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에 고3 '불안'..."4월 개학인데 2주로는 부족"

수능 연기에 고3 '불안'..."4월 개학인데 2주로는 부족"

2020.03.31.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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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개학 연기에 수능까지 미뤄지면서 고3 수험생들은 입시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봐 걱정입니다.

개학이 한 달 넘게 연기됐기 때문에 그만큼 수능 날짜를 더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능 2주 연기에 대한 반응은 처한 상황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먼저 고3 수험생들은 내신을 위한 학교 시험 일정이 유동적인 게 큰 걱정입니다.

[권승민 / 한서고등학교 3학년 : 아무래도 학습 과정을 계속 바꿔야 하고, 그래서 좀 불편한 것 같아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만큼, 수능을 2주보다 더 미뤄야 한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한샘 / 고3 수험생 : 지금 개학 5주 연기한 것과 같이 5주를 연기해서, 생활기록부 마감까지 연기해줘야 할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심적으로 부담되거든요.]

학사 일정에서 자유로운 재수생들에겐 공부할 시간이 늘어난 만큼 수능 연기가 나쁠 게 없습니다.

[신유상 / 재수생 : 그만큼 어떻게 보면 공부량이 더 앞서나갈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어서, 재수생 입장에서는 기회라고도 생각해요.]

학부모들은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자녀의 안전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장현순 / 서울 발산동 :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고3 수험생 학부모 : 이 상황은 다 서로가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잘 세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고3 담당 교사들은 여전히 대입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혜남 / 서울 문일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 : 면접 준비시켜야죠, 또 자기소개서 준비시켜야죠. 그동안 학습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진도도 좀 급하게 나가야 하고….]

수능 2주 연기 결정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씻어주기엔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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