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주빈 피해자 20여 명 신원 확인...절반 이상 아동·청소년"

검찰 "조주빈 피해자 20여 명 신원 확인...절반 이상 아동·청소년"

2020.03.31.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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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으로부터 성 착취를 당한 피해자 20여 명의 신원이 확인됐는데 절반 이상이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조주빈을 상대로 개별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주빈에 대한 네 번째 검찰 조사는 처음으로 변호인 입회 아래 진행됐습니다.

앞선 변호인이 사임계를 낸 뒤 혼자 검찰 조사를 받아 오다 최근 다시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경찰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조주빈이 성 착취 피해자들에게 저지른 범행 내용과 경위 등을 캐물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어떻게 범죄 대상이 됐는지, 어떤 가해 행위가 있었는지, 성 착취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피해자 70여 명 가운데 20명 정도의 신원을 파악했는데, 절반 이상이 아동·청소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온라인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접근하는 조주빈에게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 등을 보냈다가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범죄 피해자는 중복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검찰은 경찰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조주빈 혐의 확인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 피해자 조사도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입니다.

조주빈은 나흘째 검찰 조사에서도 묵비권 행사 등 특이사항 없이 진술을 이어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박사방' 운영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공범 관여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경찰이 자신의 휴대전화 2대의 암호를 푸는 과정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와 공범 수사 등을 위해 이번 주말 끝나는 조주빈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법무부와 대검찰청과도 협의해 피해자들이 국선 변호사 조력과 착취물 삭제 지원 등 도움을 받도록 공조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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