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민들 1차 귀국...4박5일 격리·진단 검사

이탈리아 교민들 1차 귀국...4박5일 격리·진단 검사

2020.04.0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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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 있던 우리 교민과 유학생들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1차로 귀국을 마쳤습니다.

탑승객들은 앞으로 최대 4박 5일 동안 격리 시설에 머물면서 진단 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이탈리아 교민뿐 아니라 오늘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14일 동안 반드시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 교민들을 태운 1차 전세기도 도착했죠?

[기자]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에 있는 교민과 유학생 등을 태운 정부 1차 전세기가 오후 2시 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세기에는 밀라노 지역 교민과 유학생 등 모두 309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공항 안에서 검역 절차를 마친 뒤 오후 3시 10분쯤 제가 있는 이곳 입국장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곧바로 전용 버스에 탑승하면서 긴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는데, 다들 무사히 귀국한 데 대해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입국자들은 평창과 천안에 마련된 격리 시설로 이동해 최대 4박 5일 동안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이 기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 격리로 전환되지만, 한 명이라도 양성이 나오면 전원 14일간 시설에서 격리됩니다.

어제 오후 현지로 떠난 2차 전세기는 로마와 밀라노에서 210여 명을 태워 내일 오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탑승자는 성인 기준으로 한 사람에 200만 원가량에 이르는 비용을 내야 합니다.

[앵커]
오늘부터 입국자 관리가 더욱 강화됐는데, 공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는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됐습니다.

제가 지금 인천공항 2터미널에 나와 있는데요.

이탈리아에서 온 전세기를 비롯해 영국, 미국 등에서도 여객기가 속속 도착하면서 붐비는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 항공기 54편을 통해 7,700여 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입니다.

공항 곳곳에서 전용 버스를 기다리는 입국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차승연 / 제주시 외도동 : 이렇게 해야 (사태가) 빨리 진정될 것 같아요. 2주 동안 외출도 못 하고, 사람도 못 만나는데 집에서 혼자 TV 보고 핸드폰 하고 그러면서 지낼 것 같아요.]

그동안은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만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게 돼 있었는데요.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모든 입국자로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입국자는 공항 도착 직후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반드시 바로 집으로 귀가해야 합니다.

승용차 이용이 원칙이지만, 지자체가 마련한 버스나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와 KTX 전용칸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단기 방문자들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격리 시설을 써야 하는데, 하루 비용 10만 원가량을 부담해야 합니다.

정부는 만약 자가격리 조치를 지키지 않으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격리조치를 어기면 벌금이 최대 3백만 원이었지만,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앞으로는 벌금이 최대 천만 원까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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