거나 오가는 공간들이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그래서 사실상 병원 내 감염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런 병원 내 감염 또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수도권에 집중되다 보니까 지금 서울,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어요.

[류재복]
사실 이게 어떤 의미를 크게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보이는데요. 왜냐하면 서울, 수도권에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삽니다. 그래서 그거에 비하면 1000명이 늘어나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대구에 있는 신천지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지 않았습니까? 거기가 환자가 대부분이었고요.

그런데 이제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에서 계속해서 반복된 방역대책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례들 그러니까 병원 내 감염이라든가 해외 유입 사례라든지 이런 것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오고 환자 수가 줄지 않는다는 거 이게 사실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번 주로 끝나기로 원래 계획되어 있었는데 아직까지 어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 이런 것들이 불안한 부분이죠.

[앵커]
지금 가장 수도권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이곳을 주시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의정부성모병원에 이렇게 코로나19가 감염된 원인, 감염원이 무엇인가. 이건 아직 밝혀지지 않았죠?

[류재복]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환자들이 계속 다발성으로 나오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런 대형병원이나 이런 곳에서 환자들이 나왔을 때 감염의 최초 원인을 찾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많은 곳에서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이 나왔지만 실제로 최초의 감염원을 찾은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국내 코로나19의 치명률이 1.6%를 넘어섰는데. 그동안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 대구에서 40대가 기저질환이 전혀 없는데 건강한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게 이례적으로 보고가 되고 있어요.

[류재복]
이례적입니다. 왜냐하면 방역당국이 통계를 하나 낸 게 있는데요. 그러니까 165명. 오늘 사망하신 분은 아직 공식적으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169번째 사망자로 잡히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발표한 165명이 어떤 질환을 갖고 있는지를 조사해 보니까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은 단 1명이었습니다. 나머지 164명은 다 기저질환이 있었죠. 1명이 기저질환을 3개 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순환기 계통이 1위였고요. 고혈압, 당뇨, 호흡기계 질환, 치매 이런 질환들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 46살 남성이 대구 동산병원에서 사망했는데요. 이분은 지난달 7일에 입원을 했으니까 꽤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나이도 많은 편이 아니고 기저질환도 없는데 사망을 해서 사실 원인을 분석해 봐야 되겠지만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서 한 분 더 모셨습니다. 조금 전에 화면을 통해서 잠시 보셨을지 모르겠는데요.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명승권]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저희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마는 의정부성모병원 같은 경우 지금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된 상태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그런데도 이런 식으로 지금 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명승권]
저는 이 상황도 확산이 된다, 뚫렸다, 이런 자극적인 그리고 과장된 표현은 사실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항상 한 달 전부터 계속 이야기해 왔습니다마는 우리나라 지금 발생하는 양상은 대부분 80% 이상, 최소한. 85%까지가 다 집단을 중심으로 한 감염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병원시설은 요양병원은 언제라도 지금까지 괜찮았지만 1명의 확진자가 들어가서 사람들한테 퍼질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완전한 종식이 되지 않는 한 그런 가능성은 앞으로 한 달, 두 달 후라도 언제라도 있을 가능성은 있겠죠. 그런 상황에서 그러면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느냐. 제가 봤을 때는 일단 우리가 완전히 국내에서 여행 제한을 한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했었는데 또 이동을 하면서 경기, 서울, 수도권에서도 당연히 그중에 확진자분이 이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걸로 사실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앞으로 병원 내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는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일단 이런 방법이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입원하는 환자에 있어서는 무증상이라고 할지라도 무조건 검사를 합니다, 일단.

[앵커]
지금도 병원에서 하고 있잖아요.

[명승권]
모든 병원이 다 지금 하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선별진료라는 걸 하고 있지만 제 얘기는 PCR 검사 있잖아요. 아니면 그것 말고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게 혈액을 통한 항원 혹은 항체검사라는 방법들이 있거든요. 이걸 통해서 확실히 문제가 없었다고 인정받는 입원환자라고 할지라도 한 단기간 3일에서 혹은 7일 정도 1인실에 격리해서 입원을 시킵니다.

그리고 증상을 보고 어느 정도 잠복기, 최대 잠복기는 아니더라도 대략 7일 내외 정도, 3일에서 5일 정도 내외에 큰 증상이 없다면 다인실에도 갈 수 있는 이런 방법들을 도입한다면 이런 확률들은 조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잘 아시는 대로 아산병원 같은 경우에는 응급실에서 검사를 통해서 진단이 됐지만 또 다른 병원에서는 입원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던 상황에서 입원을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증상이 발생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현실적으로 완전히 100% 차단하는 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현재. 하지만 그런 확률들을 낮출 수 있는 조금 더 강력한 방법들을 도입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입원환자 같은 경우에 병원에서 1인실에 한 1주일 정도 상태를 지켜본다는 게 그게 병원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까?

[명승권]
그러니까 제 이야기는 어차피 우리가 계속 관찰을 하잖아요. 증상을 항상 물어보고, 환자를 볼 때. 핵심은 초기 입원할 때 다인실보다는 일시적으로 1인실에 입원시키자는 거죠. 3일에서 5일 정도.

[앵커]
그리고 앞서 말씀하시면서 아산병원의 경우에도 응급실에서 확인이 됐다고 하셨는데 그게 아니라 응급실에서는 사실 이게 음성으로 나오고 그 이후에 입원 상태에서 의정부성모병원을 다녀왔다는 게 알려지면서 검사를 해서 확진판정을 받은 거거든요.

[명승권]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게 입원 당시에 문제가 없었다 할지라도 1인실에 둬서 하는 방안들을 한번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명 교수님 이야기는 이동제한조치를 하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감염원으로부터의 감염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입니다.

[명승권]
그리고 이동제한을 한다고 치더라도 일부에서는 또 빠져나가는 사례들이 당연히 있어 왔고. 지금 현재 우리 전 세계적으로 유럽이나 미국 엄청나게 많은 환자가 늘어나는 게 그 나라들이 이동제한을 전혀 안 한 건 아니잖아요. 초기부터 중국발 입국금지를 다 시행한 나라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은 감염이라는 게 우리 인간이 통제하기에 사실 어려운 부분이 상당히 많은 건 인정해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동제한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명승권]
지금 다른 집단 시설은 어느 정도 지금 현재 컨트롤이 잘되고 있는데 지금 계속 나오는 문제는 병원일 겁니다, 병원. 그래서 병원에 대한 어떻게 확산 대책 이런 걸 좀 더 강력한 대책을 좀 더 전문가들과 보건당국에서는 연구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의정부성모병원 얘기를 잠시 했습니다마는 또 다른 병원이 하나 더 있죠. 국내 최대 규모인 아산병원도 역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호흡기질환이나 발열증상이 없는 초기 코로나19 환자를 선별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는 게 현실적인 어려움입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얘기를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의정부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환자에서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서 이런 병원 감염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 증상이 없는 사례인 경우에는 병원의 입장에서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응급실에서는 선별검사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9세 아이의 경우에도 응급실 진료단계에서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음성이었고,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잠복기 기간을 거쳐서 추후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에 대한 부분들은 응급실에서는 확인하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아산병원과 관련된 정은경 본부장의 브리핑 내용 잠시 들으셨는데요. 지금 속보가 들어와서 먼저 전해 드리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확진자 어제 하루 동안에 나온 추가 확진자가 89명입니다. 류재복 위원, 정리를 해 주실까요.

[류재복]
어제는 89명이 늘어서 9976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는 4명이 늘어서 169명이고요. 격리해제된 분은 261분이 늘어서 5828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21명, 서울이 14명, 경기가 17명 그리고 공항검역 과정에서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해외 입국 사례도 여전히 계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거의 하루에 7000~8000명 정도 귀국을 하는데요. 그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공항 내 검역 과정에서 확인되는 비율, 숫자은 아마 당분간 유지될 것 같습니다.

[명승권]
입국자 수가 이전에는 보통 제가 알기로는 한 13만 명 정도에 하루에 입국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8000명, 9000명이면 거의 입국제한 퍼센트로 따지면 90% 훨씬 넘는 걸 제한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실제 기존에 나왔던 연구 결과들을 보면 90%까지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이걸 유행하는 시기는 2~3주 정도 늦출 수 있는데 발병률 자체는 생각보다 크게 차이가 없다는 그런 연구들이 이전에 있었어요.

하지만 이걸 99%까지, 거의 100%에 육박하는 경우에는 발생 정점을 2~3개월까지 늦추고 발생 수도 반으로 줄었다는 일부 보고는 있거든요. 사실 입국금지라는 게 우리가 봤을 때는 기존에 나온 연구 결과로 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아주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게 기존의 연구에서 드러난 상황입니다.

그리고 원래 대유행 때는, 대유행이 되기 직전에는 이러한 강력한 여행제한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권장하지만 이미 대유행된 상태에서는 이것들이 아주 큰 실효성은 못 가진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보다는 덜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입국금지를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사회적, 경제적 영향들을 고려해서 국제적으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방적인 입국제한만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할 것인가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발생 초기에는 입국금지나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명승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앵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아니다 이거죠?

[명승권]
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유럽,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굉장히 확산하는 상황인데. 우리가 무작정 이 인원에 대해서 입국을 금지하기는 또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죠. 이게 효과가 있다, 없다를 떠나서.

[앵커]
저희가 그리고 앞서 속보로 전해 드리기 전에 정은경 본부장의 아산병원과 관련된 얘기를 들었는데 류 위원, 현재 아산병원이 정확하게 어떤 상태인 건가요?

[류재복]
9살 여자어린이가 확진을 받았죠. 그리고 나서 병원이 일부 이 어린이가 입원했던 병실, 그다음에 다녀갔던 진료실들이 일부 폐쇄됐는데. 오늘 다 정상 운영으로 돌아왔습니다. 소아과병동만 폐쇄된 상태고요. 그리고 상당히 선제적으로 한 500여 명 정도를 검사했는데 아직까지는 양성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 음성판정이 나왔고요.

그리고 소아병동에 같이 입원했던 환자 43명은 코호트격리를 시켰고 직원들, 밀접접촉한 주치의나 이런 직원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보내서 한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별도로 격리돼 있는 상태고요. 그 외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산병원은 정상적으로 지금 운영되고 있어서 외래진료도 받을 수 있는 거죠?

[류재복]
외래진료도 어제부터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일단은 지금 현재까지는 위협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류재복]
그러니까 초기에 방역을 어떻게 했는지 어떤 식으로 선제적으로 대처했는지와 관련된 게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은평성모병원의 사례를 봐야 되는데요.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월 21일에 확진이 났죠. 그러고 나서 병원 내 감염이 이어지니까 전체 병원을 다 폐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문을 여는 데 20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대형병원이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폐쇄를 하다 보니까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가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는 겁니다. 지금 이런 아산병원같이 큰 병원들은 사실은 거의 서울, 수도권에 있는 환자들을 엄청나게 관리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루에 보통 지금도 1만 명 이상이 오간다고 하니까요. 이런 병원이 며칠 동안 문을 닫았다 하면 정말 의료서비스 제공에 막대한 타격을 주거든요.

그래서 아마 아산병원은 초기에 아주 신속하게 대응을 하고 최대한 넓은 범위 내에서 격리 같은 조치를 취한 뒤에 일반진료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그런 전략을 선택한 것 같고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환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아직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은 걸 보면 아산병원처럼 이게 병원 내 감염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그런 거네요?

[명승권]
그렇습니다. 그래서 좀 아쉬웠던 게 은평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전체를 다 폐쇄조치를 했는데. 마냥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가장 가능성이 높은 동선을 확인해서 소규모 구역을 격리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하는 걸 일단 고려해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같은 논리로 하면 서울아산병원 전체를 다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시는 대로 CCTV가 있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환자의 동선을 파악해서 다른 쪽에 감염 확산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관리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산병원 같은 경우에 저희가 긴장했었던 것이 이렇게 큰 대형병원이 폐쇄가 된다면 다른 환자들도 있고 말이죠, 호흡기질환 환자도 물론 있겠습니다마는. 이런 것에서 의료체계의 붕괴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명승권]
그렇죠. 그래서 아까 얘기했던 대로 진짜 당국에서는 병원, 대형병원 내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참 이게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로써는. 그런데 조금 더 아까 제가 얘기했던 어렵지만 1인실에 며칠이라도 2~3일이라도 격리하는 그런 방안을 검토해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지금 환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1인실 자체가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지금 비상사태기 때문에 한번 그런 방안도 마련해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명 교수께서 계시는 곳도 국립암센터, 암 환자들이 많이 있는 대형병원인데 말이죠. 역시 마찬가지로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오게 되면 긴장하게 되죠?

[명승권]
그럼요. 그래서 따로 안심병원 같은 경우에는 호흡기질환자랑 호흡기질환자가 아닌 사람이랑 분리를 하고요. 기본적으로 우리 직원들도 만약에 열이 난다고 하면 그전에는 제가 가정의학과니까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봤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선별진료소에서 명확히 확인을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검사를 다 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단 자가격리라든가 그런 부분들을 시행하고 있거든요.

다행히 현재 한 2~3개월째 저희 병원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데. 그런데 언제라도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사실 많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죠.

[앵커]
그러니까 모든 외래환자 또 입원환자에 대해서 선별진료를 먼저 합니까?

[명승권]
그렇습니다.

[앵커]
먼저 거쳐야지 입원도 되고 외래환자로 가서 진찰도 받을 수 있는 거군요?

[명승권]
그럼요. 기본적으로 아시겠지만 선별데스크가 있고 선별진료소가 따로 있죠. 선별데스크는 병원 입구, 건물, 건물마다 바로 앞에서 직원들이 번갈아가면서 우리가 체온이랑 여러 가지 히스토리를 다 체크합니다.

거기에서 만약에 이상이 발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선별진료소에 가서 의사가 직접 문진을 하고 검사도 시행하고 거기에서 모든 게 해결된 상황에서 입원조치를 취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검사를 받게 되면 이게 바로 현장에서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결과가. 그런 경우는 어떻게 합니까?

[명승권]
그러니까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일단 격리를 하죠.

[앵커]
그러면 그날은 진찰을 못 받는 거네요?

[명승권]
그러니까 진찰이 아니고 검사를 나가잖아요. 보통 하루 정도면 되니까 그동안에는 격리를 하게 되는 거죠, 입원을 해서 격리를 하는 거죠.

[앵커]
입원환자의 경우는. 외래환자들은요?

[명승권]
외래환자의 경우는 바로 입원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앵커]
그러니까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진찰을 받아야 될 거 아니에요.

[명승권]
일단은 호흡기 증상이 선별데스크에서 없는 사람은 외래로 가게 되죠. 그러나 외래 가기 전에 증상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선별진료소에 미리 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따로 구분이 돼 있어요.

[앵커]
거기에서 진찰을 한다는 거군요?

[명승권]
그렇죠. 외래가 아예...

[앵커]
발열이라든지 이런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거군요.

[명승권]
선별데스크에서 확인해서 전혀 문제가 없고 중국방문이나 대구경북 경력이 없다면 외래로 갈 수 있는 거죠.

[앵커]
지금 어쨌든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어서 여전히 긴장감은 높은데요. 그런데 특히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불안스럽지 않나. 조금 불안하게 보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판단해야 됩니까?

[명승권]
그런데 잘 아시는 대로 최근 한 1~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계속 그렇게 많이 늘지 않았어요. 비슷비슷하게 하루 확진자 수가 비슷했어요. 그런데 가장 최근에 약간 집단. 병원이라든가 교회 이런 집단시설에서 조금씩 산발적으로 몇 십 명씩 발생하니까 늘어난 거거든요.

그런데 보시는 대로 어제 같은 경우에도 열몇 명으로 줄어든 상태거든요. 기존에는 20~30명씩 이렇게. 그래서 이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집단시설 내에서 산발적인 확진자가 나온다고 하면 계속 오르락내리락 할 겁니다.

그런데 이거 자체가 확산되고 있다, 그렇게 판단하기에는 조금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아직 그렇게 판단하기는 이르고요. 잘 아시는 대로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랑은 정말 다른 걸 보면 원인을 알 수 없이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에 확 환자들이 발생한 그런 개념이 아니고. 주요하게는 이런 시설 중심으로 해서 발생한다는 점이죠. 그게 저는 다른 나라랑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의미는 뭐냐하면 반대로 우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적다는 건 결과론적으로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유럽에 비해서는 적은 편 아닙니까.

[앵커]
지금 이런 산발적인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서 해야 된다. 원래는 이번 주까지만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당분간은 유지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입장을 한번 들어보시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아직도 병원과 일부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국내 확진자의 수가 기대만큼 줄어들고 있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우리 해외 유입 사례도 계속 보고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이외의 국제적인 상황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사망자 수와 더불어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제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하에서 섣불리 사회적 거리 두기의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저희들의 평가입니다.]

지금 당분간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해야 된다. 지금 섣불리 이걸 완화하기로 힘들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당분간이라는 건 어느 정도 더 생각을 해야 될까요?

[명승권]
제가 알겠습니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방역당국에서도 이제 1주일, 2주일 전만 하더라도 100명대로 계속 이하로 잘 유지되고 있다가 가장 최근에 유럽, 미국발 해외 입국자 수가 수십명이 증가하면서 또 100명 위로 올라갔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은데요. 앞으로 진짜 이번 주까지 봐서 조금 안정화된 상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00명대 내에서 계속 아래쪽으로 나오는 때가 많아졌으니까. 그렇다고 하면 우리도 한 다음 주나 그다음 주 정도 돼서는 많이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 중간에도 산발적으로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병원 이런 데서 일부 생길 가능성은 있겠지만요. 문제는 학교 문제인데요. 개학 문제.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개학을 했다가 또 갑자기 몇몇 사례가 발생했거든요.

하지만 그 뒤로 아주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걸 당분간이라는 말이 참 어려운데요. 일단 우리가 항상 막연하게 이야기하지만 2주 항상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지금 제가 봐도 진짜 한 2주는 봐야 돼요. 1주는 짧고요.

[앵커]
일단 2주 정도 상태를 지켜보고 그때 가서 판단은 따로 해야겠네요.

[명승권]
그때도 또 2주라고 이야기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사실은. 어느 전문가도 이걸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맞습니다. 보통 보면 겨울 되면 감기가 유행하고 독감이 유행할 때 되면 이게 방역본부에서는 어느 정도 시중에 퍼져 있는지 이걸 샘플조사를 하지 않습니까.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도 이제는 무작위로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퍼져 있는지 이걸 조사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기는 한데.

[명승권]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PCR이라는 복잡하고 시간 많이 걸리는 검사 말고 그냥 항원 혹은 항체검사를 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혈액을 통해서 간단하게 빠르면 10분, 15분 안에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정확도는 PCR에 비해서, 확진검사에 비해서 조금 떨어지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는 방법도 우리가 고려해 봐야 되겠죠.

[앵커]
앞으로도 한 2주 정도를 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될 것으로 전망을 일단 하셨는데 유은혜 교육부총리도 이달 말부터는 개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전, 오후반 나누어서도 일부 개학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걸 보면 일단 정부에서도 한 2주 정도를 생각한다고 보면 될까요?

[류재복]
정부에서 2주를 꼭 집어서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 개학이라는 게 개학 연기 결정이나 온라인 개학할 때 전문가들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를 끌고 가는 어떤 지표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물론 안전을 위해서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강도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우리나라를 꾸려나가는 데 있어서 경제라는 것도 있고 사회라는 것도 또 사람이 집에만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개학을 고민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 교육당국의 고민은 뭐냐 하면 평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학생들의 평가. 우리는 고등학교 입시가 있고 대학 입시가 있기 때문에 시험이라는 걸 봐야 되거든요. 그런데 과연 온라인 수업으로, 온라인으로 평가를 한 그 시험성적을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인데요.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시험은 그래도 모인 상태에서 지필고사를 봐야 된다라는 의견들이 상당히 우세합니다. 그래서 중간고사를 연기하더라도 5월 말에는 봐야 되고요. 기말고사를 7월 말쯤 보려면 어쨌든 그때까지는 학생들이 학교에 나가는 수업들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걸 한꺼번에 모든 아이들을 다 나와라 이렇게 얘기하면 위험이 너무 크니까 방역을 계속하면서 온라인과 학교에 출석하는 수업을 조정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처음에는 9:1의 비율. 온라인 수업을 9로 하고 출석을 학년별로 몇 명 또는 학교별로 몇 명 이런 식으로 소수가 출석해서 그 사람들은 충분히 거리도 둘 수 있고 방역도 가능한 상태에서 수업을 하다가 이 비율을 조금조금씩 맞춰가는 그런 과정을 지금 아마 교육부에서는 고민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그 출발점이 이제 한 말쯤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달 앞으로 20일쯤이면 초등학교 저학년도 온라인개학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후쯤에는 학교에 나오는 개학을 아주 적은 비율부터 시작을 해 보지 않을까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외국이 160개국 정도가 휴학 상태입니다. 전 세계 나라 중에 160개국은 학교 문을 못 열고 있는데. 일부 여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호주라든지 싱가포르라든지 타이완은 또 의외로 상당히 모범국가입니다. 그래서 타이완 같은 나라는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등굣길을 세분화했습니다.

그래서 한 20개, 30개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한 곳에 몰려서 등교하지 않도록 하고 학교에 들어오는 입구마다 다 발열검사를 하고.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지 모르지만 교실에서도 전부 칸막이로 수업을 하고. 그런데 타이완 아직까지 크게 발병했다는 소리가 없고요. 싱가포르도 유치원에서 발병을 했지만 그 이후에 큰 문제는 아직 없거든요. 그래서 마냥 닫아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런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명승권]
그런데 우리가 초기에 싱가포르, 대만, 홍콩 같은 경우에 굉장히 모범국가로 뉴욕타임즈나 외신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일부 사람들이 우리나라 지금 방역대책에 대해서 또 다른 외신들도 굉장히 칭찬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가 그렇게 잘하는 거냐. 싱가포르, 대만, 홍콩 봐라. 얼마나 잘하느냐.

이거 우리도 따라가야 한다면서 오히려 우리나라 잘하고 있는 것을 폄하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싱가포르, 홍콩, 대만이 굉장히 잘하는 방역대책도 있지만 저는 환경, 기후적인 요인도 어느 정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제가 지난번에 설명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1위부터 한 10위권 안에 있는 굉장히 많은 국가들. 우리나라가 지금 15위 정도로 발생자 수가 나오고 있는데 그 나라들이 공통적인 게 뭐냐 하면 북위 30도에서 50도에 해당하는 나라들이거든요.

중국 우한, 우리나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등이 다 거기에 속합니다, 이란마저도. 그런 상황인데 바로 3월달에 유행했던 그 나라들이 온도가 5~11도에서 해당하는 데고 습도는 47%, 49%인데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위도가 1도입니다. 적도에서 1도 정도 북위 1도고요. 홍콩, 대만 같은 경우는 20도 되거든요. 그리고 초반에는 환자 수가 늘다가 여러 가지 강력한 대책도 했지만 바이러스 활성도가 20~50도 넘어가는 상황에서는 떨어졌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까 2주 이야기한 이유 중의 하나도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도 올라가는 추세보다는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낮은 100명 미만으로 유지될 거라는 말이죠. 그러면서 온도도 지금 현재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바이러스 활동성도 떨어지면서 조금 더 완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다는 얘기를 우리가 자주 들어왔었기 때문에 기온이 높아지면 바이러스 활성도가 떨어져서 전파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측하고 있는데. 사실 그런데 과학계에서는 설왕설래하는 얘기거든요.

[명승권]
그렇기는 한데 중국에서 나온 데이터에 의하면 지역별로 온도를 비교해 봤을 때 8.7도 정도에 해당하는 데서 가장 환자 수가 많았고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서 계속해서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이 보고된 논문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고. 그다음에 실험실 조건 하에서도 20도 정도 이상이 되게 되면 바이러스 활성도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들, 이전의 사스나 메르스도 다 활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물론 여름이나 이럴 때 일반적인 독감이나 이런 게 줄어드는 게 꼭 그것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거 말고 사람들의 생활습관도 달라지는 거죠. 이전에는 겨울에는 온도가 낮다 보니까 실내에 있는 확률이 더 많고 그러니까 잘 퍼졌지만 지금은 이제 주말에 많은 분들이 나가계시잖아요. 이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고요.

유럽 같은 경우도 최근 하루 확진자 수를 보면요. 대개의 나라들이 지금 최근 4일째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예요. 미국만 조금 많이 올라가는데. 다른 나라들은 전반적으로 안정화돼서 지금 또 다른 전문가분이 그런 분석을 한 것에 따르면 유럽도 약간 하락세로 가지 않나 이렇게 지금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올라가면 기대를 해 봐도 되겠군요?

[명승권]
기대를 저는 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최근에 혈장치료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 짧게 설명해 주시죠.

[명승권]
혈장치료 이전에도 메르스 때나 사스 때도 환자의 몸 혈액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기거든요. 그러면 그걸 뽑아서 환자에게 주입을 하는 거죠. 그러면 맞서 싸울 수 있게. 이론적인 부분은 맞습니다마는 현재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서 확실한 입증된 건 아닙니다. 현재로써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항말라리아제를 쓰는 것처럼 경험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확실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치료해 보는 거라고 봐야 되겠군요?

[명승권]
그렇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지만 전혀 얼토당토도 안 되는 건 또 의료인이 아닌 개인이 구입하고 그런 건 해서는 안 됩니다.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앵커]
일단 회복이 된 환자들 같은 경우는 항체가 있어서 그 혈장에도 항체가 포함돼 있는 거 아니에요?

[명승권]
그렇죠. 그걸 주입한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명승권]
그러니까 이론적으로는 그런데 아주 뚜렷한 효과가 아직까지는 보고가 되지 않았어요. 일부 환자에서 경험적으로 몇 명 환자에서 주어졌다는데 그건 대조군이 있어야 되는데 그 대조군과 관련한 부분은 많은 환자를 통해서는 결과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좀 더 지켜봐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그 전에 메르스 환자 때는 효과를 본 환자도 있었고요.

[명승권]
일부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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